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가수 이효리가 노래를 듣다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다.

22일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더 시즌즈')에서는 데이식스, 김필선, 유연석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그는 "'예뻤어'를 진짜 좋아한다. 우리 강아지가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 그때 많이 다운돼 있었다"라며 "화사 씨가 바다를 가자고 했는데 한 시간 전에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간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바닷가로 차를 몰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예뻤어'가 나왔다. 바다로 가는 풍경과 노을 지는 시간이 잊히지 않는다"라며 "이런 노래를 누가 불렀을까 찾아본 적이 있다. 노래라는 게 큰 인기를 받는 것도 좋지만 한 사람에게 너무나 큰 위로가 된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데이식스 무대가 끝난 후 김필선이 '마마'를 열창했다. 김필선은 "곡을 쓴 지는 8년 됐다. 불러주는 곡이 없었다. 계속 무명이다가 최근에 알리게 됐다. 일단 짧은 동영상 넘기다가 날 봤다. 그게 정말 신기했다. 좋아요 숫자도 좀 달랐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마마'를 언급하며 "나도 그 노래를 듣고 첫 소절이 독특하지 않나. 사람 되는 로봇이 부르는 거 아닐까 싶었다"라며 "김필선은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마음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거 같다. 처음에 메시지를 받자마자 거절했다. 감당할 수 없는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대표님이 전화 와서 40분 동안 날 설득했다. 나도 무대가 무서웠던 거지 너무 좋은 무대"라며 "어리바리한 신인을 챙기기엔 시간이 없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날 너무 잘 챙겨주더라"고 털어놨다.

김필선의 노래를 듣던 이효리는 눈물을 보였다. 그는 "노래를 듣다 눈물이 났다. 아까 데이식스부터 해서... 난 내가 종이로 만들어 진지 모른다는 그 가사가..."라며 "가끔 그런 생각할 때가 있다. 난 작고 여린 사람인데 많은 사람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진행할 때 그런 생각한 적이 있다. 너무 와 닿는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음색이 높고 난 낮아서 좋아하는 거 같다"라며 "슬퍼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아름다운 걸 봤을 때 나는 눈물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