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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콘협,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개최 무기한 연기.."K팝 시상식 난립"

  • 문완식 기자
  • 2024-03-26
한국음악콘텐츠협회(김창환, 이하 음콘협)가 주관하는 써클차트 뮤직어워즈가 개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음콘협은 26일 "우리 협회는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K-팝 시상식 개최에 우려를 표하며, 세계로 나가는 K-팝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상식 문화가 자리 잡기를 간절히 호소한다"며 "본 협회가 개최했던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또한 음악 시상식의 본질과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있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써클차트 뮤직어워즈는 지난 2011년 가온차트 K팝 어워즈로 시작, 올해까지 13회째 개최됐다.

음콘협은 "최근 K-팝 관련 시상식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며 "음콘협 조사 결과 현재 개최되고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은 한 해 20여 개에 이르며, 최근 5년간 새롭게 생겨난 시상식도 5개가 넘는다. 그리고 올해에도 3~4개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콘협은 " 시상식 행사의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하지만 최근 일부 K-팝 시상식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됐고, 공정성과 객관성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명확한 기준으로 평가하여 권위와 가치를 드높이는 시상식이 아닌, K-팝의 성공과 팬덤에 편승하는 쇼 중심의 일회성 이벤트로 퇴색하고 있는 시상식에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음콘협은 "상반기 내에 K-팝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비즈니스 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상식 출연계약서를 업계 스스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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