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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편집 NO·재편집 YES"..'종말의 바보'엔 유아인만 있는 게 아니다 [★FOCUS]

  • 김나연 기자
  • 2024-03-29
배우 유아인의 마약 관련 재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말의 바보'가 공개를 확정했다.

29일 넷플릭스는 '종말의 바보'가 4월 26일 공개된다고 밝혔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일본의 대표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종말의 바보'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인간수업', '마이 네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섬세하고 노련한 연출 내공을 과시했던 김진민 감독과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 현실에 대한 신랄한 묘사와 탄탄한 필력을 선보여온 정성주 작가가 만났다.

'종말의 바보'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이 출연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이슈로 공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론칭 보도자료에는 유아인의 이름과 캐릭터 설명이 제외됐지만, 통편집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측은 이날 스타뉴스에 "(유아인의) 캐릭터는 작품의 흐름상 존재할 수밖에 없고, 주요하다"라며 "다만,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감독,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이 모여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재편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종말의 바보'의 제작진, 출연진들이 론칭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우 이슈가 있다고 하더라도 작품을 열심히 프로모션하고,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아인을 포함한 프로모션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해 '종말의 바보'에 출연했던 배우 김영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어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며 '종말의 바보'를 위해 의기투합한 이들을 떠올렸다.

김영웅은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고 유아인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그가 바란 대로, 배우 한 명의 이슈로 인해 공개가 미뤄졌던 '종말의 바보'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종말의 바보'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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