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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박재범과 맞춰 가는 중, '이니 미니'=새로운 도전"[인터뷰③][여솔백과]

  • 안윤지 기자
  • 2024-04-17
-인터뷰②에 이어

-이번에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박재범 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어떤가.

▶ 아직 호흡을 맞춰 나가는 단계라 어떠한 판단을 하기에는 어렵지만, 엄청 재밌게 활동하고 있다. 팬 분들도 예쁘게 지켜봐 주시는 것 같아서 그거로 난 만족스럽다. 대표님(박재범)이 저한테 피드백 주시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것 없이 편하고 재밌게 활동하고 있다.

-새 소속사로 간 게 청하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거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컴백곡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설립한 느낌이다. 그간 청하의 곡은 아이오아이 연장선과 같이 느껴졌고 이번엔 정말 본인이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번 컴백곡을 작업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쳤고 박재범은 어떤 조언을 해줬다.

▶ '이니 미니'(EENIE MEENIE)가 공백기 이후 모어비전에서 첫 발매였는데 난 처음에 사실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대표님과도 이야기해보고 직원들과도 소통하면서 내겐 이 곡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는 많은 분이 기존의 나와 다른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주신 것 같다.

사실 대표님(박재범)도 바쁘시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것 하나하나 피드백해 주시는 건 아니지만 한 번 이야기 할 때 최대한 세세하게 이야기해주시는 편이다. 내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프로젝트의 진행에 문제는 없는지,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을지 그런 이야기들이다.

-새 타이틀곡인 '이니 미니'는 에이티즈 홍중 씨와 작업을 했다. 작업하면서 어땠는지, 왜 홍중을 피처링 진으로 정했나.

▶ 평소에 에이티즈 음악을 자주 듣고 좋아했는데 내게 '이니 미니'라는 새로운 도전이 생겼다. 어떻게 보면 나한테는 새로운 물결이 친 건데 이걸 용감하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에이티즈의 캡틴인 홍중님이 떠올랐다. 너무 멋진 랩 파트를 완성해줬고 덕분에 이 곡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최근엔 '암 레디'(I'm Ready)의 퍼포먼스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빠르게 조회수가 올라가는 등 대중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난 '암 레디'가 청하의 개인적인 취향이 들어간 곡 같기도 하고 앞으로 음악적 방향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떤가.

▶ 확실히 대중분들이 바라는 모습이 이거였구나 싶었다. 사실 이 곡이 내 취향이라기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대중분들이 저에게 바라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이 곡을 들었고 가사 의미도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암 레디'가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은 아닐 것 같다. 음악적인 방향을 하나의 곡으로 정의 내리기에는 어렵고 난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 가수가 적다 보니 청하 씨의 화제성이나 높은 인기가 반갑게 느껴진다. 과거 힘든 시기를 겪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후배들이나 같은 길을 걷는 가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 의견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하는 게 어떨까 한다.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잡고 함께 가고, 숨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새로 하는 것들을 피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보면 좋겠다.

-여성 솔로 가수는 과거 '섹시'에 집중된 모습이지만, 몇 년 새에 스펙트럼이 많이 넓어진 거 같다. 특히 청하는 힙합,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와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활동의 원동력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 난 나중에 나를 돌아봤을 때 한 가지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 그 과정에서 '어떤 건 성공이고 어떤 건 실패다'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좋고 누군가에게는 별로일 수 있지 않나. 나한테는 제 모든 활동이 여러 가지 모습을 그리고 기록하는 다이어리 같아서 나중에 이 다이어리를 펼쳐봤을 때 다양한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도전하려는 것 같다.

-올해 활동 계획이 있다면.

▶사실 라디오 DJ를 하고 있어서 매일같이 활동하고 있지만 내 본업인 가수의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공백기가 그만큼 길었으니까.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

청하는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너무 여러 콘셉트를 하다 보니 내 색깔이 뭔지 모르겠더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아마 이는 9년이란 활동기 동안 100곡가량을 발표했고 쉴 틈 없이 달려와 뒤돌아볼 틈이 없어 한 말이라 생각한다. 또 여러 콘셉트를 소화하다 보니 무엇 하나 꾸준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청하의 활동 방식은 꽤 정답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100곡 발매는 가수의 성실함을 뜻하고 여러 콘셉트로 나온 점은 콘셉트 소화력으로 발휘되기 때문이다. 또 요즘엔 여성 솔로 가수 중 격렬한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동시에 하는 사람은 흔치 않기에, 청하가 더 돋보인다. 약 2년이란 공백 끝에 청하가 다시 일어났다. 고민하고 도전하는 그의 태도가 리스너들에게 더 많은 음악을 열고 귀를 즐겁게 한다. 이지리스닝 시대에 '이니 미니'란 힙합곡으로 돌아온 청하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까.

-끝.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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