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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아닌 나" 송소희, 20년만 새로운 음악 쓴다 [종합]

  • 마포=안윤지 기자
  • 2024-04-11
국악소리가 송소희가 20년 만에 국악이 아닌 다른 음악을 시도했다. 자신있게 내놓은 만큼,

송소희는 1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새 EP 앨범 '공중무용' 발매 기념 청음회를 진행했다.

'공중무용'은 송소희의 첫 미니 앨범으로, 들판, 사막, 바다, 숲 등 자연을 콘셉트로 다양한 사랑을 전한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공중무양' 외에도 '주야곡', '진한 바다를 거슬러', '사슴신' 등 총 4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공중무용'은 한국 정서를 녹인 송소희의 음색과 멜로디 라인이 조화를 이뤘다. 민속적인 분위기의 일렉트로 팝 트랙이다.

송소희는 "싱글 앨범을 계속 봤던 거라 미니 앨범이 첫 번째 목표인 셈이었다.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만큼 재밌었다"라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록곡 '주야곡'에 대해 "사람들이 이곡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보다도 그냥 내가 오랜 연인을 보거나 부모님을 볼 때 끈끈한 관계를 보거나 했을 때 애틋하고 감동적이었다. 근데 서로는 무디게 생각하더라. 이걸 들판 위엣 걷고 있는 걸 상상하면서 평온하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썼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또 타이틀곡과 관련해서도 "성장과 자유가 담겨져 있다. 이게 표현될 만한 게 '공중무양'이었다"라고 전했다.

송소희는 "이전 앨범도 사회 비판적인 느낌이 있었다. 이번 미니 앨범은 최대한 보편적인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랑이 주제가 됐고 작업하면서 어려운 걸 버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민요가 아닌 다른 음악을 시도한 이유도 털어놨다. 송소희는 "20년 넘게 민요했다. 민요란 클래식은 정답을 향해서 가야하는 장르다. 정해진 틀이 있었꼬 그 안에서 날 표현할 수 없는 음악이었다. 난 이단아 같은 성격"이라며 "음악을 하는데 왜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이 느껴지지 싶었다. 정해진 곡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미디로 곡도 써보니 조금씩 해소되더라. 그러면서 경기 민요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민요는 불러서 잘 따라하는 거에 점수를 높게 줬다. 그래서 창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한번 용기를 갖고 창작하니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구나, 음악을 만들어낼 줄 아는구나 싶었다"며 "음악의 다양성을 위한 길이라고 하더라. 날 지켜보는 동료들이 그런 말을 해주니 좋았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여자)아이들이 동양적으로 잘 하지 않나. 처음으로 작업한ㄴ 아이돌이 있다면 (여자)아이들과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며 "난 국악을 완전히 버렸다고 생각했다. 내 음악의 색이기도 해 이걸 버리진 않을 거 같다. 기존 음악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거 같다. 버리고 싶어도 못 버리고 이번 앨범을 들으며 '국악을 완전히 버렸다' 싶었다. 내 목소리가 가진 힘이 있으니 나만의 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소희의 새 EP 앨범 '공중무용'은 지난 4일 발매됐다.
마포=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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