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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넘을 것"..주원X권나라, '야한 사진관'으로 쓸 ENA 새 역사 [종합]

  • 마포=이승훈 기자
  • 2024-03-1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뛰어넘는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배우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이 새로운 인생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코리아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송현욱 감독과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이 참석했다.

이날 송현욱 감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동안 열심히, 뜨겁게 달려왔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야한 사진관'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야한 사진관'에 대해 "조상 대대로 계약에 묶여서 망자들의 마지막 소원인 사진을 찍어주는 거칠고 험한, 외로운 작업을 해야하는 서기주와 죽은 자만 들어올 수 있는 사진관에 산 사람으로 처음 들어오는 한봄이 만나서 삶과 죽음을 함께 하면서 결국 운명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스토리를 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재밌는 코믹, 판타지, 액션, 휴먼, 감동 등 모든 게 있는 버라이어티한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tvN '또 오해영', JTBC '뷰티 인사이드', KBS 2TV '연모', MBC '금수저' 등 다양한 장르 안에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연출의 대가 송현욱 감독의 신작이다.

주원은 극중 '야한 사진관'의 사진사이자 7대 사장 서기주 역을 맡았다. 매 작품마다 한계 없는 캐릭터 플레이와 연기 열정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을 불러모았던 주원, 이번에는 귀객까지 유치한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그 시기에 내가 찾던 따뜻한 작품이었다. 내가 대본을 보면서도, 연기를 하면서도 힐링을 얻고 싶은 작품을 찾고 있을 때 '야한 사진관' 대본을 받게 됐다. 집에서 혼자 대본을 보면서 오랜만에 눈물을 흘린 것 같다. '꼭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내가 너무 팬이었고 그동안 찍은 작품도 잘 봤기 때문에 믿음이 가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정말 상상이 잘 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이입이 잘 됐다"라며 '야한 사진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주원은 송현욱 감독에 대해 "이 작품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감독님이라고 생각했다. 내용 자체가 너무 따뜻하다. 슬프고 재밌고 귀엽고 다양한 와중에 전체적인 느낌은 따뜻했는데 감독님이 따뜻했다. 이런 작품은 따뜻한 사람이 그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배우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독보적 비주얼을 넘어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탄탄히 구축해온 권나라는 귀신보다 불의를 더 못 참는 열혈 변호사 한봄으로 분해 서기주와 얼떨결에 사진관 동업을 하게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파트너 주원과의 연기 시너지는 작품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권나라는 "정의롭고 쾌활한 캐릭터다. 너무 정의로워서 별명이 '야, 한 변호사'라는 별명이 지어진 것 같다"면서 "나도 주원처럼 따뜻한 이야기에 공감이 가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본 안에 '삶의 마지막 죽음에서 당신은 누구와 함께 마지막 사진을 기억으로 남기고 싶습니까?'라는 내용이 있다. 그걸 보는데 너무 좋더라. 매 에피소드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사랑하는 부모님, 자식들 등으로 이뤄져있다. 공감이 가서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권나라는 송현욱 감독과 인연이 있었다고. 그는 "예전에 감독님 작품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합격하지 못했다. 그때 안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감독님과 인연이 닿아 한 번 더 불러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 내가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작품도 너무 재밌었지만 감독님의 팬이기도 해서 너무 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찾아주셔서 할 수 있었다. '한봄은 정말 따뜻하고 밝은 캐릭터인데 권나라가 연기함으로서 권나라도 밝고 따뜻한 부분이 있는 걸 많이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오히려 나를 응원해주시고 안심시켜주셔서 더 많이 용기를 얻고 촬영에 임했다"라며 송현욱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주원, 권나라 외에도 유인수는 귀객 영업 담당이자 연애 한번 못해보고 모태 솔로로 세상을 하직한 고대리 역을 연기한다. 그는 "한평생 공부하고 취업 후 승진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다. 소개팅을 해보고 싶어하는 한이 있는데 못하고 죽게 돼 이승에 너무나 큰 한을 품고 사진관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나도 어쩔 수 없이 제목에 눈길이 갔다. 나의 처음 마음은 불순했을 수도 있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쉼없이 대본을 읽었다. 매회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인물들에게 크게 공감하고 위로 받았다. 모든 인물들에게 내가 공감을 느꼈다는 건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라는 마음을 받았다. 이후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너무나 큰 자신감을 내비쳐주셨다. 오히려 내가 '저도 잘할 수 있습니다'라는 마음을 어필했다. 그만큼 감독님이 너무 자신이 있으셨고, 내가 '이걸 안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송현욱 감독의 자신감을 자랑했다.


'얼굴 갈아 끼우기'의 만능 귀재 음문석은 잡무 담당 백남구 역을 맡았다.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으로 조폭도 일망타진했던 잘 나가는 강력계 형사였으나 사진관에선 고대리가 시키는 더 자잘한 잡무를 담당한다. 음문석은 "'야한 사진관'에서 액션을 담당하고 있다. 염력을 쓰다보니까 제일 활발하게 악귀들을 물리치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고 선하고 따뜻한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음문석은 '야한 사진관' 대본을 받은 후 친누나와 리딩을 했던 과거를 추억했다. 그는 우느라 대본을 다 못 봤다고. "오열을 했다"는 음문석은 "그때 당시 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가신 후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아버지가 하셨던 말이 대본에 담겨져있어서 지금도 기억이 난다. 누나와 단둘이 있었는데 대본 앞이 안 보여서 못 읽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문석은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그 대화에서 내 마음을 자꾸 읽어주시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와 대화를 하시려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을 믿고 가야겠다.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송현욱 감독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원과 권나라는 서로의 호흡도 만족해했다. 먼저 주원은 "어느 촬영을 할 때보다 행복했다"면서 "이 장면이 어떤 신인지 혹은 누구를 위한 신인지 얘기를 많이 하고 서로가 빛날 수 있게 해줬다. 단순히 '좋았다'가 아니라 '행복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권나라가 배려가 많은 사람이라 나 또한 현장에서 배려와 위로를 받으면서 촬영했다. 호흡적으로는 만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나라 역시 "주원과 촬영하기 전에 내가 다녔던 피부과에서 선배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남자 배우 중 성격 좋기로 유명하다는 걸 많이 들었다. 막상 촬영하니까 정말 친절하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촬영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주원 선배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연기라는 건 같이 호흡하는 건데 나에게 '이 신은 나라가 돋보여야되는 신이니까 이렇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빠가 먼저 다가와 말해줘서 내가 오히려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라며 주원의 성격을 극찬했다.

권나라는 '야한 사진관'만의 매력도 어필했다. 그는 '야한 사진관'은 '인생 드라마'라면서 "누구에게나 인생 드라마가 있지 않나. 우리가 다 친해져서 밥도 먹으면서 '진짜 이 드라마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매 에피소드마다 우리도 공감하면서 많이 울었다. 우리에게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은데 시청자들에게도 인생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야한 사진관' 흥행을 예고했다.


끝으로 네 사람은 '야한 사진관'의 희망 시청률도 언급했다. 음문석은 "ENA 역대 시청률 중 '우영우'가 가장 높은데 그걸 뛰어넘는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 만약 그 시청률이 넘어간다면 우리가 뭐라도 해야겠다. 올림픽공원에서 팬분들을 모셔 허그와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 유인수는 "정말 현실적으로 10%만 넘었으면 좋겠다. 만약 10%를 넘는다면 몇 분을 모셔서 사진을 찍어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권나라는 "12%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예전에 푸드트럭을 해본 적이 있다. 몇 분을 모셔서 우리가 요리를 해드리고 사진을 찍어드리는 시간을 소소하게 보내고 싶다", 주원은 "꿈을 크게 갖고 20% 하겠다. 20%가 넘는다면 우선 시즌2를 건의해보겠다. 우리 모두가 헤어지기 너무 싫어했고, 합이 좋았다. 이렇게 합이 좋은 팀이 만났을 때 한 번 더 작업해보면 좋을 것 같아 시즌2를 건의해보겠다. 시청자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뭔가를 해드릴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야한 사진관'은 11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마포=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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