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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손, 트로트 절친 대전 2부 우승..'불후' 64주 동시간 1위 [종합]

  • 윤성열 기자
  • 2024-03-23
'불후의 명곡'에서 손태진과 신성, 에녹이 지난한 세월을 함께 걸어온 친구와의 정을 노래한 '붓'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김성민 박영광) 650회는 전국 6.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무려 64주 연속 1위다.

이날 방송은 '트로트 절친 최강 대전' 2부로 꾸며졌다. 나태주와 김수찬, 은가은과 강혜연, 최진희와 정미애, 황민우와 황민호, 손태진과 신성, 에녹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즐거움과 감동의 무대를 펼쳐냈다.

첫번째 공에는 '끼로 똘똘 뭉친 절친' 나태주과 김수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씨스타의 'Touch My Body'를 선택한 이들은 선곡만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높은 단상에서 여유 넘치게 무대를 시작한 두 사람은 초반부터 상큼하고 청량한 무드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포인트 안무인 다리 털기 안무를 비롯해 댄스 브레이크까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차별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나태주의 태권도 안무까지 더해져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고, 뮤지컬 요소가 가미된 두 사람의 하모니 역시 탁월했다.

'트로트 여신 절친' 은가은과 강혜연은 "우리가 진정한 찐친"이라며 두 번째 무대에 나서 나미와 머슴아들의 '영원한 친구'를 불렀다. 닮은 듯 개성이 뚜렷한 두 사람은 데칼코마니처럼 춤추며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무대 중간 북과 함께 펼쳐낸 퍼포먼스는 퍼레이드를 연상케 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마칭 밴드의 매력이 무대를 압도했고, 은가은과 강혜연의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가 더욱 돋보였다. 이에 은가은과 강혜연은 찰떡 호흡으로 상큼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첫번째 대결에서는 나태주와 김수찬이 은가은과 강혜연을 제치고 1승을 챙겼다. 절친인 듯 절친 아닌 두 사람의 실험적인 무대가 신선하게 다가간 결과였다.

다음 순서로는 '오뚝이 절친' 최진희와 정미애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로 무대 위에 섰다. 첫 소절부터 강력한 흡인력을 발산한 최진희의 목소리는 무대 내내 심금을 울렸고, 바통을 이어받은 정미애는 절절하고 구성진 감성을 펼쳐냈다. 최진희와 정미애는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무대를 운용하며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서로를 마주보며 외치는 '봄날은 간다' 속 짙은 감성은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애절하고 처절한 무드가 정점으로 치달으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진희와 정미애는 나태주와 김수찬의 2승을 허락하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서로에게 애정이 뚝뚝 흘러 넘치는 '오뚝이 절친'의 애절한 감성이 통했다.

네 번째 무대는 '절친 아닌 핏줄' 황민우와 황민호 형제가 정수라의 '환희'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시작 전부터 노련하게 관객들과 소통한 황민우는 격렬하고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황민우는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특히 무대 중간 황민호의 신들린 장구 연주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무대 말미 형제가 눈을 맞추며 선보인 퍼포먼스와 가창은 감동을 자아냈다. 황민우와 황민호 형제는 무대 아래에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진한 우애를 자랑했다.

빛나는 형제애를 남긴 황민우와 황민호 형제는 최진희와 정미애의 2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 황민우는 "동생이 장구 연습 때문에 양 손이 다 까져 속상했는데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트로트 남신 절친' 손태진과 신성, 에녹이 강진의 '붓'을 선보이며 2부의 피날레를 채웠다. 시작부터 에녹의 내레이션이 서사를 열어주며 무대의 몰입을 도왔다. 이어 세 사람의 목소리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지는 하모니가 감동을 더했다. 지난한 세월을 함께 걸어온 친구의 우정을 그린 '붓'의 메시지가 이들의 따뜻하고 강력한 목소리로 전해져 듣는 이들의 마음에 닿았다. 무대를 본 김중연과 강혜연은 눈물을 쏟으며 감상에 빠져들기도 했다.

결국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손태진과 신성, 에녹이 황민우와 황민호 형제의 우승을 가로막으며 최종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트로피를 높게 들어올린 이들은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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