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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구 "친근하고 편안한 배우 되고파..오래 연기하고 싶어" [인터뷰③]

  • 최혜진 기자
  • 2024-03-20
-인터뷰②에 이어서

-데뷔 후 꾸준히 활동하며 눈도장을 찍었어요.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활약하기도 했죠. 안동구 배우에게 2023년은 어떤 해였나요.

▶ 작년 방송된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촬영은 지난해 1월에 끝났었다. 이번 작품을 하며 일의 소중함을 느꼈다. 나는 쉬는 게 편하지 않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 방송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감사했는데, 이러한 관심과 사랑을 계속 받고 싶었다. 또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나눠주는 일이구나'를 느꼈다. 작년은 일의 소중함을 느낀 한 해다. 마무리로 상까지 받게 되니까 화룡점정이었다.

-안동구 배우가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은 뭘까요.

▶ 연기하면서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 원래는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 있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면 그런 사람들도 이해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미워하는 사람도 적어진다. 어떻게 보면 연기를 통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누군가를 이해하니, 나도 이해받게 되는 거 같다.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나요.

▶작품을 하는 게 무조건적인 목표다. 영화든 드라마든 연극이든, 어떤 작품에서라도 연기를 하고 싶다. 그게 매년 나의 목표다.

-대중들에겐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 내 이름이 주는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촌스럽기도 하지만 둥글둥글하다. 이름처럼 친근하고 편안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나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배우 중 롤모델도 있을까요?

▶ 나이 60세가 넘어서도 연기하는 분들이 다 나의 롤모델이다. 나는 오래 일을 하고 싶다. 내가 내향형이긴 하지만, 집에만 있으니 힘들다. 그래서 어떻게든 나가고 일을 만들게 되더라.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래 연기하고 싶다.

-안동구 배우를 늘 응원해주고 사랑해 주는 팬들은 어떤 의미인가요?

▶ 있지를 좋아해서 그 팬심을 안다. 그런 마음들이 꾹꾹 담긴 것들을 본다. 나는 내 일을 하는 건데 좋다고, 감사하다고 표현해 주니 되게 의아하면서도 감사하다. 사실 나는 아직 유명하지 않다 생각한다. '이런 내가 뭐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감사하다.

-무한한 사랑을 보내 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전해 주세요.

▶소수 정예 팬들이 있다. 내가 눈에 띄지 않은 역할을 할 때부터 응원을 보내 줬다. 그걸 보며 힘을 얻는다.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얼른 많은 작품을 통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큰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은 어떤 걸까' 생각이 들면서도, 또 그런 사랑 덕분에 힘을 얻고 있다. 열심히 하며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

-끝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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