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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원석이 만든 '제로베이스원'이라는 보석 [★FULL인터뷰]

  • 이승훈 기자
  • 2024-03-17
"제로베이스원 인기 비결이요? 서로 다른 아홉 명이 새로운 하나가 되는 매력이 생겨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만난 아홉 개의 원석이 '제로베이스원'이라는 보석을 만들어냈다. '5세대 K팝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은 덤이다. 보이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은 지난해 7월 데뷔와 동시에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꿰차며 지금까지 국내 유력 시상식에서 신인상 9관왕을 포함, 총 1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이하 '2023 AAA')에서도 글로벌 인기를 인정받아 '신인상'과 '베스트 뮤지션상'을 품에 안았고,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와 두 번째 미니 앨범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로 2연속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짧은 시간 안에 '제로즈'(팬덤명)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을 최근 스타뉴스가 만나 '2023 AAA'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2023 AAA' MC 발탁→2관왕 '겹경사'.."제로즈 기 살려주고파"


-지난해 'AAA' 최초로 단독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베스트 뮤지션'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어요.

▶성한빈=2023년에 감사하게도 많은 상을 받았어요. 이 기운을 받아 앞으로도 더 나아가고 싶고, 그만큼 감사함도 느끼고 있어서 오히려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2023 AAA'에서는 제가 MC를 봐서 2관왕이 더 기억에 남아요. 또 저희 멤버 김지웅이 '2023 AAA'가 개최된 날 생일이어서 너무나도 특별했죠. 2024년에도 이 행보를 쭉 이어 나가고 싶어요.

▶박건욱=데뷔 전 연습생 때부터 'AAA'를 챙겨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었는데 그 자리에 제로베이스원이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었어요. 이렇게 큰 무대에서 저희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었죠.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수상까지 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오늘은 내가 태어난 날이다. 부모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김지웅의 신인상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어요. 시상식이 끝난 후 부모님과 따로 연락을 주고받았나요?

▶김지웅=부모님은 제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스타일이에요. 최근에 통화를 했는데 엄청 좋아해 주셨어요. 늘 한결같으셔서 감사해요.

-성한빈은 현재 Mnet '엠카운트다운' MC로도 활약 중이어서 '2023 AAA' MC 발탁이 더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성한빈=대본 양 자체에서 놀랐어요. 평소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들이 많고, 언어 자체의 난도도 높다 보니까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언제 어떻게 쓰이는 말인지 찾아보면서 준비했어요. 이후 리허설을 하면서 장원영, 강다니엘 선배님과 합을 맞춰봤는데 '확실히 다르다. 배울 점이 많다'라고 생각했어요. 시상식 MC는 제가 잘 몰랐던 영역이어서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어요.

-아이브 장원영, 강다니엘과 완벽한 MC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을까요?

▶성한빈=행사 때는 만난 적이 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뵌 건 처음이었어요. 아무래도 선배님이다 보니까 조금 어려운 느낌도 있었고, '내가 잘 배워야겠다'라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는데 제가 말하기 전에 먼저 챙겨 주셔서 재밌었어요. 항상 밥은 먹었는지, 어려운 건 없는지 물어봐 주셨어요. 절대 실수하면 안 되는 것들도 잘 설명해주셨죠.

-지난해 '국민 MC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었는데 어떤 MC가 되고 싶나요?

▶성한빈=연습생 때부터 음악 방송 MC를 많이 찾아봤어요. MC로서 '본인이 열심히 준비한 노래를 잘 홍보하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목표가 있었죠. 제가 더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해서 홍보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2023 AAA'를 즐기면서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도 궁금해요.

▶김규빈=한빈이 형 MC 대기실에서 관계자분들과 몰래 산 생일 케이크로 지웅이 형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줬어요.

▶박건욱=테이블 위에 간식이 있었는데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그 간식을 먹은 팀이 모든 아티스트 통틀어서 저희 밖에 없었어요.

-평소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 혹은 무대가 있었나요?

▶김규빈=스트레이 키즈 선배님을 뵙고 싶었어요. 콘서트처럼 아티스트석으로 내려오셔서 재밌는 무대를 꾸며주셔서 감명 깊게 봤어요.

▶박건욱=더보이즈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주연 선배님이 액션신을 연출하시면서 무대를 시작하셨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멋있었어요.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거나 뮤직비디오에 섭외하고 싶다고 생각한 아티스트도 있나요?

▶박건욱=같은 소속사에 있는 김세정 선배님이요. 데뷔 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본 게 처음이었어요. 감회가 새로워서 존경심이 더 올라갔어요.

▶김규빈, 성한빈=이동휘 선배님을 꼭 모시고 싶어요. 출연하신 작품마다 다 잘 됐고, 유머러스하시잖아요. 캐릭터를 잘 살리는 연기력도 멋지신 것 같아서 몰입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어요.

-만약 '2024 AAA'에도 참석한다면 이번에는 어떤 상을 받고 싶으세요?

▶장하오=가수는 음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고 있어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고 싶어요.

▶한유진, 김규빈=저희에게 제로즈는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이기 때문에 제로즈와 함께 뭉쳐서 '올해의 팬덤상'을 받고 싶어요. 제로즈의 기를 살려주고 싶죠.


◆ "제로베이스원 자체가 원동력"..하나가 된 9人 팀워크 비결


-20일에는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면서 올해 역시 열일 행보를 펼칠텐데 제로베이스원의 원동력, 본인에게 기쁨이 되는 존재는 무엇일까요? 1순위인 팬은 제외하고 말씀 부탁드려요.

▶김지웅=요즘은 멤버들인 것 같아요. 힘들고 지칠 때가 있으면 다른 멤버가 사기를 끌어올려줘서 팀워크가 돈독해지고 있어요. 제로베이스원 자체가 원동력인 것 같아요.

▶석매튜=많은 스케줄을 열심히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저는 바쁜 게 좋아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직업'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재미로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저희끼리 재밌게 놀고 있는 건데 이 일을 통해 저희가 하고 싶은 것들을 편하게 할 수 있어서 매일 꿈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Mnet '보이즈 플래닛'이 종영한지 벌써 약 1년이 흘렀어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요?

▶성한빈=최근 '1년 되돌아보기' 등의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팬들이 '오늘이 '보이즈 플래닛' 1회가 공개된 날이야'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시기도 해서 '시간이 정말 빠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김규빈=아직까지 저희의 인생 첫 무대로 많이 언급해주시고, 풋풋하고 긴장하는 모습들까지 다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멋있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김지웅=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흘러가는 시간에 있어서 '다 소중하다'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데뷔한 지는 약 8개월이 지났어요. 데뷔 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나요?

▶김규빈=연습생 혹은 '보이즈 플래닛'을 촬영할 때는 무대 위에서 실수 없이 연습한 만큼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데뷔 후에는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어졌고, 제 색깔이나 표현 방식을 찾아가며 연구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데뷔 전·후 저의 마음가짐은 조금 다르지만,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성한빈=연습생 때는 데뷔 후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아티스트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눈으로 보고 공부를 했어요. 이제는 제가 하는 모든 말을 영향력 있게 전달하고 무대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노래에 대한 자부심도 더 많이 생겼고, 역량도 키워나가야겠다는 마인드를 장착했어요.

-데뷔 전, 아이돌이 갖춰야 할 덕목은 뭐라고 생각했었나요?

▶성한빈=사람마다 다른데 전 첫 번째는 인성, 두 번째는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인성과 열정 안에 모든 것들이 다 포함돼 있는 것 같아요. 솔로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팀에 기여도, 자기 관리, 단체 생활 등을 다 통틀어서 인성이라고 생각하죠. 인성과 맞먹는 실력도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요.

-데뷔 앨범에 이어 미니 2집으로 2연속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어요. 멤버들이 생각했을 때 제로베이스원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이처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하오=서로 다른 퍼스널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아홉 명이 한 팀이 됐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아홉 명이 새로운 하나가 되는 매력이 생겨서 더 많은 분들이 계속 좋아해주신다고 생각해요.

▶석매튜=아홉 멤버의 매력이 다 다른데 합쳐지면 그 다름이 예쁘게 변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제로즈도 엄청 좋아해주시는 것 같죠. 팬의 힘과 사랑 덕분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고, 제로즈를 위해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과 더 좋은 무대로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제로베이스원에게 가장 힘이 됐던 말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해요.

▶김규빈=힘이 된 말보다는 상황이 있었어요. 시상식 등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할 때 항상 팬분들이 스케치북을 가지고 와주세요. 저희가 좋은 결과를 받을 것을 예상하시고 수상을 하러 나갈 때면 다음 페이지에 쓴 '수상 축하해', '제로즈여서 행복해'라는 멘트를 보여주시는데 정말 힘이 많이 나요.

▶김태래='제로베이스원이니까 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큰 힘을 얻었어요.


◆ 올해 목표? "지상파 음방 1위..어디서든 제베원 노래 울려퍼지길"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나 이건 진짜 잘했다' 혹은 '이건 조금 아쉬웠다' 싶은 부분이 있나요?

▶박건욱=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팀이다 보니까 결성 이후 3~4개월 준비하고 데뷔를 해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어요. 모든 게 다 처음이어서 멤버들과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했었죠. 때문에 팬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소통하는 부분에서 조금은 미숙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제는 진짜 한 팀이 됐고, 더욱더 단단해졌다는 걸 저희끼리도 느끼고 있어서 2024년에는 조금 더 멋진 모습으로 많은 팬분들을 사로잡고 더 큰 사랑을 나눠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규빈=전 우선 데뷔 후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멤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제로즈 덕분이어서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이렇게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똑바로 정신 차리고 완벽하게 소화해낸 멤버들이 정말 대견한 것 같아요.

-현재 제로베이스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나 생각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성한빈=올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음악, 다양한 앨범, 어떤 콘셉트로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미니 1집, 2집은 도전적인 느낌이 강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 '제로베이스원만의 색깔이 뭐야?'라고 물었을 때 '은은하게 청춘을 이야기하면서 제로즈와 함께 달려가는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저희만의 메시지를 음악에 어떻게 녹여서 끌고 갈 건지, 어떻게 해야 앞으로 더 다양한 노래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지 않을까 싶어요.

▶김규빈=지금까지 올려놓은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려고 해요. 회사와 저희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잘 의논해서 서로에게 더 좋은 방법을 가지고 나아가려고요.

-올해 계획과 목표가 있나요?

▶성한빈=제로베이스원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많이 상위권에 있거나,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하고 싶어요. 또 제로베이스원의 노래를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리키=저희의 팬분들만 듣는 노래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항상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박건욱=어디서든 제로베이스원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 좋을 것 같아요.

-끝으로 제로즈에게도 한마디 해주세요.

▶김지웅=2024년도 많이 건강하시고, 밥도 맛있는 거 잘 챙겨 드시고, 힘들 때는 제로베이스원 생각 많이 하세요. 사랑합니다.

▶석매튜=벌써 스타 크리에이터('보이즈 플래닛' 시청자)를 알게된 지 2년 정도 지났는데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저희가 아이돌이 됐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2024년에는 더 많은 것들이 준비돼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고, 저희의 목표는 전 세계 제로즈를 최대한 많이 보는 거예요.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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