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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민호 재계약→보아 은퇴 암시..SM의 희로애락 [★FOCUS]

  • 이승훈 기자
  • 2024-04-14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현재 SM의 대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는 샤이니 멤버 키, 민호가 SM과 재계약을 했다. 2008년 데뷔한 이후 SM과 약 16년째 동행하고 있는 것. 그러나 SM을 떠난 태민은 지난 1일 빗플래닛메이드엔터, 온유는 지난 3일 신생 기획사 그리핀 엔터테인먼트 품에 안겼다.

SM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한 키와 민호는 소속사를 통해 "SM은 샤이니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한 곳이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회사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SM과 앞으로도 좋은 시너지를 발휘해 아티스트로서 더 새롭고 다양한 시작점을 만들고 싶다. 언제나 우리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SM 또한 "키, 민호와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 두터운 믿음을 기반으로 재계약을 하게 된 만큼 키와 민호가 샤이니 멤버로는 물론,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두 멤버를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민호는 지난 9일 개인 SNS에 "재계약 완료. 항상 신경 써주시고 고생해주는 SM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 감사하다. 믿음이 있기에 함께 가고 신뢰가 있기에 함께 한다. 잘 부탁드리고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인주가 묻은 엄지손가락 사진을 게재해 SM과 재계약을 인증했다.

대표 아티스트를 넘어 'SM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보아도 최근 SM과의 계약 기간을 언급했다. 하지만 보아의 경우에는 샤이니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단순히 'SM을 떠난다'의 개념이 아닌, 무려 은퇴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6일이다. 보아는 개인 SNS에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운퇴'를 두고 일부 팬들은 보아가 '운동 퇴근'을 말한 건지, '은퇴' 오타를 낸 건지 추측했다.

보아는 해당 이슈를 인지한 모양이다. 그는 곧바로 "오타가 났었다. 은퇴"라고 정정하며 실제로 은퇴할 것을 암시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보아는 지난 7일 다시 한번 은퇴를 언급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약 시기를 공개했다. 그는 개인 SNS에 "저의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 거다.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점핑이들"이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지난 9일에는 개인 SNS에 업로드됐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보아는 새 앨범 콘텐츠는 물론, 셀카와 근황 사진 등을 게재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지만, 현재 그의 SNS에는 '게시물 없음'이라는 글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보아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악플에 대한 고통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9일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한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 같다 그러고. 너희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 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며 악플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A'의 '오픈 인터뷰' 코너에 출연한 보아는 지난 활동들을 회상하며 "돌이켜보면 그냥 바빴고, 정신없었다. 오히려 즐기지 못한 게 좀 아쉽다. 알아주셨으면 좋겠는 게 연예인도 사람이다. 많은 분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악플은 무조건 나쁘다. 아이돌은 이러면 안 된다는 시선에 위축되는 게 많다. 아이돌도 사람이고,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보아가 은퇴 암시에 이어 SNS 게시물까지 모두 삭제하자 SM은 보아 감싸기에 나섰다. SM은 지난 11일 "현재 여러 SNS 및 동영상 공유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당사 아티스트 권리 침해 관련 법적 대응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세종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하여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SM은 "이전 공지 이후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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