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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사쿠라, 美 코첼라 소감 "누군가 눈엔 미숙해도.."[전문]

  • 안윤지 기자
  • 2024-04-15
그룹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가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를 마친 후 소감을 밝혔다.

사쿠라는 15일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데뷔한 지 채 2년도 안 된, 투어도 한 번밖에 안 해본 우리가 코첼라라는 무대에서 가슴을 펴고 즐기고 진심으로 이 무대에 온 힘을 쏟았다. 그것만으로, 바로, 인생이고, 르세라핌이라고 느끼는 하루"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코첼라 무대를 두고 지적이 오가는 상황을 인지한 듯 "난 이 스테이지를 위해서, 진심으로 준비하고, 그 안에서 괴로움을 즐겼고 당일에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무대에서 보이는 관객분들이 끝까지 즐겨주시고 노래를 함께 흥얼거려주시고 그런 멋진 공간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내겐 최고의 추억"이라며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내가 느낀 것을 믿겠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다. 나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나를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르세라핌은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각)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에서 약 40분간 10곡을 소화, 사하라(Sahara) 스테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그들은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 '피어레스' 등뿐만 아니라 신곡 '1-800-hot-n-fun' 등을 공개했다.

르세라핌은 오는 20일 코첼라 무대에 한 번 더 오른다.

◆ 이하 사쿠라 글 전문

코첼라 준비부터 무대 당일까지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 관객을 즐겁게 하는 거야? 아니면 하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것인가?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고 어떤 무대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난 이 무대를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 곡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어쨌든 즐거웠다!', '오늘이라는 날이 잊을 수 없는 멋진 하루였다!'라고 느낄 수 있는 그런 무대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반드시, 그 각오는 전해지고 최고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뷔한 지 채 2년도 안 된, 투어도 한 번밖에 안 해본 우리가 코첼라라는 무대에서 가슴을 펴고 즐기고 진심으로 이 무대에 온 힘을 쏟았다. 그것만으로, 바로, 인생이고, 르세라핌이라고 느끼는 하루였다.

피어나도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맞서 여러 가지 불합리함을 만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해온 일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난 이 스테이지를 위해서, 진심으로 준비하고, 그 안에서 괴로움을 즐겼고 당일에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눈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고 우리가 보여준 무대 중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대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무대였다.

누군가와 비교해서 얻는 것과 과거의 나와 비교해서 얻는 것은 모든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부디 평범하게 살아도, 괴로운 세상에서,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하고, 좋은 것을 좋아하는 것만 보길 바란다. 좋은 것만 보는 것, 그것은 응석도 아무것도 아니다. (서양 속담, 지혜 속담). 내 인생이니까,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는 거니까.

오늘 코첼라 광장을 걷고 있는데 몇몇 분들이 '당신들의 어제 무대는 최고였어요!!!'라고 말을 걸어줬다. 그것만으로도 난 이미 감개무량했다. 무대에서 보이는 관객분들이 끝까지 즐겨주시고 노래를 함께 흥얼거려주시고 그런 멋진 공간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최고의 추억이다.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내가 느낀 것을 믿겠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다. 나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나를 믿고 있다.

이번 무대를 만들기 위해 도와주신 스태프분들, 댄서분들, 밴드분들, 모든 분께 감사하다. 그리고 현장에 달려와 준 피오나, 방송에서 지켜봐 준 피어나 정말 감사했다. 피어나가 있어 줘서 가슴을 펴고 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그리고 앞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경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계속 응원해달라. 코첼라, 정말 감사했다. 다음 주도 열심히 하겠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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