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부자 김창숙이 과거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위기를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TV CHOSUN '송승환의 초대'에서는 연기 인생 도합 120년, 배우 강부자와 김창숙의 다사다난한 연기 인생사가 펼쳐진다.
1962년 KBS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한 강부자는 '억척 엄마'부터 '부잣집 마나님'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여전히 현역 배우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특히 한 작품에서 생선 장수 '청풍 댁' 역을 맡은 강부자는 새 앞치마를 산 뒤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가, 상인의 헌 앞치마와 바꿔 의상을 직접 마련하기도 한 사연을 전한다. 의상부터 소품까지 모든 걸 섬세하게 직접 챙긴 강부자에게 고 김자옥은 "언니는 역할을 위해 팬티도 구멍 난 걸 입는다"고 말한 일화가 공개된다. 또한 TBC 전속제 당시 KBS 작품에 출연하며 계약금 3배를 물어야 했던 상황에서, TBC 사장이 도리어 강부자에게 백지수표를 제안한 일화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창숙은 1968년 T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며 '김혜수 도플갱어' 미모로 시대를 주름잡았다. '큐!' 사인조차 모르고 배우로 데뷔한 그녀는 데뷔 초 부족한 연기력과 암기력 때문에 "대사하는 게 너무 싫었다"며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편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197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증언'의 주연으로 출연한 것에 이어, 영화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오우삼 감독의 첫 데뷔작 액션 영화 '여자태권군영회'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거장들의 뮤즈로 활약했다.
하지만 두 배우 모두 결혼과 출산으로 연기 인생의 위기를 겪는다. 김창숙은 한창 잘나가던 1977년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하고 시집살이에 뛰어들어야 했다. 까다로운 시어머니도 씩씩하게 버텨낸 그녀는 1982년 드라마 '행복의 계단'으로 무사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 강부자는 출산휴가는 엄두도 못 냈던 시절 1974년 드라마 '연화' 촬영 당시 둘째를 낳을 때가 됐지만, 이제 막 클라이맥스인 드라마 일정에 맞춰야 해 "유도분만 촉진제를 맞고 제왕절개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왕절개하고 일주일 만에 나와서 작품 브레이크 하나도 없이 계속 나와서 했다. 녹화할 때는 꾹 참고, 밤에 집에 가서 울었다"며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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