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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코첼라' 첫 무대, 떼창·떼춤으로 퍼포먼스 열기 입증[종합]

  • 윤상근 기자
  • 2024-04-15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데뷔 무대를 마쳤다. 르세라핌은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인 무대로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떼창과 떼춤을 유도했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에서 약 40분간 10곡을 소화, 사하라(Sahara) 스테이지를 장악했다.

공연을 앞두고 SNS를 통해 '#FIMCHELLA'(르세라핌+코첼라 합성어)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퍼지는 등 르세라핌의 무대를 보기 위한 인파가 인디오 사막으로 모였고 다섯 멤버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르세라핌 공식 응원봉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 이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후 사하라 스테이지 대형 LED에 르세라핌의 로고가 뜨면서 함성이 울려 퍼졌고 이에 화답하듯 다섯 멤버는 두려움 없고 당당한 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곡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FEARLESS', 'The Great Mermaid'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르세라핌은 밴드 편곡에 맞춰 라이브를 하며 격렬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였고 '코첼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미공개곡 '1-800-hot-n-fun'을 최초 공개, 분위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여기에 르세라핌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특별 제작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 의상은 루이비통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가 오직 르세라핌만을 위해 디자인했다.



하이라이트는 'UNFORGIVEN (feat. Nile Rodgers)' 무대였다. 이 곡의 기타 연주를 맡은 미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나일 로저스가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일 로저스의 화려한 연주로 'UNFORGIVEN (feat. Nile Rodgers)' 무대가 시작됐고, 르세라핌은 이 레전드 뮤지션과 완벽한 합을 맞추며 공연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이어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Perfect Night', 'Smart', 'EASY' 등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크게 사랑받은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관객들은 앞선 무대보다 더 큰 '떼창'과 '떼춤'으로 호응했고, 르세라핌의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Fire in the belly'로 공연 대미를 장식한 르세라핌은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 노래의 흥겨운 라틴풍 선율과 안무는 보는 이들을 덩달아 신나게 했다.

다섯 멤버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코첼라'의 열기는 정말 엄청났다. 절대 이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오늘이 바로 우리의 꿈이 이뤄진 날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연 직후 빌보드는 '코첼라' 2일 차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르세라핌의 무대를 꼽고 "르세라핌은 대규모 무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10곡의 세트리스트 내내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미공개곡 '1-800-hot-n-fun'이었다. 르세라핌에게 핫하고 재밌는(hot and fun)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음악 매거진 NME도 'K팝 걸그룹의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무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르세라핌이 데뷔 2주년을 앞두고 한국 아티스트 중 최단기간에 '코첼라'에 섰다. 이 기록은 다섯 멤버가 (그간) 음악계에 끼친 영향력이 어떤지 보여준다. 르세라핌은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함께 손을 잡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르세라핌을 보고 있으면, 이 그룹이 '코첼라'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은 서로 의지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객들의 '떼춤'을 이끌어낸 무대 매너에 대해 "르세라핌은 40분 만에 사하라(Sahara) 스테이지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MTV UK도 공식 SNS 계정에 현장 사진을 게재하며 "르세라핌이 승리를 향해 직진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멤버들의 아쉬운 가창 소화력에 대해서도 몇몇 지적이 올라온 가운데 르세라핌은 오는 20일 '코첼라'에서 2번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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