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가 강렬한 포스터 디자인이 걸맞은, 강렬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파묘'가 이뤄낸 성공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파묘'가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그 흥행의 시작에는 포스터가 있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여러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한 요즘이지만 영화의 첫인상은 여전히 포스터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묘'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파묘'의 포스터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개봉 후에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SNS에는 한 팬이 직접 그린 팬아트가 올라왔다.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그리고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이도현 분)이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 사이로 보이는 한반도 형상의 하늘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해당 팬아트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파묘' 측은 발빠르게 움직여 이를 모티브로 한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파묘'의 주요 포스터를 작업한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저희 모두, 저희가 작업한 작품과 포스터가 관객들로부터 이처럼 큰 호응을 얻을 때마다 크게 들뜬다"며 "'파묘'가 강렬한 포스터 디자인이 걸맞은, 강렬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파묘'가 이뤄낸 성공에 감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장의 포스터로 관객들에게 '파묘'의 주된 분위기를 알려줘야 하는 상황.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파묘'가 가진 독특한 감각의 어두움, 불길한 무드에 집중했다. 스튜디오 측은 "등장인물 모두 저희가 포스터에 담고 싶었던 상징적이면서도 눈에 띄는 외형과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무덤(묘)이라는 장치 역시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폐쇄적 공포를 표현하기에 완벽한 프레임 요소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아가씨'의 포스터를 작업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등장인물 간의 배치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암시한 '아가씨'의 포스터는 국내외에서 극찬받았다. '파묘'의 포스터에는 어떤 의미나 상징을 담았을까.
이에 대해 엠파이어 스튜디오 측은 "저희는 항상 포스터 속 인물 배치를 통해 각 인물 간의 관계와 계층 구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묘' 포스터를 작업하면서 저희가 무덤이라는 요소와 함께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은, 바로 인물들의 시선"이라며 "저희는 관객들이 그들이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하길 바랐고, 등장인물들이 곧 직면하게 될, 보이지 않는 악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다만, 2차 캐릭터 포스터에서 인물들이 동서남북을 바라보는 것은 "의도치 않은 성과"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측은 "각 인물에 대해 가장 인상적인 구도를 고르기 위해 집중했고, 그 구도로 인해 등장인물들에 추가적인 의미가 부여됐다는 점에서 아주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봉길(이도현 분)이 축문을 새기고, 헤드폰을 낀 모습이 담긴 포스터는 'MZ 무당'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포스터로 인해 영화를 접했고, 또 영화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반응까지 있을 정도였다.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파묘' 속 등장인물들은 전통적 관행의 현대적 해석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고, 저희는 보자마자 그들의 인상적인 차림새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구도와 적절한 인물의 포즈를 찾아내는 것이었고, (이도현의 포스터에서) 함께 사용한 헤드폰은 신선함과 현대성을 한층 끌어올리면서도 완벽한 대조를 이루게 하는 아이템이었다"고 했다.
한국 포스터부터 해외 포스터까지, 각 문화적 정서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그렇지만 작품과 선재 그 자체로부터 힌트를 얻는 일이 많다. 저희가 진정으로 하는 일은 작품 본연의 정신을 포착하는 것이며, 그것을 달성하게 되면 그 작품이 기반으로 한 문화와 정서의 의도를 따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열연을 펼쳤고, 올해 개봉 영화 첫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파묘'가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그 흥행의 시작에는 포스터가 있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여러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한 요즘이지만 영화의 첫인상은 여전히 포스터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묘'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파묘'의 포스터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개봉 후에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SNS에는 한 팬이 직접 그린 팬아트가 올라왔다.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그리고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이도현 분)이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 사이로 보이는 한반도 형상의 하늘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해당 팬아트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파묘' 측은 발빠르게 움직여 이를 모티브로 한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파묘'의 주요 포스터를 작업한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저희 모두, 저희가 작업한 작품과 포스터가 관객들로부터 이처럼 큰 호응을 얻을 때마다 크게 들뜬다"며 "'파묘'가 강렬한 포스터 디자인이 걸맞은, 강렬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파묘'가 이뤄낸 성공에 감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장의 포스터로 관객들에게 '파묘'의 주된 분위기를 알려줘야 하는 상황.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파묘'가 가진 독특한 감각의 어두움, 불길한 무드에 집중했다. 스튜디오 측은 "등장인물 모두 저희가 포스터에 담고 싶었던 상징적이면서도 눈에 띄는 외형과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무덤(묘)이라는 장치 역시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폐쇄적 공포를 표현하기에 완벽한 프레임 요소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아가씨'의 포스터를 작업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등장인물 간의 배치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암시한 '아가씨'의 포스터는 국내외에서 극찬받았다. '파묘'의 포스터에는 어떤 의미나 상징을 담았을까.
이에 대해 엠파이어 스튜디오 측은 "저희는 항상 포스터 속 인물 배치를 통해 각 인물 간의 관계와 계층 구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묘' 포스터를 작업하면서 저희가 무덤이라는 요소와 함께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은, 바로 인물들의 시선"이라며 "저희는 관객들이 그들이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하길 바랐고, 등장인물들이 곧 직면하게 될, 보이지 않는 악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다만, 2차 캐릭터 포스터에서 인물들이 동서남북을 바라보는 것은 "의도치 않은 성과"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측은 "각 인물에 대해 가장 인상적인 구도를 고르기 위해 집중했고, 그 구도로 인해 등장인물들에 추가적인 의미가 부여됐다는 점에서 아주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봉길(이도현 분)이 축문을 새기고, 헤드폰을 낀 모습이 담긴 포스터는 'MZ 무당'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포스터로 인해 영화를 접했고, 또 영화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반응까지 있을 정도였다.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파묘' 속 등장인물들은 전통적 관행의 현대적 해석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고, 저희는 보자마자 그들의 인상적인 차림새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구도와 적절한 인물의 포즈를 찾아내는 것이었고, (이도현의 포스터에서) 함께 사용한 헤드폰은 신선함과 현대성을 한층 끌어올리면서도 완벽한 대조를 이루게 하는 아이템이었다"고 했다.
한국 포스터부터 해외 포스터까지, 각 문화적 정서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엠파이어 스튜디오는 "그렇지만 작품과 선재 그 자체로부터 힌트를 얻는 일이 많다. 저희가 진정으로 하는 일은 작품 본연의 정신을 포착하는 것이며, 그것을 달성하게 되면 그 작품이 기반으로 한 문화와 정서의 의도를 따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열연을 펼쳤고, 올해 개봉 영화 첫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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