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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재결성' 투 로맨스 "'진따남' 같은 사랑 노래 그리웠죠" [인터뷰①]

  • 윤성열 기자
  • 2024-03-23
실력파 남성 보컬 그룹 투 로맨스(To Romance, 김병수 보이킴)가 음악 팬들 곁에 돌아왔다. 지난 2009년 5월 발매한 네 번째 싱글 '후애'(後愛)를 끝으로 사실상 해체했던 투 로맨스는 2인조로 팀을 재편해 지난달 27일 신곡 '진달래꽃'을 발표하고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다시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두 남자를 최근 스타뉴스가 만났다.

"팬들께서 너무 반가워해 주세요. 요즘은 앨범이 딱 나왔다고 해서 다 아시는 게 아니니까 조금씩 지나면서 더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실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보이킴) "예전부터 기다려 주신 분들이 '계속 음원으로만 들었는데, 이제 라이브로도 들을 수 있다'고 좋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김병수)

지난 2007년 디지털 싱글 앨범 '티어스'(Tears)로 데뷔한 투 로맨스는 록 성향의 샤우팅 창법과 코러스로 활동 당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과 화음을 소화하며 '락카펠라'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대는 그대만은', '눈물 고이면', '눈꽃송이' 등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명곡들이다.

보이킴은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투 로맨스만의 색깔을 더 찾으시는 분들이 오히려 많았다"며 "이런 분들은 '그 시절의 음악이 그립다', '순수한 사랑을 다룬 이야기들이 많이 없다'고들 하신다. 때문에 '진달래꽃'을 컴백곡으로 한 것에 대해 너무 의의가 크고 감개무량하다. 이 음악을 기점으로 더 많은 음악을 들려드릴 테지만, 투 로맨스만의 색깔을 지우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진달래꽃'은 어쿠스틱 사운드 기반의 클래시컬한 록 발라드 곡으로, 투 로맨스만의 진한 남성미 넘치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사랑하니까 보내줄 수 있다'는 말로 시작해 '내 눈물은 진심으로 행복을 바라는 진달래꽃이니 가볍게 밟고 지나가서 행복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랜 음악적 멘토인 ExtraSy mphony(김동현)의 프로듀싱 아래 투 로맨스만의 장점을 살린 애절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노래가 완성됐다.

보이킴은 '진달래꽃'에 대해 "김소월 시인의 시를 모티브로 삼아 그걸 MZ 세대의 사랑과 함께 가사 안에 담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어릴 적 '여사친'이 '결혼하자'고 한 말을 대학생이 되도록 순수하게 간직한 '남사친'이 그 여자의 머리 끈을 계속 챙겨줍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남자친구가 생겨서 남사친에게 소개해요. 남사친은 '난 여기 있을 테니 진달래꽃을 밟고 가라'며 아름답게 보내줍니다. 그런 눈물의 조각들을 진달래꽃으로 표현했어요. 서정적이지만 남자의 표현하지 못하는 정말 순수한 마음을 록 스타일의 고음으로 나타냈죠. MZ 세대에서는 이런 남자를 '진따남'이라고 하더라고요."(보이킴)

투 로맨스의 공식 활동은 무려 15년 만이다. 그 사이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김병수는 2013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 김종국 편에 모창 능력자로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20년 CCM 팝페라 그룹 트리니티 멤버로도 활동했다. 보이킴은 2011년 '에이키'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했고, 이후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입지를 다졌다. 드라마 OST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

보이킴은 투 로맨스로 다시 뭉친 계기에 대해 "감사하게도 20대 초반에 투 로맨스로 활동하면서 저희만의 색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혼자 나와서 활동해 보고 음원 제작도 해보고 뮤지컬도 해봤지만, 투 로맨스의 색깔을 항상 나도 그리워했다. 그래서 해마다 몇 번씩 프로듀서 형한테 연락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수도 "혼자 하면서도 제 마음속엔 첫 번째로 투 로맨스라는 그룹이 계속 생각이 났고, 이렇게 다시 모여 컴백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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