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4혼 스토리'를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박영규가 이상민, 김준호와 만나 자신의 '4혼 스토리'를 밝혔다.
이상민과 김준호의 소개로 '4혼의 신'으로 박영규가 깜짝 등장하자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링하던 MC 신동엽과 서장훈, 모벤져스는 모두 놀랐다. 박영규는 대중 몰래 4혼까지 하게 된 것. 70세 박영규의 새 아내는 1978년생에 47세로, 박영규보다 25세 연하인 '띠띠동갑'이었다. 박영규는 "(내가) 장모님과 7살 차이 나고 장인어른과는 10살 이상 차이 난다"고 했다.
박영규는 "나는 사실 4혼이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다가오는 운명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털어놨다. 4혼이 두렵진 않았냐고 묻자 그는 "몇 번 하다 보니까"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영규는 "나는 항상 상대방 위주로 배려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배려는 다 해주려고 했다. 그러니까 뒤가 부끄럽지 않았다"라며 "중요한 건 네 번 다 정식으로 결혼식, 혼인 등기 했다"라고 떳떳함을 보였다. 다만 박영규는 세 번 다 법원에 간 소감으로 "판사님 보기도 참 그렇더라. 나한텐 다 같은 판사님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첫 결혼한 지 41년 됐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40년 동안 4번의 결혼을 한 박영규는 첫 번째 결혼 당시 13년 살았고, 두 번째 결혼에선 3년, 세 번째 결혼에선 13년 전 아내와 살았다.
박영규는 첫 번째 결혼식 이후로 이후의 결혼식은 "축의금도 안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아내와 만난 스토리를 묻자 "(아내가) 40대 초반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아내는 분양 시행사 총괄 팀장이었다. 당시 지인이 부동산 좋은 걸 샀다고 해서 소개를 받으려고 했더니 여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카톡 사진 있어?'라고 물었다. 용기 있는 자가 세상을 얻는 거다. 그런 거 쭈뼛거리면 여자들이 싫어한다"라며 흐뭇하게 얘기를 시작했다.
박영규는 이어 "사진을 딱 보는 순간에 '오' 했다. 직접 딱 만났더니 부동산을 사게 되더라. 그 다음 날부터 내가 거기로 출근을 했다. 모델하우스 직원들이 '저 사람 왜 자꾸 여기 있는 거야'라면서 눈치를 챘고 나한테 와서 '좋은 여자인데 잘 해보세요'라면서 응원했고 나도 마음이 생겼다"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데이트를 시작했는데, 약속 전에 전화가 오더니 '가족들과 약속이 있어서 못 갈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좋은 시간 보내십쇼'라고 했지만 마음이 끓어올라가지고 눈물을 팍 쏟았다. 만나기 몇 분 전에 약속을 취소한 게 몇 번 있었는데 야속하더라. 어느 날 마음을 딱 먹고 내가 6개월을 전화 안 했다. 자연스럽게 잊히는 여자가 될 지 보고 싶은 여자가 될 지 내 감정을 알아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박영규는 "공원에서 낙엽이 떨어지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보고 싶은 거다. 내 마음을 느낀 다음에 문자를 보냈다. 바로 답장이 왔는데 '선생님 잘 지내셨죠'라며 기호를 막 붙이더라. 내가 데이트 신청을 했더니 바로 오케이했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갔다"고 했다. 그는 "자기는 '날 데리고 놀려고 그런 거 아닐까' 생각했다더라. 내 문자를 보니 그 속에 내 진심이 보이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준호가 "마지막 키스는 언제냐"라고 묻자 박영규는 "맨날 하는데 무슨 마지막 키스야. 키스는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준호는 이상민을 가리키며 "키스한 지 8년 됐다고 한다"고 고자질했다.
아이 계획을 묻자 박영규는 "집사람이 딸을 데려왔다. 집사람이 '당신이 원하면 당신 아이를 낳고 싶다'고 얘기 하더라. 내가 일주일 고민했다. 내가 하나뿐인 자식을 앞세워 보내지 않았냐. 그때 받았던 충격과 고통이 아직 내 가슴속에 있다. 당신 딸을 내 자식처럼 잘 키우겠다고 했다"고 했다.
박영규는 "우리 아들이 베를린에 있었는데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다가 차하고 정면으로 부딪친 거다. 붕 다 떠버린 거다. 그 트라우마가 아직 너무 심한 거다. 그래서 내 모든 인생이 스톱됐다. 지금 결혼하고 재혼하고 살지만 항상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고 언젠가 아들을 만나러 갈 때 '아빠 씩씩하게 잘 살았지?', '우리 아빠 최고야'라며 만나고 싶다. 한 순간 한 순간 나는 '우리 아들이 날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려고 한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은 거다"라고 털어놨다. 박영규는 "진정한 부모는 이 세상에 아들이 없어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가슴에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이혼 시그널을 알아보냐"라고 물었고, 박영규는 "그 무거운 느낌이 있다고. 서로에게 무거운 느낌이 와"라며 아련해졌다. 김준호는 또 "네 번째 결혼할 때 또 이혼할까봐 두렵진 않았냐"고 물었고 박영규는 "동네 사람들이 '저 집 색시 예뻐'라고 하더니 '한밤에 도망갔대'라고 하더라. 나는 이제 자다가 새벽에 옆 자리를 확인한다. 난 각방은 절대 안 쓴다. 난 어린나이에 쇼크였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규는 22살 어린 김준호와 허벅지 씨름 대결을 해 두 번 연속 우승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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