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이근호의 사연에 공감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58회에는 지난해 20년의 축구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하며 현직 축구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활동 중인 前 축구 국가대표 이근호가 보살집 문을 두드렸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설로 축구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한 이근호는 두 보살을 향해 "지도자를 하기엔 아직 준비가 미흡하고 오랜 선수 생활로 지쳐있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라고 상담을 요청해왔고, 서장훈은 "고민이 되는 게 당연하다"라며 운동선수 선배로서 공감을 보였다.
앞서 이근호를 조기축구회서 우연히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다는 이수근은 J리그에 진출한 이근호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직관하러 갔었다며 친분을 과시했고, 둘이 처음 만났을 당시 이근호는 인천 프로 축구팀 입단 후 2군이다 보니 경기 출전을 못 해서 조기축구를 하러 나가서 이수근을 만났다는 웃픈 일화를 공개했다.
이수근은 이근호가 그 이후 승승장구했다며 "날 만나고부터 인생이 폈다니까"라고 으쓱했고, 이근호는 이를 인정하며 성공하고 있었으면 이수근을 못 만났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J리그 해외 진출 이후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하며 13년 만에 다시 대구 FC로 돌아와 활동한 이근호는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라며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23시즌을 끝으로 전격 은퇴 발표를 선언했다고 털어놓으며 "은퇴식에서 은퇴 소감을 말하다 고생 많이 하신 부모님을 마주하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라고 당시 은퇴식을 회상했다.
이에 이수근은 "서장훈도 나얼의 '바람기억' 들으면서 은퇴식에서 울더라"라고 놀렸고 서장훈은 "울지 않으려 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은퇴하기까지의 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광판에 나와 참아왔던 눈물이 흘렀다"라며 오랜 세월 운동선수로 살아본 이들의 공감대를 보여주었다.
"현재 해설위원을 하다 보니 방송 쪽에서 러브콜이 와 관심이 생겼는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는 이근호의 말에 서장훈은 "하고 싶다고 시도하면 아마 일회성 출연 기회는 생길 것, 그러나 반응이 없으면 그걸로 끝", "프로 선수 생활보다 방송계와 대중의 반응이 더 냉정해", "은퇴를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원과 본업이 있어야 한다" 등 프로 예능인 선배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이수근은 "시작을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하다. 부르는 데 다 나가다 보면 갖고 있는 게 빨리 소진된다"라며 자신과 함께 첫 프로그램으로 '이수근호'를 하자는 제안을 건네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이루어진 녹화였기에 해설위원으로서 아시안컵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한숨을 길게 쉰 이근호는 "개선되지 않으면 힘들다. 준비가 덜 된 느낌"이라며 "재료가 좋지만, 이 선수들을 잘 조합해야 하는데 조화가 덜 된 느낌"이라고 솔직한 의견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버럭이 습관인 분조장(분노 조절 장애) 남편의 불같은 성격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부부 사연자도 출연했다.
상담에 앞서 다정한 듯 서먹한 사연자 부부를 보며 이수근은 "따로 앉네? 사이가 안 좋구나"라며 보살 촉을 발휘했고 사연자는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달 요식업 사업장을 운영 중인 남편은 자기만의 룰을 따라주지 않으면 1에서 10단계까지의 분노 수치가 단번에 10으로 가버린다고 설명한 아내는 "손님에게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나름대로 수습 후 남편에게 전하는데 정색하며 언성을 높인다", "가게 앞에 누군가 주차를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의 태도로 나오면 상대방 면전에 욕을 한다"라며 남편의 행동을 설명했다.
서장훈은 "너 그러다 임자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 너 싸움 잘해?"라며 남편의 분노에 경각심을 주었고 듣고 있던 아내의 "제가 싸움을 말리면 저한테 난리가 나요"라는 말에 "너를 제일 위하는 아내를 욕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야"라며 도 넘은 남편의 행동을 비판했다.
분노의 원인을 묻자 "관여를 많이 하는 부모님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라는 대답에 이수근은 "지금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안 돼. 네 아들에게 분노를 대물림하는 격이야"라고 따끔한 충고를 건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11년간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던 새어머니를 다시 찾고 싶다는 사연자의 이야기와, 늦은 나이에 쌍둥이를 낳으며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속된 사연자의 폭언 메시지에 결국 남편이 이혼 요구를 하며 가출했다는 새터민 사연자의 이야기도 방송됐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58회에는 지난해 20년의 축구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하며 현직 축구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활동 중인 前 축구 국가대표 이근호가 보살집 문을 두드렸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설로 축구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시작한 이근호는 두 보살을 향해 "지도자를 하기엔 아직 준비가 미흡하고 오랜 선수 생활로 지쳐있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라고 상담을 요청해왔고, 서장훈은 "고민이 되는 게 당연하다"라며 운동선수 선배로서 공감을 보였다.
앞서 이근호를 조기축구회서 우연히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다는 이수근은 J리그에 진출한 이근호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직관하러 갔었다며 친분을 과시했고, 둘이 처음 만났을 당시 이근호는 인천 프로 축구팀 입단 후 2군이다 보니 경기 출전을 못 해서 조기축구를 하러 나가서 이수근을 만났다는 웃픈 일화를 공개했다.
이수근은 이근호가 그 이후 승승장구했다며 "날 만나고부터 인생이 폈다니까"라고 으쓱했고, 이근호는 이를 인정하며 성공하고 있었으면 이수근을 못 만났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J리그 해외 진출 이후 축구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하며 13년 만에 다시 대구 FC로 돌아와 활동한 이근호는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라며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23시즌을 끝으로 전격 은퇴 발표를 선언했다고 털어놓으며 "은퇴식에서 은퇴 소감을 말하다 고생 많이 하신 부모님을 마주하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라고 당시 은퇴식을 회상했다.
이에 이수근은 "서장훈도 나얼의 '바람기억' 들으면서 은퇴식에서 울더라"라고 놀렸고 서장훈은 "울지 않으려 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은퇴하기까지의 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광판에 나와 참아왔던 눈물이 흘렀다"라며 오랜 세월 운동선수로 살아본 이들의 공감대를 보여주었다.
"현재 해설위원을 하다 보니 방송 쪽에서 러브콜이 와 관심이 생겼는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는 이근호의 말에 서장훈은 "하고 싶다고 시도하면 아마 일회성 출연 기회는 생길 것, 그러나 반응이 없으면 그걸로 끝", "프로 선수 생활보다 방송계와 대중의 반응이 더 냉정해", "은퇴를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원과 본업이 있어야 한다" 등 프로 예능인 선배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이수근은 "시작을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하다. 부르는 데 다 나가다 보면 갖고 있는 게 빨리 소진된다"라며 자신과 함께 첫 프로그램으로 '이수근호'를 하자는 제안을 건네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안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이루어진 녹화였기에 해설위원으로서 아시안컵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한숨을 길게 쉰 이근호는 "개선되지 않으면 힘들다. 준비가 덜 된 느낌"이라며 "재료가 좋지만, 이 선수들을 잘 조합해야 하는데 조화가 덜 된 느낌"이라고 솔직한 의견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버럭이 습관인 분조장(분노 조절 장애) 남편의 불같은 성격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부부 사연자도 출연했다.
상담에 앞서 다정한 듯 서먹한 사연자 부부를 보며 이수근은 "따로 앉네? 사이가 안 좋구나"라며 보살 촉을 발휘했고 사연자는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달 요식업 사업장을 운영 중인 남편은 자기만의 룰을 따라주지 않으면 1에서 10단계까지의 분노 수치가 단번에 10으로 가버린다고 설명한 아내는 "손님에게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나름대로 수습 후 남편에게 전하는데 정색하며 언성을 높인다", "가게 앞에 누군가 주차를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의 태도로 나오면 상대방 면전에 욕을 한다"라며 남편의 행동을 설명했다.
서장훈은 "너 그러다 임자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 너 싸움 잘해?"라며 남편의 분노에 경각심을 주었고 듣고 있던 아내의 "제가 싸움을 말리면 저한테 난리가 나요"라는 말에 "너를 제일 위하는 아내를 욕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야"라며 도 넘은 남편의 행동을 비판했다.
분노의 원인을 묻자 "관여를 많이 하는 부모님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라는 대답에 이수근은 "지금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안 돼. 네 아들에게 분노를 대물림하는 격이야"라고 따끔한 충고를 건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11년간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던 새어머니를 다시 찾고 싶다는 사연자의 이야기와, 늦은 나이에 쌍둥이를 낳으며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속된 사연자의 폭언 메시지에 결국 남편이 이혼 요구를 하며 가출했다는 새터민 사연자의 이야기도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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