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온 파이어'가 실력파 보컬과 퍼포먼스를 보유한 새 여성 인재들로 팀을 꾸려 아이돌 노래, 남성 노래로 점철된 차트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희정CP, MC 장도연, 프로듀서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정은지, 영케이, 킹키가 참석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3탄으로,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K-POP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여성 보컬 그룹 결성기를 그린다. 3세대 아이돌 출신부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K-POP 버추얼 아이돌 싱어, YG 오디션 1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 세 차례의 예심을 거쳐 실력을 검증받은 최정예 50인이 모여 본선 대결을 펼친다.

참가자로는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김채원, 라붐, 소나무의 메인 보컬 출신 멤버, 2024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조연상을 수상한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소유X정기고의 '썸', 마마무 'Piano Man'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사·작곡한 현직 가수, YG 엔터테인먼트 출신 작곡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OST 가수,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그룹 '컬러링 베이비 7공주'의 리더, 가수 양희은의 곡 '엄마는 딸에게' 원곡 가수, 세계 최초 K-POP AI 아이돌의 싱잉 보이스를 맡은 참가자, 유명 싱어송라이터 가수 크러쉬의 친누나도 참가해 이목이 쏠린다.


김희정CP는 '걸스 온 파이어'에 대해 "멤버 전원이 메인 보컬인 그룹을 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5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최종 톱5를 향해 가는 서바이벌이다. '걸스 온 파이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는 무대에서 놀 줄 아는, 모든 장르를 다 아우르는,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를 다 잘하는 그룹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김학영PD는 "50인의 참가자들 다 매력있고 개성 있는 분들이 모였다"라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엠넷에선 '빌드업'으로 남성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걸스 온 파이어'이 가지는 차이점을 묻자 김CP는 "저희의 기획 의도는 요즘 가요계의 차트를 보면 톱100 상위권의 노래가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자 가수들의 노래가 많았다. 예전엔 여자 보컬의 노래가 많았는데 이젠 안 그런 것 같아서 아쉽더라. 무대에 오르지 못한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엔 워낙 장르도 다양해졌는데, 음색이 좋은 분, 도입부를 잘하는 분 등 특색이 다양한 분이 많았다. 이런 분들이 다 모으니 상상하지 못한 무대가 나오더라. 기존에 보여주지 못한 '뉴 K팝'을 보여줄 수 있겠다. 기존 걸그룹 오디션, 타 그룹 오디션과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CP는 "기존 '팬텀싱어'에 비해서 나쁜 오디션 프로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이번에 여자 출연진을 모아 놓으니 더 화끈하고 무대에 대한 열망을 더 직설적으로 드러내더라. '1대 1 맞장 승부'가 있는데, 구성 자체도 '팬텀싱어', '슈퍼밴드'와 다르다. 저희가 '악마의 편집'을 할 생각은 없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건데, 다만 이 친구들이 솔직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도연은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다. 장도연은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 MC를 처음 맡게 됐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력이 다양한 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윤종신은 "'오디션계의 고인물', '오디션계의 정퇴' 이제 그만 하라고 하시는데 나왔다. 여성 참가자가 많은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처음 하게 됐는데 색다르다"라고 말했다.

선우정아는 "멋진 여성 분들이 한바탕 노는 프로그램에서 기회를 맞이하게 돼서 영광이다. 참가자 분들과 함께 뜨거운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개코는 "프로듀서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매 회차 녹화할 때마다 너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참가자 분들의 실력에 매 순간 놀라고 있고 많이 배우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킹키는 "영광스런 라인업에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는데 녹화 하면서 감사한 시간 보내고 있다"고 인사했다. 정은지는 "매 무대, 매 라운드마다 새롭기도 하고 저도 배우는 현장이다. 처음 시작을 다지는 친구들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슈스케' 등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만 16년 해온 윤종신은 "16년을 해보니까 그때의 희소가치는 '가창력'이었다. 제가 원했던 부분은 희소가치였다. 비주류에게 제가 점수도 많이 주고 칭찬을 많이 했는데, 그때의 비주류 보컬 스타일이 지금 주류가 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끌리게 노래를 부르느냐, 매력있게 노래 부르느냐가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력있는 보컬을 담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 요즘은 시큰둥하게 해도 매력있는 보컬이 될 수 있다. 자기 마음껏, 자기 느낌대로 노래하는 보컬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윤종신은 "이번엔 여학교에 교생선생으로 온 느낌이다. 그런데 더 터프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 많더라. 여자 참가자들만 모여있기 때문에 보여주는 케미가 있더라. 남자만 있는 오디션 프로와 확실히 다르더라. 서로의 감정표현을 보면서 '걸스 온 파이어'가 또 다른 의미가 있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영케이는 '올라운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저희가 찾는 사람은 보컬도 되고 퍼포먼스도 돼야 한다. '육각형 아티스트'는 그런 걸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K팝이 찾는 '뉴 K팝' 인재가 그래서 올라운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우정아는 "나도 경연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요즘엔 참가자들이 연출을 잘하시구나 느꼈다"고, 정은지는 "회차를 거듭하면서 애정이 생긴다. 매주 촬영을 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기대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킹키는 "저희가 '무대에 미친 XX들이 온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분들이 많이 왔다. 각자 무대에 미쳐서 자신의 100%를 던지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개코는 "저는 남성 참가자가 많은 힙합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이번엔 어떨까 궁금했다. 무대 세트를 보고 힙합 경연과 많이 다르진 않구나 느꼈고, 내가 보컬을 이 정도로 좋아했구나 느꼈다. 음악을 들으면서 슬퍼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방송 촬영하는 내내 눈물을 많이 참았다. 그만큼 감정을 건드는 보컬 분들이 많았고 저 분들과 뭐 하나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비주얼'도 심사 기준이 되는지 묻자 김CP는 "저 사람이 어떤 매력이 있느냐, 어떻게 끌어당길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 저희는 목소리와 보컬이 최우선이었다. 다양한 외모와 다양한 매력이 포진돼 있다"고 귀띔했다.

'걸스 온 파이어' 멤버들의 해외 활동 계획도 있을까. 김CP는 "저희 프로그램 구성안은 '팬덤싱어'와 다르다. '팬텀싱어'가 2, 3, 4명 쌓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걸스 온 파이어'는 개인 미션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보고 이후 그룹 미션을 본다"라며 "아이돌 음악은 아니지만 전 세계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저희가 '뉴 K팝'을 지향한다. 기획의도 자체가 획일화된 가요계의 장르에서 다른 걸 보여주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걸스 온 파이어'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OTT 플랫폼 Lemino, 대만 OTT 플랫폼 friDay에서 동시 생중계되며, 아시아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글로벌 OTT Rakuten Viki를 통해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약 19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송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