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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김새론..찰나의 빛삭→영겁의 후폭풍 [최혜진의 혜안]

  • 최혜진 기자
  • 2024-04-06
'빛삭'(빛나게 삭제)은 찰나였지만, 그 후폭풍은 영겁처럼 길었다. 최근 배우 황정음(39), 김새론(23)이 올렸다 삭제한 게시글로 역풍을 맞고 있다. 감정이 앞선 행동들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그들을 응원하던 팬도 잃었다.

황정음은 지난 4일 전 남편인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의 상간녀로 오해한 A씨를 공개 저격했다 '빛삭' 했다. 삭제된 게시글에는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남의 남편을 탐하는 거다",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 주겠니?"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A씨는 상간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이영돈'이 별명인 친구와 여행을 가 사진을 찍은 것이 오해의 불씨가 됐다.

이후 황정음은 A씨를 상간녀로 오해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내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며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불륜의 상대로 지목한 게시글의 인물은 황정음의 배우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속사는 "황정음 개인 SNS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황정음도 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이영돈과 지난 2016년 2월 결혼 후 이듬해 8월 아들을 낳았으나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며 파경 위기를 맞았다. 이혼 조정 중이던 둘은 이듬해 7월 재결합 소식을 전했고 2022년 3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황정음은 이영돈과 재결합 3년 만에 결국 파경을 맞게 됐다.


김새론은 '빛삭' 게시글로 '셀프' 열애설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별안간 배우 김수현과의 친분을 과시한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에는 볼을 맞대고 다정한 포즈를 취한 김새론, 김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김새론이 지난 2022년 12월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떠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이러한 열애설에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김새론 씨의 이런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정음은 최근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혼, 남편의 외도를 암시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유쾌하게 언급해왔다. 이에 대중은 웃음 뒤 아픔과 상처를 지닌 '피해자' 황정음을 응원하고 위로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이혼 이슈와 무관한 제3자를 끌어들여 애꿎은 비난을 받게 한 '가해자' 위치에 서게 됐다. 대중이 그에게 차갑게 돌아선 이유다.

김새론은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과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새론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넘긴 수치였다. 이에 김새론은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미 한 차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그가 이번엔 '셀프' 열애설로 자신의 이미지만 망쳤다.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던 김수현도 곤욕을 치렀다. 음주운전 사태로 연예계에서 떠나가 있는 김새론이 복귀해 대중의 환영을 받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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