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PD들이 최근 줄줄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KBS를 떠난 것을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길게는 20년 이상 KBS 안방극장을 책임져온 핵심 PD들이라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KBS 제작2본부 드라마센터 소속 황인혁 PD와 김한솔 PD는 최근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지난달 29일 자로 면직 처리됐다. 황인혁 PD는 향후 거취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김한솔 PD는 탄탄한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모 제작사에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혁 PD는 드라마계 잔뼈가 굵은 베테랑 PD다. KBS 예능본부 출신인 나영석 PD와 2001년 27기 입사 동기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4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조연출을 시작으로 '굿바이 솔로'(2006), '열아홉 순정'(2006~2007), '얼렁뚱땅 흥신소'(2007), '천추태후'(2009), '성균관 스캔들'(2010), '스파이 명월'(2011), '어셈블리'(2015),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2017), '닥터 프리즈너'(2019)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 연출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엔 혜리, 유승호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연출했다.
특히 2007년 1월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은 최고 시청률 43.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2017년 2월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최고 시청률 36.2%를 각각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 방영한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도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김한솔 PD는 지난 2004년 시사교양 PD로 KBS에 입사했다. 2008년 KBS 1TV '한국사 傳(전)'을 시작으로 KBS 1TV '신역사스페셜', KBS 1TV '소비자고발', KBS 2TV '추적 60분' 등 여러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16년엔 KBS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 연출 및 극본을 맡아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신을 표현해 호평받았다. '임진왜란 1592'는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연출상, 제44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작품상 금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KBS 드라마센터로 자리를 옮긴 김한솔 PD는 전우성 PD와 함께 지난 10일 종영한 '고려거란전쟁' 공동 연출을 맡았다.
앞서 KBS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특별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특별명예퇴직은 20년 이상,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했다. KBS는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 징수에 따른 극약처방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콘텐츠 시장 장악을 둘러싼 채널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력들의 대거 유출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황인혁 PD, 김한솔 PD 외에도 4명의 KBS 제작2본부 드라마센터 소속 PD가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균 PD, 안준용 PD가 특별명예퇴직을, 심재현 PD, 이현석 PD가 희망퇴직을 각각 신청했다.
김영균 PD는 '난 네게 반했어'(2008), '다함께 차차차'(2009~2010) '매리는 외박중'(2010), '스파이 명월'(2011), '마녀의 법정'(2017) 등을 연출했다.
안준용 PD는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2014), '드라마 스페셜-웃음실격'(2016), '오 마이 금비'(2016~2017), '드라마 스페셜-사이렌'(2021), 심재현 PD는 '프로듀사'(2015), '좀비탐정'(2020), '태종 이방원'(2021~2022), 이현석 PD는 '왜그래 풍상씨'(2019), '안녕? 나야!'(2020), '본 어게인'(2021), '연모'(2021), '현재는 아름다워'(2022), '가슴이 뛴다'(2023) 등이 대표작이다.
한편 이번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신청한 KBS 구성원은 총 87명으로 집계됐다. 정세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정은승 아나운서, 김윤지 아나운서 등도 포함됐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13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KBS 제작2본부 드라마센터 소속 황인혁 PD와 김한솔 PD는 최근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지난달 29일 자로 면직 처리됐다. 황인혁 PD는 향후 거취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김한솔 PD는 탄탄한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모 제작사에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혁 PD는 드라마계 잔뼈가 굵은 베테랑 PD다. KBS 예능본부 출신인 나영석 PD와 2001년 27기 입사 동기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4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조연출을 시작으로 '굿바이 솔로'(2006), '열아홉 순정'(2006~2007), '얼렁뚱땅 흥신소'(2007), '천추태후'(2009), '성균관 스캔들'(2010), '스파이 명월'(2011), '어셈블리'(2015),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2017), '닥터 프리즈너'(2019)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 연출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엔 혜리, 유승호 주연의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연출했다.
특히 2007년 1월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은 최고 시청률 43.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2017년 2월 막을 내린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최고 시청률 36.2%를 각각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 방영한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도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김한솔 PD는 지난 2004년 시사교양 PD로 KBS에 입사했다. 2008년 KBS 1TV '한국사 傳(전)'을 시작으로 KBS 1TV '신역사스페셜', KBS 1TV '소비자고발', KBS 2TV '추적 60분' 등 여러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16년엔 KBS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 연출 및 극본을 맡아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신을 표현해 호평받았다. '임진왜란 1592'는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연출상, 제44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작품상 금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KBS 드라마센터로 자리를 옮긴 김한솔 PD는 전우성 PD와 함께 지난 10일 종영한 '고려거란전쟁' 공동 연출을 맡았다.
앞서 KBS는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특별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특별명예퇴직은 20년 이상,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했다. KBS는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 징수에 따른 극약처방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콘텐츠 시장 장악을 둘러싼 채널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력들의 대거 유출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황인혁 PD, 김한솔 PD 외에도 4명의 KBS 제작2본부 드라마센터 소속 PD가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균 PD, 안준용 PD가 특별명예퇴직을, 심재현 PD, 이현석 PD가 희망퇴직을 각각 신청했다.
김영균 PD는 '난 네게 반했어'(2008), '다함께 차차차'(2009~2010) '매리는 외박중'(2010), '스파이 명월'(2011), '마녀의 법정'(2017) 등을 연출했다.
안준용 PD는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2014), '드라마 스페셜-웃음실격'(2016), '오 마이 금비'(2016~2017), '드라마 스페셜-사이렌'(2021), 심재현 PD는 '프로듀사'(2015), '좀비탐정'(2020), '태종 이방원'(2021~2022), 이현석 PD는 '왜그래 풍상씨'(2019), '안녕? 나야!'(2020), '본 어게인'(2021), '연모'(2021), '현재는 아름다워'(2022), '가슴이 뛴다'(2023) 등이 대표작이다.
한편 이번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신청한 KBS 구성원은 총 87명으로 집계됐다. 정세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정은승 아나운서, 김윤지 아나운서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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