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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정선아, 4연승 김연지 꺾고 첫 출연에 '보컬퀸' 4.8%[종합]

  • 윤상근 기자
  • 2024-04-13


'불후의 명곡'에서 정선아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이며, 모두의 극찬 속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653회는 '2024 보컬 퀸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연지, 양지은, 박기영, 지세희X손승연X유성은X이예준, 이소정, 정선아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최강 보컬 퀸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김성민 박영광) 653회의 시청률은 전국 4.8%를 기록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첫 번째 무대는 김연지였다. 이소라의 '제발'을 선택한 김연지는 노래의 서사와 어우러지는 드라마의 이별 장면과 함께 시작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연지만의 독보적인 감성의 발라드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다 못해 애절하게 했다. 천천히 감정을 쌓아 올리던 김연지는 감성 고음 일인자답게 처절한 절규와 같은 고음으로 무시무시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포효하는 듯한 김연지의 목소리는 가사의 간절함을 끌어올리며 슬픔을 극대화했다. 마지막까지 애끓는 감정을 이끌어가던 김연지는 애달픈 마무리로 무대의 여운을 남겼다. 이 무대에 대해 유성은은 "처절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다. 이제 그 남자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김연지의 어마어마한 흡인력을 극찬했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에는 양지은이 심수봉의 '비나리'로 무대에 섰다. 양지은은 원곡자인 심수봉의 추천으로 선택한 노래인 만큼 곡의 고저를 완벽히 따라가며 무대를 압도했다. 농축된 정통 트로트의 감성을 제대로 살린 양지은은 한을 풀어내듯이 노래를 이어가며 감정을 더해갔다. 애절한 양지은의 보컬과 바이올린 연주가 어우러지면서 녹진한 감성을 한층 더했다. '하늘이여'를 부르짖는 양지은의 목소리는 뭉쳐 있던 모든 슬픔을 토해내는 듯 보였다. 양지은의 무대 내내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던 이예준은 "그냥 슬픈 게 아니라 한이 느껴져서 울컥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첫 번째 대결에서는 김연지가 양지은보다 높은 득표수로 1승의 기쁨을 누렸다.

다음 순서로는 박기영의 아이유(IU)의 'Love poem'이 호명됐다. 청아한 음색으로 시작해 깔끔하게 뻗어나간 박기영의 고음은 숲에 들어온 듯 탁 트이게 하는 시원함을 선사했다. 박기영은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단단한 음색으로 먹먹한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박기영 만의 놀라운 완급 조절과 천상의 음색이 관객들을 아우르며 감탄을 자아냈다. 자타 공인 경연 강자의 면모가 톡톡히 드러난 것. 이에 박기영은 마지막까지 휘몰아치는 폭발적인 고음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박기영의 무대에 정선아는 "우아한 공작새가 마지막에 날개를 펼치며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진 대결 역시 김연지가 박기영보다 더 많은 표를 받으며 2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무대에는 지세희X손승연X유성은X이예준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YB의 '흰수염고래'를 선보인 이들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화음으로 시작하며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목소리만으로 인정받은 최강 보컬들의 조합인 만큼 4인 4색의 목소리가 무대 곳곳을 빈틈없이 채웠다. 이들만의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무대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네 사람은 끝까지 서로 간의 진한 우정이 묻어나는 강렬한 하모니로 전율을 전했다. 이로써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가 탄생했다. 양지은은 네 사람의 무대가 끝나고 "끈끈한 우정이 무대에서 다 나왔던 것 같다. 완벽한 무대에 아들 입학식까지 잊고 감상했다"며 칭찬했다.

세 번째 대결은 김연지가 단 3표 차이로 지세희X손승연X유성은X이예준을 제치고 3승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 순서로는 이소정이 나얼의 '바람 기억'으로 무대에 섰다. 나얼의 응원까지 받으며 남다른 각오로 무대를 시작한 이소정은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독보적 감성으로 곡에 깊은 맛을 더했다. 화려하지 않은 편곡이 이소정의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소정의 보이스는 애절한 감정선이 호흡마다 묻어나면서 듣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절정에 다다를수록 독보적인 감성과 무르익은 음색이 사운드를 가득 채우며 원곡과는 또 다른 이소정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이소정의 무대에 손승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을 다해 부르는 게 느껴져 더 와닿았던 무대였다"며 감동을 전했다.

이번 대결에서도 김연지가 이소정보다 높은 득표수로 4승을 차지하면서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김연지의 마지막 상대로는 정선아가 지목됐다. 정선아는 '겨울왕국2'의 OST로 알려진 Idina Menzel, Aurora의 'Into the Unknown'로 무대를 장식했다. 뮤지컬 배우인 정선아는 본인의 전공을 십분 살려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와 함께 뮤지컬 무대를 연상케 하는 황홀한 무대를 펼쳐냈다. 정선아는 원곡의 청량함에 더해 파워풀한 성량을 터트리며 놀라움을 더했다. 특히 정선아의 목소리에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무대 장치와 하모나이즈의 화음이 더해져 최고의 뮤지컬 공연을 만들었다. 환상적인 고음으로 끝맺음을 지은 정선아의 무대에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번 무대에 박기영은 "어쩜 저렇게 소리가 예쁘고 좋은지. 완전 사랑에 빠졌다"고 경탄했다.

마지막 승부는 정선아가 김연지보다 많은 득표 수를 받으며 1승을 거뒀다. 정선아는 김연지의 독주를 저지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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