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과 배우 유연석의 선택을 받았다. 일반인들과 함께 만드는 여느 길거리 토크쇼와는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이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최보필 PD와 채진아 작가가 참석했다.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다. MC로는 방송인 유재석, 배우 유인석이 나선다.

이날 최보필 PD는 '틈만 나면'에 대해 "일상에 각자의 틈새 시간이 있지 않나. 틈새가 있는 분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그분들을 선별해 찾아가고, 인터뷰 진행하고 선물을 드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 출연자들과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장치가 있긴 한데 방송 보면 확인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틈새 시간을 노린 것은 '틈만 나면'의 기획 의도와 이어진다. 채진아 작가는 "보통 '틈새 시간에 뭐 하는가'를 여쭤보면 다 휴대폰을 하거나 SNS를 하거나 하더라. 그런 틈새 시간을 찾아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행운을 선물하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틈만 나면'은 일반인들과 길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점에서 '유퀴즈'를 떠오르게 한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들은 '유퀴즈'와 다른 '틈만 나면'의 차별점을 밝혔다. 채진아 작가는 "'유퀴즈'는 길거리를 다니며 우연히 만나는 시민들과 인터뷰를 한다. 우리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서 틈새 시간이나 한가한 시간을 찾아가는 형식이라 다르다. 또 MC들이 미션을 통해 선물을 준다. (그 과정에서) 연대감이 생기는 게 다른 점일 거 같다. MC 간 케미뿐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각자 팀워크가 생겨서 다른 시청 포인트가 생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틈만 나면'은 MC 군단도 화려하다. 국민 MC 유재석과 웹 예능 프로그램 '핑계고'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연석이 출연한다.

유재석은 '런닝맨'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보필 PD와 재회했다.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백스피릿'과 tvN '삼시세끼', '윤식당' 등에 참여했던 채진아 작가는 유재석과 처음 만났다.

최보필 PD는 신뢰를 바탕으로 유재석 출연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재석은) 새 프로그램을 친분으로 하는 분이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안을 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런닝맨'을 함께하며 그분의 장점을 알고, 그분도 제 장단점을 잘 아니까 서로 신뢰해 같이 하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함께할 MC로 유연석을 택한 이유도 밝혔다. 최보필 PD는 "(일반인들의) 틈새 시간에 그들의 공간을 찾아가야 해서 MC 규모가 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 유재석과의 관계성, 대중적인 이미지나 호감도를 생각해야 했다. 또 유연석은 '런닝맨', '핑계고'에서 유재석과의 활약이 많았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쉽게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틈만 나면'은 MC 라인업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최보필 PD는 "꿈꾸던 MC들을 섭외해서 부담감은 없지는 않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 만들 때 많은 걸 기획하고 만들었지만, MC들이 즐길 수 있도록 소통하는 방법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그게 유효하게 먹히고 있는 거 같다. MC들이 녹화 현장을 재밌어한다. 끝나고도 재밌었다고 얘기하더라. 나도 MC들이 실제로 즐긴다는 게 느껴진다. 그런 모습이 계속 나가면 시청자들이 이들이 즐기는 걸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틈만 나면'에는 유재석, 유연석 외에도 화려한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1회에서는 배우 이광수, 2회에서는 배우 조정석, 3회에서는 걸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출연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최보필 PD는 게스트를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다양한 동네를 가기 때문에 그 동네와 관련된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도 새로운 변화들이 있어야 시청자들이볼 거라고 생각했다. (출연 게스트에 따라) MC들의 관계성이 바뀌는 게 재밌다. 우리는 게스트를 '틈 친구'라 하는데 그분들 잘 섭외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진아 작가는 게스트 섭외 기준을 설명했다. 그는 "MC들과의 '케미'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하고 있다. 지금 게스트 섭외가 막바지다. 자리가 거의 찼다"고 말했다.

MC, 게스트들은 '틈만 나면'에서 일반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게임을 진행한다. 채진아 작가는 일반인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게임도 하다 보면 긴 시간을 들여 촬영하고 한다. 그분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신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게 기획 포인트였다"고 전했다.

최보필 PD는 '틈만 나면' 첫 방송 관전 포인트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유재석, 유연석, 이광수가 더 친하더라. 이들이 놀림당하는 구도가 계속 달라진다. 관계성이 변하는 지점이 많다. 그런 부분이 1회의 디테일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한편 '틈만 나면'은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