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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동생 채서진 결혼에 외로움 "마음 텅 빈 것 같아"(고운옥빈)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4-01
배우 김옥빈이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밝히며, 결혼을 앞둔 동생 채서진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1일 유튜브 채널 '고운옥빈'에는 '제가 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냐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김옥빈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옥빈은 자막을 통해 첫 영상이 아닌 프리뷰라고 밝히며 '업로드는 제가 편집해서 좀 느릴 거다. 촬영 없을 때 많이 해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저의 심정을 영상으로 만들어봤다. 제가 유튜브를 하려고 결심하게 된 계기'라며 동생 채서진의 결혼을 언급했다. 그는 '22년을 함께 살던 동생이 집을 나갔다. 동생이 집을 떠나고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허전한 마음에 많이 우울했다. 고운이와 사는 동안 저는 외로움이라는 걸 조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은 어릴 때부터 늘 껌딱지처럼 저와 붙어 다녔고, 운동, 여행, 취미생활, 봉사활동 등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모든일을 함께했다.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베프(베스트프렌드)이자 소울메이트였다'며 '같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되면서 누구보다 제 마음을 잘 알았고, 힘들 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기쁠 땐 누구보다 기뻐해 주며 같이 작품을 연구하고, 연습했고, 늘 서로 의지했다'고 전했다.

김옥빈은 '한밤중에 눈이 내리면 잠옷 바람으로 꼭 눈사람을 만들러 밖에 나갔고, 봄이면 벚꽃 구경, 가을이면 단풍 구경 나들이는 빼놓지 않고 다녔다. 공연장, 콘서트장도 늘 함께 다녔고 재밌는 영화나 연극을 볼 때면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밤새워 이야기했다'며 '맛있는 걸 실컷 먹고서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며 함께 외쳤고 자전거만 타면 둘이 지구 한 바퀴를 돌 것처럼 돌아다녔다. 그렇게 같이 늙어가며 평생 내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분내 나는 꼬마 막둥이가 어느새 어른이 된 줄도 모르고'라고 했다.

이어 '고운이가 4월의 신부가 되어 결혼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는 걸 보니 기특하고 대견하고, 참 잘 컸다는 생각이 들면서 뭉클하기도, 서운하기도, 기쁘기도 한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 그런 저더러 동생이 엄마와 함께 혼주석에 앉아 달라고 한다. 언니가 나를 키웠으니 꼭 앉아 줬으면 한다고'라며 '저는 동생과 일생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즐겁게 놀고, 일하고, 배우고, 도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남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헤어지는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어설프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기록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서진은 오는 4월 7일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결혼한다. 소속사 측은 "양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가정의 출발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축하해 달라"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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