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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T라서 공감 잘 못해요" 이지아가 내려놓은 것들[★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4-03-15


개인적으로 배우 이지아와는 2014년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 이후 10년 만이었고, 공식 대면 인터뷰로도 8년 전이 마지막이었다고 직접 떠올렸다. 10년 전도 지금도 이지아를 바라보며 떠올려지는 키워드는 두세가지로 압축된다. 이혼과 신비주의.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고 알고 싶어지는 배우이기도 했다.

이지아는 최근 서울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7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 연출 박진석/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SLL)는 '쥐도 새도 모르게 이혼시켜 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 사라킴(이지아 분)과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 분)이 펼쳐나가는 겁대가리 없는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담은 드라마.

극중 사라킴은 최고 로펌의 며느리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걸 빼앗긴 이혼녀가 된 이후 결혼 생활에 트러블을 겪으면서도 끝을 맺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 이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스토리를 그려냈다.

이지아를 향한 이번 관심 역시 드라마를 통해 결과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입증해냈다. 이지아는 인터뷰에 나서며 자신을 향한 이혼과 신비주의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지아는 8년 만의 인터뷰에 대해 "'펜트하우스' 때 기회가 안돼서 못했던 것 같다.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라고 웃으면서 "너무 떨려서 마지막회는 못봤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해서 의미도 있고 기쁘다. 수목극이 없어졌다 생겼는데 역대 수목극 2위 시청률이라 첫 타자로서 고무적인 결과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이번 작품은 내가 먼저, 감독님이 먼저 되시기 전에 작가님이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 힘 실어주셨고 제일 먼저 캐스팅 됐고 남자 배우 이름을 듣는데 강기영이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 말씀드렸더니 스케줄이 안된다고 해서 '진짜?'라고 반응했다"라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물었다니 안 바쁘다고 연락이 왔다. 될 거였으면 인연이었는지 바로 수월하게 진행됐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기영 씨는 '우영우' 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도 봤어요. 저 친구 되게 잘하고 애드리브도 잘하고 강단도 있다고 생각했죠. 캐릭터가 밋밋할 수 있는데 기영이가 신들을 더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의견을 저도 냈고 함께 작품을 하면서는 처음에는 너무 어색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긴 했는데 연기하면서 좀더 신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얘기했고 기대한대로 재미있게 잘 찍었던 것 같아요."

이지아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이혼 변호사가 못하는 해결사 역할을 연기했는데 법의 보호를 못받는 상황에서 편법 등을 넘나들며 해결하는, 악덕에 부딪힌다는 설정이 속 시원하게 느껴지고 소재도 흥미로웠다"라며 "'펜트하우스'는 고도의 심리전을 이용한 복수라면 이번에는 불의에 뛰어드는 다른 결의 복수를 경험하며 통쾌함을 느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작품이 마냥 코믹물이었다면 오히려 수월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그러기에 무거운 주제였고 사라도 가슴아픈 사연을 갖고 있어서 웃으면서 코믹하게 할수 있을까에 대해 조심스러웠고 복잡한 감정을 연기하는 게 어렵기는 했어요. 여자로서 분노, 모성애, 해결사로서 속 시원하게 사이다 등 여러가지를 보여줘야 했으니까요. 액션하다 갑자기 감정연기 등을 하는 게 차이가 크다 보니 적당히 조절하는 게 난이도가 있었어요."

이지아는 무표정 연기 등 대한 질문에 이어진 '연기력 논란' 이슈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하다 "다양한 시선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지아는 "'판도라' 때는 감정이 배제된 인물을 연기하면서 최대한 감정을 누르려고 했다. 그때부터 표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쉽기는 한데 의도한 걸 연기한 게 전달이 잘 안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연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는 다채로운 표정을 지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지아는 "이 드라마 하면서 '잘 어울리네?'라는 반응에 기분이 좋았는데 의외였다. 내가 좀 T다"라며 "이거보다 완전히 코믹한 것도 해보고 싶다. 웃기는 거에 욕심도 있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저는 공감은 잘 못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타입이에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요. 하루종일 같이 술을 마셔주는 것보다는요. 물론 그것도 도움이 되지만 해결책 제시를 더 잘하는 편이에요. MBTI를 공개 안하는 건 너무 한가지 이미지로 결부되는 것 같아서요. 이걸로 이미지가 부각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한 것 같아요."

이지아는 이혼 관련 드라마 출연에 대한 질문에는 "이혼이 지금 흠이 되는 세상이 아니고 내가 정말 행복하고 싶어서 이 길을 선택했는데 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돌아가실 수 있는 거잖아요"라며 순간 "이혼하신 분 계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이지아는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드라마가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안해봤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지아는 최근 출연한 신동엽 유튜브 예능 '짠한형'도 언급하고 "출연하기 전에 술 정말 많이 먹는건가 생각했고 출연했는데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니까 술이 나를 마시고 있더라"라며 "횡설수설도 했고 어느 순간은 눈이 풀려있기도 했다. 주량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컨디션이 좋으면 잘 마시고 그렇다. 기억이 안 날때 까지 안 마시고 약간의 취기가 있을 때가 좋다. 그래서 내 확실한 주량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자신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보면서 "나도 되게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을 좋아해서 그런 류의 작품이 들어오면 정말 즐겁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의 모습들을 연기해보고 싶은데 내게는 서사가 있거나 감정 기복이 엄청나거나 어려운 작품들이 많이 들어온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지아는 이어 다시 한번 "제게 신비로운 이미지가 아직도 있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짠한형' 나오면서 (신비로운 이미지가) 좀 무너지지 않았나요? 하하. 물론 신비롭다는 이미지가 사실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부분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봐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죠. 감사한데 이제 신비로운 것만 자꾸 있으니까 다른 것도 있어야 되는데 너무 신비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좀 많이 보여드리고 그런 것들도 어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즘에도 (유튜브 브이로그 등으로) 소통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좀 긍정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어요. 긍정적으로 뭔가 내가 소통 창구가 생긴다는 건 나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면서도 이지아는 "예능 출연은 그냥 떨린다"라고 말을 잇기도 했다.


이지아는 최근 MZ 등 젊은 세대들로부터 키 168cm, 몸무게 48kg을 인증하는 뼈마름 몸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건강하지 않게 마르면 좋지 않은 것 같다"라며 "무지개처럼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늘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저는 운동은 진짜 시간이 있으면 저는 일주일 중에 한 5일을 운동할 정도예요. 예를 들면 PT를 하고 필라테스 하고 파워플레이트 하고 약간 이런 진짜 열심히 할 때도 있고 그렇게까지 이제 힘들 때는 이제 PT랑 필라테스를 번갈아 하던지 아니면 필라테스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3~4 번을 가든지 아니면 3번 가더라도 2시간씩 한다든지 약간 이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 이지아는 최근 블랙핑크 로제, 배우 김고은과의 여행 비하인드도 짧게 전했다.

"서로 활동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러느라 거의 매일 밤 아침까지 얘기하고 그랬죠. 그래서 시차 적응을 딱히 안 한 것 같아요. 우리가 여기서 아침까지 막 얘기하는데도 너무 재밌으니까요. 딱히 어떤 사건이 있어서 재밌었다기보다는 그 여행 자체가 너무 힐링도 되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그리고 고은이는 나이를 떠나서 굉장히 속도 깊고 어른스러운 친구예요. 그래서 좀 속 깊은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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