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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제작 아이돌, 부담 아닌 감사" 보이넥스트도어의 자신감[★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4-03-20
래퍼 지코가 론칭한다고 알려져 큰 주목을 받은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가 날개를 달았다. 5세대 아이돌 가운데 그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보이넥스트도어의 앞날은 어떨까.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해 5월 첫 번째 싱글 앨범 '후!'(WHO!)로 데뷔했다. 당시 그들은 '돌아버리겠다 (But I Like You)', '원 앤 온리'(One and Only), '세레나데'(Serenade) 등 총 트리플 타이틀곡을 발표했다. 이후 그해 9월 EP 1집 앨범 '와이'(WHY)를 발매, 앞선 트리플 타이틀곡과 더불어 타이틀곡 '뭣 같아'를 수록해 더욱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뭣 같아'는 독특한 제목과 완벽한 구성 등으로 국내외 호평을 받았으며 보이넥스트도어에게 1위를 안겼다.

데뷔 후 활발히 활동했던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이하 '2023 AAA')에서 베스트 초이스 가수 부문, 이모티브 가수 부문을 수상하며 라이징 스타로 우뚝 섰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을 찾았다. 이날 보이넥스트도어는 '2023 AAA'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그간 활동했던 타이틀곡을 돌아보며 추억을 털어놨다.

-'2023 AAA'에서 베스트 초이스 그리고 이모티브 가수 부문을 수상했어요. 데뷔하고 바로 2관왕을 수상했는데 못다 한 수상 소감이 있다면.

▶ 태산= 감사한 경험이고 상까지 안겨줘서 마음이 커요. 음악과 무대를 즐겨주는 모든 분께 열심히 하고 싶어요.
▶운학= 처음으로 나온 AAA 시상식이었는데 상을 받아서 감사해요. 앞으로 새로운 곡으로 나와 더 멋지게 공연하려고 합니다.

-보이넥스트도어가 필리핀에서 공연하는 건 아마 처음이었을 거 같은데요. 그런데도 당시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그때를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성호= 정말 '2023 AAA'에 많은 팬분이 찾아와주셨어요. 팬분들뿐만 아니라 같이 앞에 계신 아티스트 선배님들이 즐겨주셔서 무대를 신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정말 기분 좋은 기억입니다.

-혹시 '2023 AAA' 무대 중 기억 남는 무대가 있었다면요.

▶명재현= 전 세븐틴 부석순 선배님들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관객분들과 소통하고 무대 안에서 유연하게 애드리브 하셨죠. 또 (무대 위에서) 행복할 만한 요소로 소통하고 녹여내는 걸 보면서 노련함을 느꼈어요. 정말 많이 배웠고 행복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혹은 현장에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운학= 리우 형이 프리즈를 준비하느라 엄청나게 노력했어요.
▶리우= (프리즈는) 언젠가 무대에서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동작이었어요. 근데 어디서 해야 가장 임팩트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죠. 이번 '2023 AAA' 무대에서 제가 처음으로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여서, 이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실패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죠.
▶명재현= 뒤에서 보면서 같이 조마조마했는데 딱 성공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성공해서) 정말 행복했죠.



◆ "지코, 좋은 멘토이자 형..필요한 말만 해줘"



-그룹명이 워낙 독특하다 보니 각자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였는지도 궁금해요. 또 이름이 길다 보니 생소함을 느낄 것 같기도 하고요. 다들 어떠셨나요.

▶ 태산= 사실 데뷔 앨범 이름을 잘못 들은 줄 알았죠. 근데 알고 보니 팀명이었어요. 말하다 보니까 입에 감기고 좋았더라고요.
▶성호= 사실 지코 PD님께 연습생 때부터 배우고 피드백을 받아왔어요.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약간 (음악이란 게) 무형 문화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보이넥스트도어'란 이름을 듣자마자 멤버들의 이미지가 연상됐어요.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도 알 거 같았어요. 이름의 길이보단 우리에게 어울리는 거 같고 믿음이 갔죠.
▶이한= '보이넥스트도어'가 우리의 아이덴티티 같았어요.

-'보이넥스트도어'이다 보니 늘 무대 위에 문이 올라오더라고요. 가끔 문 색깔도, 모양도 다를 때가 있던데 매번 새로 제작하나요?

▶명재현 = 네. 새로 제작할 때도 있고 덧칠할 때도 있죠. (해외로 갈 땐) 가져갈 때도 있고 그 나라에서 제작하기도 해요. 무대 하다가 문이 열리지 않거나 그런 일은 거의 없는데 '2023 AAA' 무대 당시 문고리가 빠졌었어요. 하하. 그래서 그땐 뒤로 돌아가서 퍼포먼스를 했었죠.
▶성호= 맞아요. 가끔 그런 (문이 열리지 않는 등) 일이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리액션 영상처럼 올라오는 게 재밌더라고요.

-데뷔 싱글 앨범 전곡이 타이틀 곡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준비 기간이 꽤 길었을 거 같아요. 작업하면서 타이틀곡이란 걸 생각하시고 했는지도 궁금해요. 또 각 곡의 느낌이 워낙 달라서 멤버들이 어떤 곡을 좋아하는지도요.

▶명재현= (요즘은) 앨범을 작업하면서 '대중이 좋아할 음원은 뭘까'란 생각하게 돼요. 근데 데뷔 앨범 당시엔 그런 조건을 생각하지 않았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걸 쉽게 쓸 수 있었고 또 그때만 나올 수 있는 감성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사나 라인들도 빨리 나왔고 마냥 해맑게 작업했던 앨범입니다. 전 '세레나데'를 좋아하는데 가사가 우리 부모님 얘기예요. 시간이 지나도 그 노랠 들으면 우리 엄마, 아빠가 생각나더라고요. 노래가 나온 후 '노래 가사가 아빠 얘기야'라고 했더니 '동네 창피하게 뭐 하는 짓이냐?'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운학= '원 앤 온리'가 그룹 색을 잘 표현한 거 같아요. 문을 사용하기도 하고 노래 파트가 넘어갈 때마다 멤버들의 개성이 잘 보인다고 생각해요.

-데뷔 앨범부터 지코와 함께 작업을 해오더라고요. 사실 연차 차이가 크게 나는 사람과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때론 쉽지 않았을 거 같기도 하고요. 지코와 함께하는 작업기는 좀 어떤가요.

▶태산 = '와이' 앨범 수록곡도 그렇고 우린 데뷔 전부터 같이 작업했어요. 그때도 지코 PD님과 끊임없이 얘기를 주고받았어요. 그래서 전 좋아요. 정말 많은 걸 알려주시고 필요한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우리 입장에선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분이지만, 다르게 보면 좋은 멘토를 두고 있는 거 같아요.
▶이한= 항상 (지코) PD님은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꼭 필요하고 해야 할 말들만 해주시는 거 같아요. 평소에 보고 개선돼야 할 점들을 보내주실 때도 있고 만나서 얘기를 해주실 때도 있죠. 도움이 많이 돼요.
▶성호= (지코는) 형 같이 보일 때가 많아요. 우리가 장난도 엄청 많이 치죠.

-지코 얘기가 나와서 조금 더 해보자면, 사실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때부터 '지코의 첫 아이돌'이란 타이틀 때문에 주목을 더 받았던 거 같아요. 이런 관심들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나요.

▶명재현= 사실 우리 입장에선 부담이라기보단 감사함이 더 컸죠. 우리가 어쨌든 지코 PD님이 같이 참여해주신 팀도 맞고 많은 분이 관심을 주신 건 사실이니 (모든 걸) 해내야 하는 게 당연했죠.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절대 달콤하지 않지만, 우리도 얘길 나누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지코가 프로듀싱하기 때문에 가끔 보이넥스트도어의 무대를 보다 보면 언뜻 그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명재현= 정말 존경하는 분이지만, 음악적 측면에선 다르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같이 하고 있으니 (그렇게) 바라봐 줄 수밖에 없지만, 우린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만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계속 성장하고 있으니 걱정하는 부분은 없고 보이넥스트도어 같은 음악을 하겠습니다.
▶운학= 4월에 나오는 음악도 보이넥스트도어만 할 수 있는 음악이죠.



◆ "4월 컴백, 지금껏 보지 못한 음악"



-각자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다들 현 소속사에서 처음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건가요.

▶성호= 다른 회사에서 온 친구들도 있었고 제가 이 회사에서 제일 오래됐어요. (-가장 오래된 입장에서 멤버들을 보고 어떤 느낌이었나요) 우리 회사는 맞춰 간다는 것보단 '나도 여기서 뭔가 해내고 싶어' 같은 걸 보이면 도와주시려고 해요. 그래서 이렇게 멤버가 결정됐다고 들었을 때 납득이 갔죠. 우린 욕심도 많고 이뤄내고 싶은 것도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이 친구들과 하면 주춤하지 않고 멋있는 거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운학= (명) 재현 씨를 처음 봤을 때가 떠오르는데요. 머리에 브릿지를 하고 청바지에 줄 이어폰을 하고 있었어요. 체인도 걸려 있었죠. 재현 씨 자체가 먼저 다가오는 성격이라 친해지는데 힘들지 않았어요.
▶성호= 운학이는 처음 만났을 때 진짜 어렸어요. 지금이랑 정말 다르게 탈색에 반삭이었죠. 어리고 엄청 순수한데다 까까머리라 그런지 첫인상이 정말 남달랐어요. 하하.

-그런 모습만 보다가 데뷔 후 멤버들을 무대 위에서 봤을 땐 어땠나요.

▶리우 = 월말 평가, 혼자 커버 곡을 하고 무대를 지켜만 보다가 그런 곳에 직접 서니 많이 신기했어요. 근데 전 요즘도 연습생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부터 쭉 계속 (감정이나 생각이) 이어지는 거 같아요.
▶이한= 시간이 빨리 흐르는 느낌이에요. 지코 PD님을 만나서 이런 얘기한 적이 있어요. (지코는) 우리 무대를 계속 모니터링하니까, 월말 평가를 보다가 아이돌이 되는 과정이 눈에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원 앤 온리' 녹화 당시엔 코로나19 때문에 인원이 제한돼 있었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무대 위에 올라갔는데 정말 상상했던 거랑 너무 다르더라고요. 새로운 뭔가를 경험하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안 먹어본 음식을 처음 먹었는데 맛있는 느낌.
▶명재현= 전 사실 데뷔 전에 제가 강한 음악에 랩을 하는 모습을 그렸죠. 그런데 이제 보이넥스트도어 리더가 됐어요. 데뷔하면서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어요. 옛날엔 랩만 좋아했거든요. 팀으로 활동하면서 장점을 많이 배워가고 이젠 보이넥스트도어란 팀으로 함께 일어날 일을 그리고 있어요.

-이제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나요.

▶성호= 이번 컴백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이 오갔어요. 이전 앨범과 달라야 했고,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그런 것들이요. 아이디어를 나누는 과정에서 작품이나 콘텐츠 하나를 만들면서 시각이나 영역이 다양해지고 광범위해지는 걸 많이 느꼈죠. 데뷔 초 때도 그렇고 '와이' 앨범 때까지만 해도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번 앨범은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어디까지 신경 쓸 수 있고 조율하고 타협하는지, 또 성숙하게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죠. 앞으로 앨범을 만들 땐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얘기를 나눌지 궁금해요.

-4월 컴백과 관련해 짧은 스포를 해주신다면요.

▶명재현= 사실 미니 앨범 활동하면서 개개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다. 각자 뭘 잘하는지 알려주는 시간이었다면 지금 보이넥스트도어가 하나 돼 많은 걸 보여주는 거죠. 이번 앨범에선 우리가 하나 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이한= 맞아요. 그동안 개인 매력이 돋보였다면 이번엔 팀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인 거 같아요.

-그렇다면 올해 계획이나 목표는 어떤 게 있나요.

▶태산= 4월에 컴백하고 많은 활동이 남아있어요. 멤버들 다 건강하게 음악적으로도 무대로도 성장했으면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명재현= 원도어(팬클럽명)가 정말 오래 기다려줬어요. 우리의 노래를 들었을 때 '이 녀석들 이런 걸 준비하느라 시간을 들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잘 보여드리고 싶고 그 곡들로 인해 원도어와 우리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음악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 원도어가 만족할 수 있게끔 노력했고 대중성을 잡은 앨범이라고 자신합니다.
▶리우= 안무도 지금껏 보지 못한 안무입니다. 잘 봐주시길 바란다.
▶운학= 맞아요. 안무도, 음악도 모두 새로울 수 있어요. 모든 분을 설득할 수 있는 느낌이고 강렬합니다.

-끝.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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