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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안 해"..'눈물의 여왕' 김지원, 기억 잃었다→김수현 '오열'[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3-30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 김지원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까.

30일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배신감을 느끼는 홍해인(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해인은 충격에 치료를 포기했고, 백현우는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소송도 안 할 거야? 그냥 이혼해주면 난 고맙고. 어차피 다 알았잖아. 이런 상황에서 네가 날 가만두겠어? 안 그래도 같이 살기 힘들어하는데. 몰랐던 거 같은 눈으로 보지 말고. 내가 오죽하면 그랬을까. 가만히 있으면 재벌집 사위 소리 들으면서 계속 살 수 있는데 왜 도망가려고 했을까? 진짜 너랑 사는 게 치 떨리게 싫었으니까"라고 소리쳤다.

이어 "솔직히 당신 석 달 뒤에 죽는다고 했을 때 '난 살았구나' 했어. 석 달만 더 견디면 깔끔하게 헤어지는 거잖아. 근데 들켜버렸네. 나 지금 죽을 맛이라고"라며 "근데 네가 다 포기하고, 그냥 이혼해준다고 하면 솔직히 나야 고맙지"라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늘어놨다.

이에 홍해인은 "나를 이렇게까지 화나게 해서 감당이 되겠어?"라고 했고, 백현우는 "뭐라도 해봐 한 번"이라고 소리쳤다.

홍해인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고, 백현우에게 "이걸 언제 낼지, 어떤 방식을 낼지는 내가 결정해"라며 "고모가 왜 이혼할 때마다 자기 남편들 반 죽여놨는지 알겠네. 난 고모보다 훨씬 빵빵한 변호사 쓸 거야. 넌 네 발로 못 나가. 처참하게 쫓겨나게 해줄 거라고"라고 밝혔다.

이에 백현우는 "알겠는데 윤은성이랑 가까이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랫동안 아무 연락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야. 처남한테는 거대한 투자금을, 당신에게는 계약 건을 선물처럼 안겨주면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해. 수상한 점들도 있고 "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번 수렵장 사고 현장을 찍은 블랙박스가 있었어. 영상 복구를 맡겼는데 윤은성 씨가 거길 다녀갔어. 업체 사장은 잠적했고"라고 했고, 홍해인은 "거길 다녀간 게 결정적인 증거라도 된다는 거야? 윤은성이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해도 난 그렇게 쉽게 안 속아"라고 했다. 홍해인의 당당한 말에 백현우는 "나한테 속았잖아. 두 번은 속지 말란 얘기야"라고 경고했다.

홍해인은 백현우의 뒤를 캤지만,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다. 그는 백현우가 주기적으로 꽃집을 찾아 여자에게 꽃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간 곳은 장례식장이었다. 백현우가 직원 가족의 장례식장에 홍해인의 이름으로 근조 화환을 보내고 있었던 것.

홍해인은 이를 알고 난 후에도 "꽃을 왜 보내. 조의금은 왜 하고. 수작 부리지 마. 가증스러워. 내가 어디가 고장 나서 다 잊어버린다고 해도 네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는 안 잊어버려. 넌 내가 인생에서 가장 막막할 때 내 손을 놨어. 그래서 넌 나에게 용서받을 시간이 없을 거야. 네가 나한테 어떻게 해도 난 너 끝까지 미워만 하다가 죽어버릴 거거든. 그래서 넌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다가 내가 꺼지라고 할 때 꺼지는 거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나 홍해인의 병이 악화됐고, 백현우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실을 잊었다. 그는 "안 그래도 시간 없는데 중간중간 시간이 날아가 버려. 당신 나 여깄는 거 어떻게 알았어? 독일 가서 열심히 치료하면 된다고"라고 했고, 백현우는 홍해인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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