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박보람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로이킴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 박보람과 함께 찍은 사진과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고 박보람이 생일을 맞이해 촛불들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킴은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라며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너가 가장 기분 좋을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만나 울련다"라고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로이킴은 17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고 박보람의 발인식에 참석했다. 로이킴은 직접 고인의 운구 이동에 함께 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에는 로이킴과 함께 군 복무 중이었던 강승윤과 허각 박재정 허영지 자이언트핑크 고은아 등도 곁을 지키며 슬픔을 나눴다.
고인은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께 경기 남양주시 지인의 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직후 경찰과 소방이 박보람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박보람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11일 오후 11시 17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고인은 사망 직전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혼자 화장실로 갔고 화장실에서 박보람이 나오지 않아 지인이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던 박보람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망 당시 특별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결국 극단적 선택, 타살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입장을 통해 "고 박보람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검이 진행됐으며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4일 후였던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꿈을 키워간 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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