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뒤 재지 않은 행보다.
가수 김흥국이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생애 다큐 영화 제작자로 나섰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김흥국은 "가수, 방송, 예능을 하다가 처음으로 영화 제작을 하게 됐다. '건국전쟁'을 보고 많이 울었다. 그러다가 귀인을 만났다. 노출을 꺼려하셨는데 과감하게 오늘 참석하셨다"라며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을 함께 하게된 윤희성 감독을 소개했다.
김흥국은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 제작자로 나서기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딴 '흥.픽쳐스'를 설립, 대표 이사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은 70% 실록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다.
김흥국은 박정희 다큐멘터리 제작 이유를 묻자 "평소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했고, 육영수 여사는 나의 어머니 같다. 우리나라 국모 아니겠나. 이 두 분을 존경하고 생각만 했지 감히 영화를 제작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옆에 계신 윤희성 감독은 오랫동안 두 분을 공부해왔고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아마 이번 영화를 통해서 그동안 두 분에 대해 몰랐던 비화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윤희성 감독은 너무 순수하고 착하고 열의가 많다. 보자마자 '같이 뭉쳐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서 제작을 하게 됐다"라고 대답했다.
윤희성 감독은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도 지금 좌우로 갈리고 있어서 두 분을 얘기하는데 분명 논쟁 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두 분이 주인공이 아니고 해방 정국이 주요 부분이다. 고려시대 역사보다 우리가 더 모르는 면이 있어서 해방 정국에서 시작해 박정희, 육영수, 두 사람의 개인사가 연결되는 구성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해당 작품은 아무래도 정치적 성향이 확고한 영화이기 때문에 개봉 이후 분명히 논란이 될 것. 윤희성 감독은 "해방 정국을 이야기할 때 진보, 보수라고 하는 좌우의 대표 부분에서 논쟁이 과열될 것 같은데 우리 제작팀은 오히려 논쟁이 돼서 그 부분이 해소가 돼 전체 화합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자료를 통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흥국은 박정희 다큐멘터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영화 제목이 너무 근사하고 멋있어서 윤희성 감독에게 '대본이 다 작성되면 가사를 만들어서 노래까지 발매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가 더 수집되면 이 제목으로 책도 발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때면'은 언제쯤 관객들을 만날까. 김흥국, 윤희성 감독 등은 "제작은 5월 말이면 끝나는 걸로 계획돼있다. 방학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과 손잡고 영화관에 올 수 있도록 7~8월 여름 방학 때 개봉할 예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11일 영화사 측을 통해 "평소 마음속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두 분을 존경하며 살아오다가 영화 감독 귀인을 만났다. 대화를 나눠보니 작품의 진정성과 내용에 온몸에 전율이 왔다. 영화 제작은 처음이지만, 청룡의 해에 앞뒤 재지않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뛰어들기로 했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해당 영화 관계자는 "김흥국 씨가 '건국 전쟁'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선뜻 연락을 취했다. 그런데 만나보니 이렇게까지 영화에 관심이 많고 애국자일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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