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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와 윈윈!" 김하늘 '멱살' 잡고 KBS 월화극 구할까 [종합]

  • 구로=윤성열 기자
  • 2024-03-18
배우 김하늘이 시청률 침체기를 겪고 있는 KBS 월화 안방극장을 구할 소방수로 나선다. 8년 만에 KBS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시청률 상승까지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1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프로덕션H)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가 참석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2020 지상최대공모전' 웹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작가 뉴럭이)가 원작이다.

이날 이호 감독은 이 작품을 고른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매회 반전이나 재미 같은 것들이 되게 많았다"며 "그런 흡인력 있는 부분들 때문에 재밌게 빨리 읽었다. 또한 그 사건들 안에서 인물 캐릭터들이 여러 변화가 있었고, 시청자들이 되게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매력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하늘은 극 중 시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진행자이자 열혈 취재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김하늘은 "기자 역할은 처음이라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며 "기자들이 인터뷰하는 것들도 많이 보고 평상시 말투나 취재할 때 말투, (프로그램) 진행할 때 말투가 다 다를 거 같아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른 느낌으로 하려고 신경을 쓰고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자 연기를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며 "느낌은 다르지만 파고 드는 것도 있었고, 나름대로 되게 많은 자료를 봤다"고 전했다.

김하늘이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에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을 KBS와 함께했는데, 그때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셔서 기억이 너무 좋았다"며 "이번 KBS 작품도 이런 기운과 함께 많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침체한 KBS 월화 안방극장을 살릴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부담감을 토로하며 "기사를 검색했는데 그런 타이틀로 정말 많이 뜨더라. 부담이 되지만 현장에서 촬영하는 느낌을 보면 정말 파이팅 넘치고 재밌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재밌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하늘은 또한 "같이 참여한 주조연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상대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할까 항상 설레면서 현장에 갔는데 이런 작품이 나는 오랜만이었다. 그런 기운을 (시청자들도) 같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KBS 드라마도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희망 사항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현재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활약 중인 배우 김남주와 '시청률 퀸'으로 비교되고 있다. 김하늘은 김남주와 경쟁 구도에 대해 "진짜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더풀 월드'가 안방극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오히려 반겼다.

김하늘은 "김남주 선배님이 나오신 '원더풀 월드'가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와서 안심이 되고 좋았다"며 "우리 작품과 색깔도 다르고, 저희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그리고 (방송) 요일도 채널도 다르니까 '원더풀 월드'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그만큼 우리도 힘을 받아서 다같이 두 자리 시청률로 가서 이제 드라마 시청률도 많이 좋아지고 좀 더 풍요로워지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윈 윈 효과'를 기대했다.

김하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우진, 장승조와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이다. 김하늘은 "추적 멜로 스릴러가 조금 생소했는데 대본을 보니까 그 부분이 뭔지 정확히 이해가 되더라"며 "추적하고 사건을 취재하고 굉장히 쫀쫀하게 완성되어 있지만, 세 명(김하늘 연우진 장승조)의 관계가 굉장히 잘 얽혀 있다. 저희 드라마에서 관계를 보면서 흥미와 재미를 많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우진도 "사건이 진행되고 소용돌이에 빠져들수록 언밸런스하게 멜로가 짙어진다"며 "세 사람이 엮인 관계성이 굉장히 촘촘한데, 과거가 드러나고 그리고 이 인물이 이랬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밝혀짐으로 인해 세 사람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면서 굉장히 밀도 높은 장면들이 많아진다. 연기를 하면서 쉬운 신이 없다. 사소한 감정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매번 긴장하면서 그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승조는 "각자 자기가 받아들이는 사랑이라는 언어가 질투가 될 수도 있고, 집착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런 사랑의 표현들이 어떤 사건을 만들고 꼬리를 물어서 끝까지 가는데 그런 어떤 이야기 구조 자체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연우진은 극 중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형사 김태헌 역으로 분한다. 연우진은 김태헌 캐릭터를 독수리와 매에 비유하며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한 형사다. 굉장히 깔끔하고, 예리함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전반적인 비주얼이라 느껴지는 부분들도 깔끔하면서도 예리함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장승조는 재벌 2세 소설가이자 서정원의 남편인 설우재 역에 캐스팅됐다. 장승조는 설우재에 대해 "서사가 짙은 인물"이라며 "어쩌다 글을 쓰고 있고, 소설가가 되었을까에 집중하다 보니까 우재랑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많더라.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장승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예쁜 쓰레기'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승조는 "다양한 모습들을 지금 계속 찍어왔고, 그 안에서의 개연성과 뭔가 정원이를 실제로 설득해야 하는데, 아마 시청자분들도 설득당하지 않을까 싶다. 예쁜 쓰레기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연우진은 김태헌 캐릭터는 '쓰레기통'이라고 화답했다. 연우진은 "쓰레기통에 나쁜 놈들을 청산한다는 것도 있지만, 그런 마음들을 또 다 담아줄 수 있는, 정화할 수 있는 굉장히 믿음직스러운 쓰레기통 같은 캐릭터"라며 "우리 드라마에 쓰레기와 쓰레기통이 나온다. 겹겹이 쌓여 있는 그런 인물들의 내막 속에 정말 관계성이 짙고, 궁금증을 계속 일으킨다. 한 번 빠져들면 벗어날 수 없는 마라 맛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18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구로=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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