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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던언니2' PD "아이비 찐 돌아이→초아 MZ깨발랄..'女예능 어벤져스'죠"[인터뷰②]

  • 종로=한해선 기자
  • 2024-03-26

방현영PD가 '놀던언니2' 멤버들을 '어벤져스'에 비유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티캐스트 라운지에서 E채널, 채널S 예능 프로그램 '놀던언니2'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방현영PD, 박지은PD, 가수 이영현이 참석했다.

'놀던언니2'는 음악 없이 못 사는 언니들이 들려주는 진짜 '음악'과 필터 없는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멤버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시즌1을 선보였으며, 여기에 빅마마 이영현이 합류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시즌2를 방송한다.


-'놀던언니'에 매운맛 토크가 많아 편집이 어려운 편은 아닌가.

▶방현영PD: 실명토크를 할 때 편집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주 남자 출연진이 나오는데, 영현 씨의 '남사친'으로 KCM이 나온다. 서로 얼마나 친한지 서로 팔을 때리더라. 아아비 씨 매니저가 김정민 씨 동생이 된 적이 있다든가, KCM이 아이비 연습생 때 차로 데려다 준 적이 있다든가 하는 얘길 편하게 한다. 이 분들의 관계가 드러나는데 토크 재질이 다른 프로와 달리 맛있는 느낌으로 보일 것 같다.

-이영현은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방현영PD: 저희가 노리던 인물이었다. 이전엔 거의 경연 프로와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모습으로만 대중에게 보여졌다. 방송에 많이 나오는 소위 '꾼'들의 역할도 있지만 제작진 입장에선 노출되지 않은 '광석'의 느낌이 좋았다. 이분의 히스토리도 있어서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것 같았다. 여가수가 모이면서 각잡고 하지 않아도 노래를 하게 될 수밖에 없더라. 가라오케에서 가수가 노는 것에 대해 궁금증이 있었는데, 노래하는 사람이 뿜어내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영현 씨는 여러 썸네일을 보면 노래 부르는 포즈만 있더라. '이 사람은 노래 그 자체인가' 싶었고 실제로 노래를 불렀을 때 녹화장이 쩌렁쩌렁했고 문 밖으로 노래가 새어나올 정도로 성량이 어마어마하더라. 새로운 캐릭터가 강화가 돼서 신선했다. 영화 '도둑들', '어벤져스' 같은 걸 보면 장기를 가진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하지 않냐. 그런 구성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박지은PD: 영현 씨가 들어오면서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다른 멤버들은 어떤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박지은PD: 초아 씨는 '아기 버팔로'란 별명을 우리가 지어줬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과 본인에게 어울리는 게 다르더라. 그런데도 내가 하고 싶으니까 교수님 앞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더라.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어하듯 그걸 대변하는 캐릭터 같다.
▶방현영PD: 초아가 깨발랄한데 말을 잘하고 싶어서 계속 선배에게 대답하는데 결과적으론 귀여운 이미지가 보인다. 이지혜 씨는 확실히 리더십이 있다. 이지혜 씨는 사실 새로운 인물은 아니었는데 이 정도로 상황 파악이 빠르고 태세전환이 빠른 인물이라는 것에 놀랐다. 어떤 이슈에 의견이 달라지면 본인의 무식함마저 드러내면서 다재다능해졌다. 아이비 씨는 전체를 조망하면서 분석적으로 보다가 기회가 왔을 때 타이밍을 잘 잡는다. 돌아이는 돌아이인데 타이밍을 보고 쏘는 저격수다. 사실 1회 나갔을 때는 '아이비가 잘 못 어울리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오산이었다. 필요할 때 쏴줬다. 아이비 씨가 지금은 재미가 없나 싶을 순간에 수염을 그리고 총을 쏴주더라. 채리나 씨는 제 위로 30년 위의 년차여서 거의 국장님 급인데 솔직한 얘기를 끌어내 주시고 가요계의 아카이브 역할이 된다. 누가 와도 케미가 생긴다. 나르샤 씨는 개그를 몸에 갖고 있다. 오늘 방송될 얘긴데 조혜련 씨가 게스트로 나오는데 그걸 부탁한 게 나르샤 씨다. 그 정도로 희극에 대한 애착이 있다. 나르샤 씨가 연출 경험도 있어서 잘 해주더라.

-이영현은 '놀던언니' 출연 후 주변에서 어떤 반응을 얻었나.

▶이영현: 너에게 그런 모성애가 있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 못 섞이고 겉돌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하고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놀던언니'에서 특히 편안한 얘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영현: 채리나 언니가 판을 후루룩 펼쳐놓는다. 언니들이 자연스럽게 판을 깔아주니까 동생들이 솔직한 얘기를 할 수 있더라. 굳이 밖에서 얘기하지 않았던 게 보물상자 열리듯이 열리는 거다. 저희 어머니가 보시면 가슴 칠 일인데, 저희 어머니도 어렵게 올라와서 터를 잡으셨는데 분식집을 하면서 쌀집과 연탄집을 같이 했다. 분식집 얘기는 했었지만 쌀집, 연탄집 얘길 했더니 '너 그 얘길 했냐'면서 엄마가 너무 놀라더라. 수다를 풀어놓는 느낌으로 하게 된다.

-'놀던언니'에서 이영현이 보여줄 역할은?

▶이영현: 있는 자리에서 편안하게 솔직하게 하는 게 다인 것 같다.

'놀던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종로=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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