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침묵을 깼다. 한소희와 공개 연애 당시 입을 다물었던 그가 결별 후에서야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2일 류준열은 인스타그램에 최근 참여했던 한 패션 매거진 화보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의 계정만 공유할 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다.

이는 한소희와 결별 인정 후 첫 게시물이다. 최근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한 후 불거진 환승 연애 의혹 등에는 대응하지 않았던 그가 결별 후 처음 보인 행보이기도 하다.

앞서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달 15일 하와이 여행 목격담이 퍼지자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당시 류준열의 전 연인 배우 겸 가수 혜리가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한소희와 류준열의 환승 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한소희는 이런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저도 재밌네요"라며 혜리를 겨냥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가 혜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하루 차이를 두고 하와이에서 귀국한 류준열과 한소희는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또 류준열은 공개 연애 4일 만에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한 패션 브랜드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으나 당시에도 말을 아꼈다.

공개 연애 후 한소희가 나서 반박했으나 환승 연애 의혹은 사라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의혹과 논란들에 분노한 한소희는 지난달 29일 혜리를 다시 한번 저격했다. 한소희는 "이해가 안 되는 건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라며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라고 전했다.

또한 한소희는 해당 이슈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류준열을 언급하며 "나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공개 연애 2주 만에 결별했다. 지난달 30일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이날 "두 사람의 결별이 맞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도 "두 사람의 결별이 맞다"고 인정했다.

한소희는 류준열의 침묵을 답답해하며 그의 입장 표명을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한소희의 호소도 들어주지 않았던 그는, 공개 연애에 마침표를 찍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한편 한소희와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영화 '현혹' 출연을 검토 중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불발됐다. 류준열의 소속사는 "작품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므로 책임감을 느끼고 검토 중단에 동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