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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획사 설립→이동휘 영입 "부담 多..쉬고 싶어도 못 쉬어"(핑계고)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3-30
배우 이제훈이 배우의 길에 들어선 계기와 기획사를 설립한 이유를 밝혔다.

30일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는 '친구 소개는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배우 이제훈, 이동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훈은 "기획사 설립한 지 3년"이라며 "이 계약 과정에서 쉽지만은 않았다. 제가 차린 회사에 저도 소속이 돼 있는데 저의 조건보다 이동휘 배우님의 조건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첫 회사에서 군대까지 포함해서 12년 정도 있었는데 헤어지게 됐고, 저는 다른 소속사가 필요했다. 만약에 제가 다른 회사에 갔을 때 2~3년 후에 이 회사와 헤어져서 다른 회사에 가는 것보다 '나는 어차피 배우로서 평생 일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이적이나 이동 없이 혼자서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사를 왜 설립했는지 후회할 때도 많다. 저도 사람인지라 좀 쉬고 싶고, 놀고 싶기도 한데 식구들도 있고, 아직은 열심히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매니지먼트도 하고 있는데 영화 제작사도 운영하고 있어서 이제 OTT 드라마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일이 없거나 촬영이 없으면 무조건 극장에 간다"며 "진짜 많이 봤을 때는 하루에 4편도 본 적이 있다. 영화관 가서 영화 보는 걸 제일 좋아하고, 그 자체가 힐링이다. 제가 연기를 하다 보니까 힘들고 지칠 때 좋은 영화를 보면, 갑자기 에너지고 샘솟고, '연기 잘하고 싶다', '저런 작품 출연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밝혔다.

이어 "재미없는 작품을 보면 왜 재미없는지 나름대로 생각하고, '저런 작품은 선택하지 않아야겠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은 극장에 가지 않아도 영화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극장에 가서 느끼는 감정과 감동이 더 크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동휘는 배우의 고충을 밝히기도. 그는 "저 진짜 먹는 거 좋아하는데 친구들이 단체 대화방에 야식 인증샷을 올린다. 진짜 볼 때마다 미치겠다. 근데 야식을 먹으면 얼굴에 바로 티가 난다. 이 일을 하면 끝나고도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다. 한 끼를 전날부터 너무 먹고 싶었던 걸 제대로 먹고 오후 6시 이후로 안 먹으려고 한다. 그렇게라도 즐거움이 없으면 일하면서 보람을 못 느낀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칼국수다. 그게 끝판왕인 게 다음날 촬영장에 가면 너무 퉁퉁 부어있어서 사람들이 놀란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먹는데 그런 게 좀 아쉽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저는 30년 이상 매일 사과 하나씩 먹는다. 근데 요즘에 사과값이 너무 올라서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저는 여태까지 한 번도 혼자 산 적이 없다. 혼자 살면 얼마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지 상상해 보는데 가족들과 함께 살면 부족한 부분을 서포트 받을 수 있으니까 선뜻 혼자 사는 걸 도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막내다. 누나도 있고, 조카들이 있다 보니까 애교가 는다. 어렸을 때는 누나가 무서웠는데, 성인 되고 나서는 둘도 없는 사이다. 누나와 6살 차이가 난다"며 "확실히 예전보다는 더 이야기 많이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피곤하면 바로 씻고 자기 바빴는데 이제는 집에 들어갈 때 웃으면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동휘는 배우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꿈이 원래는 만화가였다. 그림 실력은 부족한데 그림으로 안 되는 표정을 짓고 있더라. 나는 손재주보다 직접 표현하는 직업을 택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다. 부모님이 만화 그리는 걸 엄청나게 싫어하셨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고3때 진로결정을 하는 데 연기자로서 성공을 하는 그림이 안 그려지니까 부모님께서 공부하고, 직장 다니면서 소소하게 해보라고 해서 꿈을 접고, 생명정보공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가서 수업을 듣는데 '이게 나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건가?'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군대 가기 전에 연기하려고 대학로로 갔다. 처음에는 연극으로 시작했고, 그 과정에 있어서 제 또래 친구들은 군대 가고, 취업 준비하는데 전 제자리인 것 같더라.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셨을 거다. 아버지가 약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네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하셨던 게 가슴이 아팠다. 당시에 비디오 캠코더가 가지고 싶었는데 100만 원이 넘었다. 제가 그걸 갖고 있으면 셀프 비디오를 찍으면서 연기를 연구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그걸 큰맘 먹고 사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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