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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보고 만자 리뷰까지..中 도둑 시청에 '황당' 조롱[★FOCUS]

  • 안윤지 기자
  • 2024-03-15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국외 판매 및 개봉을 확정 짓자, 중국의 흠집 내기가 시작됐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은 귀신이나 마귀를 퇴치하는 '축경'을 두고 조롱하는 등 황당한 태도를 보인다.

최근 중국 최대 평점 플랫폼 사이트 더우반에는 영화 '파묘'가 등록됐다. 지난 14일 오후 기준, 영화 리뷰 댓글은 총 243개가 등록돼 있으며 스포일러가 포함된 10,000자 리뷰까지 작성된 상태다.

리뷰 내용도 심상치 않다.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이미 '파묘'를 본 듯한 글을 작성해둔 상황. 중국 네티즌 A씨는 "귀신이 메인 테마다. 국내 창작자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B씨는 "작은 묘를 파고들자 조상과 귀신들이 몹시 화를 내고 죽임을 당한다" 등 얘기를 나눴다. 또 다른 네티즌인 C씨는 지난 3월 스포일러가 포함된 10,000자 리뷰까지 작성한 상황이다. 네티즌 D씨는 "이걸 어디서 볼 수 있냐. 국내(중국) 개봉은 5월쯤인 거 같다"라고 하자, 답변으로 "이미 이곳에 있지 않냐"라는 말까지 더해졌다.

'파묘'를 두고 왈가왈부한 것과는 이질적인 상황이다.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김고은의 영화 속 한자 문신을 두고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스러운 행위로 본다"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도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라고 말했다.

한자는 중국 외 여러 국가에서 사용하는 문자이며 축경은 분명한 의미가 담겨있다. 그런데도 한자 문신을 두고 "우스꽝스럽다"라며 조롱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인 및 연예인들의 얼굴에 이상한 말을 덧붙이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반응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서경덕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 및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며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았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버젓이 평점까지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왔다.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일갈했다.

중국의 불법 시청은 꾸준히 문제시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중국 '도둑 시청'으로 문제 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영화 '서울의 봄', '부산행', '도가니', '소원', '헤어질 결심' 등과 드라마 '눈물의 여왕' , '피라미드 게임', '웨딩 임파서블', 'LTNS', '살인자ㅇ난감', '닥터슬럼프', '무빙', '응답하라 1988', '킬러들의 쇼핑몰' 등 최근 작품까지 등록됐다. 특히 '눈물의 여왕'은 이달 초 방송을 시작한 작품. 중국의 도둑 시청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임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중국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다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K 콘텐츠의 화력이 날로 세지는 가운데 저작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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