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슬럼프' 종영 후에도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간직한 그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장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많이 그립다"며 "드라마가 잘 마무리돼서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닥터슬럼프' 출연 배우들은 지난해 10월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첫 방송을 맞았다. 이에 윤상현은 "'슈룹' 끝내고 1년 조금 넘게 지나 작품에 나오는 거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촬영하면서 내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윤상현은 극 중 남하늘의 친동생 남바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남바다는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이자 분위기 메이커. 오디션을 통해 남바다 역에 캐스팅됐다는 윤상현은 "(오디션 때) 당일 대본을 현장에서 직접 받았는데, 읽어보니 남바다랑 싱크로율이 90% 정도 맞았다"며 "감독님께서 그 자리에서 바로 같이하자고 하자고 하시더라"고 좋았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남바다는 잘 자란 반듯한 청년이지만, 특별히 하는 일은 없는 백수. 윤상현은 특유의 밝고 쾌활한 에너지로 남바다 캐릭터를 표현해 호평받았다. 부산 출신답게 사투리 연기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윤상현은 "남바다가 실제 나와 닮은 점이 많았다"며 "가족이 부산에서 상경한 점, 친누나가 전교에서 1, 2등을 한 점 등 가정환경이 닮았다"고 말했다.
"극 중 누나랑 다투는 장면을 찍을 때는, 어릴 때 아무것도 아닌 음식으로 누나와 다퉜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했어요. 박신혜 선배님도 오빠분이 계신다고 해서 연기할 때 서로 아이디어를 많이 냈죠. 그리고 제가 이사를 많이 다녔지만, 학창 시절 대부분은 부산에서 보냈기에 남바다 역할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여자 주인공 남하늘 역의 박신혜와는 투닥거리며 친남매 못지않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윤상현은 박신혜와 연기 호흡에 대해 "원래 '상속자들' 때부터 팬심으로 지켜봤는데, 박신혜 선배님이 먼저 나에게 ''슈룹' 때 무안대군 역할을 보고 너무 귀여웠다'고 해 주시더라"며 "리딩 날이었는데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촬영할 때도 격려 많이 해주시고, 노하우와 도움도 많이 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신혜 선배님이 저를 되게 귀엽게 봐주셨어요. 아무래도 촬영장에서 막내니까 유독 귀여워해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촬영장에) 오시면 먹을 것도 자주 사다 주셨어요. 초콜릿 과자를 사주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때 이후로 그 과자를 자주 먹고 있어요. 오늘도 차에서 모아놓고 먹고 왔죠. 하하."
윤상현은 남자 주인공 여정우 역의 박형식과도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윤상현은 "박신혜 선배만큼 박형식 선배한테도 많이 배웠다"며 "리딩 날 처음 뵈었는데 만화 속에 나오는 왕자님 같아서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리딩을 했다. 촬영 현장에서 볼 때마다 형님이 나를 귀여워해 주시고 안아주시고 반가워해 주셨다. 연기할 때도 항상 뭔가 해보고 싶다고 하면, '해봐라'면서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자신감 있게 연기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닥터슬럼프'는 최고 시청률 9.9%(닐슨 코라이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때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르며 글로벌한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는 "최근 들어 ''닥터슬럼프' 보신 시청자들이 박신혜 동생 아니냐'고 물어보신다"며 "알아 봐주니까 '드라마가 잘 마무리됐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해외 팬들의 반응은 SNS를 보면 좀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윤상현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에 재학 중이다. 그는 학업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한걸음, 한걸음 배우로서 꿈에 다가가고 있다. "제대로 배우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 것은 20살 때였다"는 그는 "21살 때에 '슈룹'에 들어가면서 정말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좀 더 현장을 잘 느껴보고자 휴학했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대입 준비 당시 연기 전공을 택한 이유는 그저 예체능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그땐 배우라는 꿈보다는 몸 쓰는 걸 좋아해서 연극영화과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어릴 땐 바이올린으로 해운대 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오래 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8~9년 정도 바이올린을 했었죠. 축구도 많이 했어요. 농구도 배우고, 탁구도 하고, 구기 운동을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예체능 쪽으로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하나둘 시작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윤상현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내가 잘하고 있구나', '그래도 이 직업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작품 두 개 다 밝은 역할을 했다 보니까 다음 작품에선 좀 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조그마한 표정에도 시청자를 흔들고, 눈길을 끌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닥터슬럼프'에 대해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노하우가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현장에서의 하루하루가 나한텐 정말 귀중하게 느껴졌다. 다들 나를 너무 귀여워해 줘서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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