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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전소니 "구교환 애드리브 비중 多, 안 지려고 노력"[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4-09
'기생수: 더 그레이'의 전소니가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전소니는 기생생물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시작한 '수인'을 맡아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예측불가한 사건에 휘말려 내적 갈등을 겪게되는 '수인'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이날 전소니는 구교환과 호흡에 대해 "연상호 감독님은 현장에서 배우에게 맡겨주시는 부분이 있다"며 "근데 제가 '하이디' 같은 연기는 처음 하는 거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친하지도 않은 구교환 선배님한테 전화해서 '제가 모르겠는데, 감독님께서 별다른 요구를 안 하시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여쭤봤고, 멋있는 말로 저를 안심시켜주셨다. 오래돼서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 난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풀었다 조였다를 잘하시기 때문에 그 타이밍이 언제인지 눈치채려고 하지 말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현장이라고 안심시켜주셨다. '내가 잘못 가면 잡아주시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선배님에게 질문도 많이 하고, 많이 훔쳐보면서 배웠다. 같이 하는 현장이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교환 선배님은 어떤 게 대사이고, 어떤 게 애드리브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라며 "근데 그냥 애드리브가 아닌 것 같다. 골인될 수 있다는 걸 계산하고 하신다. 근데 그 애드리브를 하신다는 사실을 제가 알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슛이 들어갔을 때 그 애드리브가 컷 되지 않게 버티고, 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웃었다.

전소니는 극 중에서도, 밖에서도 '강우'(구교환 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기를 하면서도 제가 느낀 구교환 배우는 참 대담하다. 성공할 시도만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결과를 예상할 수 없으니까 주저하는 것보다 계속 시도하는 게 좋다고 느꼈다"며 "근데 저는 현장에서 그게 어려웠는데 교환 선배와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현장의 많은 눈앞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안 보이는 것보다 실패하더라도 여러 시도를 해서 편집에 있어서 여러 길을 열어주는 게 똑똑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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