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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어공주 이어 흑인 줄리엣..또 인종차별 논란 "개탄스러워"[스타이슈]

  • 김나연 기자
  • 2024-04-07
인어공주에 이어 이번엔 줄리엣이다.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 배우가 인종 차별 논란에 직면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톰 홀랜드는 런던에서 열리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를 연기할 예정이며 지난주 전체 캐스팅이 공개됐다.

공개된 캐스팅에 따르면 영국 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가 줄리엣 역에 캐스팅됐다. 그러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 상에서 인종차별적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또한 인종이 아닌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기본 설정이 무시당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제이미로이드컴퍼니는 "최근 극단 구성원을 향한 개탄스러운 인종 차별이 있었다"며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우리는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온라인 괴롭힘에 직면하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극단의 모든 이들을 계속 지원하고 보호할 것"이라며 "어떤 차별도 용납될 수 없으며, 신고 조치할 것이다. 온라인, 우리 업계, 혹은 보다 넓은 커뮤니티에서 괴롭힘과 학대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이후 다시 웨스트엔드 무대에 복귀하게 된 톰 홀랜드는 "로미오 역을 맡게 돼 너무 기쁘다"며 "빨리 시작하고 싶고, 우리가 함께 정말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웨스트엔드에 데뷔하게 됐다. 그는 "톰 홀랜드와 함께 이 이야기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관객을 맞이할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관객들은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의 '줄리엣'을 반기지 않는 모양새다.

앞서 '인어공주' 또한 실사화 영화에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이후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흑인 배우를 인어공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SNS를 중심으로 'Not my Ariel'(나의 에리얼이 아냐)라는 태그가 번지며 인어공주를 블랙워싱한 디즈니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롭 마셜 감독은 할리 베일리가 유색 인종이기 때문에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며 "캐스팅하기 전에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을 오디션 봤다. 목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열정적이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영리하고 엄청난 열정과 기쁨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며 "할리 베일리는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오디션에서 아무도 할리 베일리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어공주'는 전 세계 개봉 이후 북미에서는 선방했지만, 한국, 중국, 프랑스, 독일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약 5억 6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긴 '인어공주'는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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