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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제훈 "'시그널''모범택시'와 차별화 고민 많았죠"

  • 윤상근 기자
  • 2024-04-18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원작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자신의 이전 작품에서의 모습과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기획 장재훈, 홍석우/연출 김성훈/극본 김영신/크리에이터 박재범/제작 ㈜바른손스튜디오)은 18일 오후 2시30분 서울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동휘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원작에 관심도 많이 갔고 정말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선배님들의 연기가 지금 봐도 세련되고 정제된 열정이 담겨 있었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잘 촬영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동휘는 '수사반장 1958'에서 종남서 미친개로 불리는 종남경찰서 수사 1반 형사 김상순 역을 맡았다.

최우성은 "캐스팅 제안을 받고 얼떨떨했다. 조경환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며 이 풍채를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먹기 시작해서 25kg을 찌웠다"라며 "정말 해내고 싶었다. 이후 조경환의 디테일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고 윤현수도 "가족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덕분에 다큐에도 제 할아버지가 출연하셨고 효자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우성은 '수사반장 1958'에서 종남시장 쌀집 일꾼이자 훗날 종남서 불곰 팔뚝으로 불리게 되는 조경환 역을 맡았다. 윤현수는 '수사반장 1958'에서 유학 준비 중인 한주대 대학생이자 훗날 종남서 제갈량으로 거듭나는 서호정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을 시청한 적도 없고 이야기만 들었다"라며 "박반장이 한국의 콜롬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오프닝 시그널은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게 너무 멋있었고 이번 작품을 임하면서 '시그널' '모범택시'와는 다르게 그 자체로 그냥 관심이 많아졌다. 어떻게 범인을 잡고 성장하는지, 그리고 1958년의 배경을 보여주는 것도 특별할 것 같았는데 녹록진 않았다. 반응도 궁금하고 개인적으로는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 제안을 받고 '내가 박영한을 연기해야 한다' 보다 프리퀄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입장이 컸다"라며 "처음부터 베테랑이 아니었을텐데 라며 그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갔고 만들려는 순간 겁이 났다. 과연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잘 이어받아서 연기를 할수 있을지, 그리고 이전 장르물에서의 모습과 겹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휴머니즘에 대해 많이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에서 경기도 소도둑 검거율 1위에 빛나는 황천시 촌놈 형사 박영한 역을 맡았다.

김성훈 감독은 "'수사반장'의 그 시절 박영한은 꼭 있어야 했던 히어로였고 미국 히어로와 차별화돼야 했다. 그래서 이들이 어떻게 탄생됐고 힘든 사람들을 피하지 않는 마음이 어디서 생겼는지에 대한 궁금증 등에 집중했고 캐릭터를 만나기까지 과정도 힘든 부분임에도 잘 해주셨다. 그것이 좋은 즐길거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958년에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에 대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조선시대부터 지금의 모습까지가 혼재된 시대인데 해가 지나며 바뀌는 문구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답했다.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격인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레트로 범죄수사극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박 반장의 활약을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수사반장'은 18년 동안 880회 방송, 최고 시청률 70%를 넘은 국민 드라마로 오랫동안 회자돼온 작품. 레전드의 귀환을 위해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제훈이 국민배우 최불암이 맡아 '한국의 콜롬보'로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절대적 사랑을 받은 캐릭터 박 반장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뜨거운 열정과 패기의 청년 박영한의 탄생을 그린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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