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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이혼, 연기는 연기"..황정음, 이젠 작품서 증명할 차례 [★FOCUS]

  • 양천=윤성열 기자
  • 2024-03-27
"개인적인 일은 일이고, 연기는 연기니까..."

배우 황정음(40)이 마침내 공식 석상에 섰다. 전 남편과 다시 파경을 맞은 소식을 전한 뒤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연출 오준혁·오송희,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극 중 주인공 중 한 명인 금라희 역을 맡은 황정음은 작품 홍보를 위해 취재진 앞에 섰다. 검은색 롱 드레스에 오버핏 재킷을 걸친 황정음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제작발표회 내내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으려 했다.

황정음은 지난달 22일 프로골퍼 겸 사업가로 알려진 전 남편 이영돈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 이영돈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고, 이영돈의 외도를 주장하기도 해 상당한 파장을 낳았다. 사생활로 이슈의 중심에 선 터라 심리적 부담이 클 법도 하지만, 황정음은 '7인의 탈출' 촬영과 홍보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번 제작발표회는 황정음이 이혼 소송 소식을 전한 이후 여러 매체 기자들과 마주하는 첫 공식 석상이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황정음은 '7인의 탈출' 촬영 중 개인사가 알려진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2년 정도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온 열정을 쏟아부었던 '7인의 부활' 첫 공개를 앞두고, 개인적인 일로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정음은 이혼 소송과 작품 활동은 별개라며 배우로서 프로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일은 일이고, 연기는 연기"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배우들은 본업에 집중해야 하고, 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혀 (개인적인 일과) 같이 생각하지 않았다. 본업을 집중해서 잘 끝마쳤다"고 전했다.

황정음은 이영돈과 지난 2016년 2월 결혼 후 이듬해 8월 아들을 낳았으나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며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혼 조정 중이던 둘은 이듬해 7월 재결합 소식을 전했고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약 3년 만에 황정음은 이영돈을 상대로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황정음은 결국 전 남편과 파경을 맞았지만, 두 아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개인주의라 나밖에 모르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한 황정음은 출산 전과 후의 삶이 달라졌다며 "내가 누군가한테 희생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해준 아들 둘한테 감사하다. 그래서 (금)라희는 내가 좀 다가가고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금라희는 극 중 딸을 폭행하는 등 악독한 엄마로 등장한다.

황정음은 유튜브 웹예능 '짠한형'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공개된 '짠한형' 예고편에는 "골프가 제일 싫다"며 전 남편을 겨냥하는 듯한 황정음의 발언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황정음은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7인의 부활'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의 후속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개인사는 잠시 접어두고 본업에 집중했다고 밝힌 황정음이 '7인의 부활'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양천=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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