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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믹스 체인지 업" 결국 대중성 찾았다 [★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4-04-07
늘 낯설다는 평가를 받던 '엔믹스 체인지 업' 타임이 드디어 제대로된 곡을 만났다. 언제나 아슬한 기로에 놓여있었지만, 이젠 제갈길을 찾았다.

엔믹스(NMIXX·릴리, 해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는 지난 2022년 2월 싱글 1집 앨범 '애드 마레'(AD MARE) 타이틀곡 '오오'(O.O)로 데뷔해 '영 덤 스투피드'(Young, Dumb, Stupid), '럽 미 라이크 디스'(ove Me Like This), '쏘냐르'(Sonar) 그리고 '대시'(DASH) 등을 발매했다.

특히 '대시'는 엔믹스의 커리어 하이를 이루게 한 곡. 이는 그루비한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올드스쿨 힙합과 강한 사운드의 팝 펑크(Pop Punk)를 넘나드는 믹스 팝 장르로, 다이내믹한 전개가 매력적이다.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며 엔믹스가 대세 반열에 올라섰다.

이러한 노력은 시상식에서도 입증했다. 그들은 지난 2023년 12월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이하 '2023 AAA')에서 베스트 초이스와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2관왕 영예를 안은 엔믹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을 방문해 '2023 AAA' 비하인드는 물론 지난 한 해 활동을 돌이켜 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AA'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2관왕인 만큼, 현장에서 못 다한 수상소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한다.

▶해원= 우리가 있을 수 있게 해주는 팬들에 감사하다. 앤써(팬클럽명)가 있어서 무대를 준비하고 노래하고 계속 나아가는 거 같다. 우리가 AAA 무대를 포함한 여러 무대를 설 수 있기까지엔 옆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서다.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릴리= 데뷔 초에 'AAA'에서 수상한 적 있다. 그때도 좋았는데 2023년에도 무대를 설 수 있고 상을 주셔서 좋았다. 1년간 앤써 분들이 우릴 위해서 노력을 해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년간 수고 많았다고 얘기하고 싶다.

-현장 분위기가 뜨거웠는데 무대 준비하면서 기억 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배이= 댄스 브레이크를 하고 'AAA'를 외치는 게 있었다. 무대 직전에 대기하면서 갑자기 정해진 거라 급하게 연습했다. 까먹지 말자고 했다. 댄스 브레이크를 하기 직전까지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릴리= 'AAA'에선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 변화가 있었다. 그 부분이 계속 헷갈리더라.

-현장에서 JYP 아티스트들이 많았다. 선배 가수인 있지(ITZY), 스트레이키즈 등과 얘기를 나누기도 했나.

▶릴리= 무대를 마치고 있지 선배님들을 만났는데 우리가 짱이라고 하더라. 너무 좋았다. 또 모니터하는데 우리 무대를 보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올해 초 '대시'로 활동했다. 음원 성적도 좋고 주위 반응도 꽤 좋았던 거 같다.

▶설윤= 친구들이 이번 노래 좋다고 하더라.
▶해원= 부모님은 앤써 중 앤써라고 할 수 있지 않나. 1위도 하고 앙코르 무대 하는 걸 보면서 (우리에게) 장하다고 하셨다.
▶규진= 이 노래로 무대에 설 때 되게 재밌게 했다. 곡도 그렇고 안무도 그렇고 우리가 잘 소화할만한 느낌이더라. 그래서 더 자신감 있게 무대를 즐겼다.
▶릴리= 발매되기 전에 미리 노래를 듣지 않나. 정말 '와 이거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자랑하고 싶다'란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믹스 팝 장르 자체가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 때문에 데뷔 초 음악이 어렵다는 평을 들어왔던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대시'는 확실히 믹스 팝의 장점을 가져가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이었다. 멤버들은 어땠나.

▶해원= 데뷔부터 믹스팝을 하다 보니까 이젠 '엔믹스 체인즈 업'을 기다리는 분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시'는 장르 전환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말한 대로 대중성과 믹스 팝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믹스 팝이 많은 분께 대중적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 아닐까 싶다. 어렵게 느끼지 않길 바란다.

-배이, 해원의 파트는 킬링 파트라고 손꼽히기도 했다. 연습하면서 어땠나.

▶해원= 잘 살리고 싶었다. 그래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배이= 이번에 녹음할 때도 작곡가가 그 파트에 대해 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더라. 데모곡을 들었을 때부터 너무 맛깔난 부분이라 열심히 녹음했다.

-퍼포먼스도 곡에 맞게 긴장감 넘치더라. 항상 엔믹스는 라이브를 잘한다고 호평받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나 부담이 있었을 거 같은데 '대시'를 연습하면서 어땠나.

▶규진= 노랠 잘 살리면서도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느낌이었다.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고집하는 그룹으로서 수업도 많이 받고 연습도 많이 했던 거 같다. 안정적이게 할 수 있을 만큼의 연습량이었던 거 같다.
▶릴리= 연습생 때부터 고음 위주로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보니까 초고음 어려움보다는 중간 고음에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다.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 중이다.

-배이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회포자'를 촬영했다. 촬영은 좀 어땠나.

▶배이=첫 단독 예능이었고 좋은 기회라 부담을 갖고 촬영했다. 웃겨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내가 메인이다 보니까 '내가 살려야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촬영 전에 '편하게 해야 잘 나온다'란 말을 듣고 최대한 긴장을 안 하고 들어갔는데 정말 긴장할 틈이 없더라.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이 나온 거 같다.

-'회포자' 예고편에 박진영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고편을 보고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

▶배이=박진영 PD님이 출연하실 줄 몰랐다. 처음에 작가님이 PD님의 출연을 부탁했는데 우린 안될 거 같다고 했다. 그러다 나중에 티저가 나왔는데 PD님이 등장하더라. 모두 날 속인 거였다. PD님께 감사하다.

-멤버들은 '회포자'를 좀 봤나.

▶릴리=티저 영상에 멤버들도 나오고 PD님까지 나오니까 더욱더 기대가 확 됐던 거 같다. 배이도 너무 잘하니까 이런 기회가 왔다는 걸 듣고 너무 잘 됐다고 생각했다. 나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난 영어를 잘하니 이걸 활용해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하는 건 어떨까 싶다.
▶규진=나도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어떤 기회가 오더라도 감사할 거 같다.

-사실 예능을 가장 먼저 시작한 건 해원 아닌가. 해원은 예능감도 좋고 이미지도 'MZ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인 거 같다. 해원이 봤을 때 배이의 예능감은 어땠나.

▶해원=배이 예능 재밌었다. 근데 난 사실 약간 고민이 있다. 내가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밈을 잘 안다'고 하시더라. 근데 이제 바닥이 났다. 더 많은 걸 보고 접해보고 공부해야 하겠더라. 난 그냥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인데 MZ 문화를 잘 아는 이미지가 돼 공부하려고 한다. 날 유머로 알아봐 주는 건 감사하지만 무대로 더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기엔 다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웃음과 실력을 다 잡고 싶다.

-해원의 고민 외에도 멤버들은 요즘 고민이나 걱정이 있다면.

▶규진=고민이라기보단 우리 멤버들은 다 성인이고 나만 미성년자다. 성인이 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배이=정말 어릴 때부터 봐서 그런지 이상할 거 같다. 상상이 안 간다.
▶릴리=(규진은) 처음부터 어른스러운 마인드를 가졌다. 자기를 잘 챙기고 똑부러진다. 그게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러운 점이기도 했다. 근데 거기서 발전했다. 원래도 잘했지만 지금 더 성숙해진 느낌이다.

-이제 데뷔 3년 차가 됐다. 데뷔 초와 지금을 비교해 봤을 때 어떤 부분이 달라지고 성장한 거 같나.

▶해원=사실 데뷔 땐 코로나19 때문에 음악 방송해도 팬들이 없었다. 응원법도 들어보지 못했고 팬 사인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근데 이젠 얼굴을 알아볼 수 있고 해외로도 많이 다닐 수 있게 된 거 같다.
▶릴리=2년간 여러 가지 콘셉트를 하고 엔믹스도 성장했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 미래가 그려지고 있다. 엔믹스 이름을 알려드리고 앤써 분들도 더 생기길 바란다. 지금도 그렇지만 멤버들 매력을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벌써 2024년의 1분기가 흘렀다. 앞으로 남은 날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혹은 올해 목표를 밝혀보자면.

▶규진=난 춤을 좋아해서 여러 소통 앱을 통해 다양한 장르 안무를 보여주고 싶다.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일 기회도 많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많이 연습해서 자기 발전해 나아가고 싶다.
▶설윤=일단 아프지 않고 이번 연도도 잘 보냈으면 좋겠고 더 많은 앤써 분을 만나고 싶다.
▶배이=가수로서 계단을 밟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내가 성장하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가장 기본적이긴 하지만. 또 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 올라갈 계단이 많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만큼 더 많이 연습해서 많은 분이 날 알 수 있길 바란다.
▶지우=(멤버들과) 비슷할 거 같은데 보컬이나 댄스를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고 언어 같은 거도 배우면서 성장하고 해외 팬들하고 많이 소통하고 싶다.
▶해원=사실 요즘 바라는 이상향은 트와이스 선배님이다. 선배님들이 10년 차고 우린 3년 차 이지 않나. 트와이스 선배들이 데뷔했을 때 난 초등학생이었다. 근데 내가 데뷔했는데도 여전히 트와이스 선배님은 아이코닉하지 않나. 또 선배님들처럼 스테이지 온 투어를 다니고 싶은 게 내 목표다. 하늘이 뻥 뚫린 곳에서 하고 싶다.
▶릴리=개인적인 목표로는, 스페인어를 잘하고 싶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 가서 소통해 보고 싶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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