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욱이 말의 무게를 체감한다고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는 19일 이재욱의 비주얼 화보를 공개했다. '남성성의 재정의'라는 콘셉트로 진행한 촬영에서 이재욱은 강인하지만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소품으로 올드카와 꽃을 활용한 이번 5월호에서 이재욱은 독특한 컬러 렌즈와 과감한 원숄더 상의를 착용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시도해 현장 스태프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재욱은 '로열로더'에서 맡은 '한태오'를 떠나보내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평소 작품을 촬영할 때 되도록 캐릭터와 일상을 분리하려고 하는 편이다. 물론 감정을 많이 쓰는 신을 찍고 나서는 카메라가 꺼지고도 좀 힘들지만 늘 캐릭터의 감정을 붙들고 있지는 않는다. 태오는 속으로는 치열할 때도 있겠지만 외적으로는 감정을 숨기고 최대한 절제하는 친구다. 그때 생긴 습관을 좀 덜어내려는 노력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평소에 입을 가리고 말하는 제스처가 나오더라"라며 태오를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욱은 비교적 빠르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편이지만 그는 아직 욕심이 많다. "아직도 현장에 가면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스타일이며 특히 한 캐릭터가 시작되는 첫 촬영 때면 연출자가 생각하는 캐릭터를 잘 잡았는지, 싱크를 잘 맞췄는지, 혹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캐릭터가 맞는지 계속 고민한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욕심을 드러냈다.
새로운 역할에 들어갈 때면 향수를 바꾼다는 이재욱, 그는 새로운 향수를 찾는 것에 대해 "캐릭터와 매치되는 향수를 고르면서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설렘과, 캐릭터에 소속감을 갖게 하는 장치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재미있는 취미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워낙 수트가 잘 어울린다는 배우라서 원래 나이보다 더 있어보일 줄 알았다는 말에 이재욱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해준다. 아무래도 평소에 워낙 말을 신중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답했다.
말의 무게를 체감하게 된 계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배우가 되기 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그때 좀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실수를 하면 그 실수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며 "지금은 더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보기도 하고, 내 모습이 녹화되는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신중하게 말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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