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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빈자리 못 채워" 최민환, 율희와 이혼 이후..삼 남매 육아 일상(슈돌)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4-07
가수 최민환이 율희와 이혼 이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최민환과 삼남매의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최민환은 율희와 이혼에 대해 "둘만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부모님을 생각하면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어른들이 결정한 일 때문에 아이들이 속상해야 하는 현실이 미안하더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되뇌고 있다.

이어 "저도 마찬가지고, 걱정하셨던 부분이 이혼하고 나서 방송에 나오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생각하게 되더라. '슈돌'을 통해서 아이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응원을 받으면서 자랄 수 있다는 게 오히려 감사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 남매와 율희가 자주 만난다며 "아이들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제가 못하는 부분을 많이 해준다. 아이들과 못 만나게 하는 건 없고, 얼마든지 보고 싶으면 볼 수 있게 한다. 집에서도 엄마에 대해 항상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민환은 삼 남매의 '등원 전쟁'을 펼쳤다. 최민환은 쌍둥이 딸이 좋아할 만한 색깔의 옷을 고른 후 머리 묶기에도 나섰다. 두 딸은 분홍 리본을 요구하는가 하면, '하트 머리'를 요청해 진땀을 뻘뻘 흘렸다.

최민환은 "아이들보다 더 예쁘게 꾸미고 온 아이들도 있어서 늘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제가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해도 아이들에겐 엄마의 존재는 대신할 수 없다. 성인들 손에는 아이들 머리가 미니어처 같다. 제 맘처럼 안 되다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삼 남매를 등원시킨 이후에는 집 청소를 시작했다. 최민환은 "이혼 전에는 집에 어른들도 많아서 집안일을 미룬 적도 많았는데 지금은 제가 안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해졌다. 아이들 때문에 하게 되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에 엄마와의 사진을 보던 아들은 "태권도에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었다"고 털어놨고, 최민환은 "태권도 관장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었다고 해서 놀랐다. 갑자기 울었다고 하니까 마음이 아프더라. 쌍둥이들은 어려서 이혼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데 재율이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아들인데 섬세한 아이라서 아빠 눈치도 많이 본다. 재율이가 유독 신경이 쓰인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자꾸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매일 밤 '내일은 더 잘해줘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내일이 되면 정신없이 하루가 가니까 잘 때 미안하다. 그런 일상이 반복돼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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