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로 화려한 1막을 닫은 '더 시즌즈'가 지코로 제2라운드를 시작한다.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지코, 정동환(멜로망스), 최승희PD, 김태준 PD가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지난해 2월 시작된 KBS 시즌제 심야 음악프로그램이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을 진행한 바 있다.

지코는 "데뷔 후 가장 꿈꾼 무대가 KBS 음악 토크쇼였다. 원래 내 모습이라든지 음악이라든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었는데, 다양한 분야에 있는 뮤지션을 소개할 수 있는 메신저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며 "초대하고 싶은 분들 너무 많다. 제가 희망하는 분들이 1회에 대거 출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희 PD는 "1년 동안 한 시즌을 보내보니까 객석이 있는 프로가 많이 사라져서 우리 프로가 유일하게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할 수 있는 음악 프로다. 지코도 객석과의 교감을 큰 목표로 세우고 있다. 첫 회는 스탠딩 무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코를 MC로 선택한 후 "지코가 MC로 정해졌을 때 '아무 노래'냐고 하더라. 결정적으로는 섭외하려고 했을 때 선배님들께 '더 시즌즈-지코의 아무 노래'로 섭외 전화하기엔 좀 그렇더라. 지코의 가사처럼 객석과 호흡하면 지코의 프로그램이 될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준 PD는 "지코는 트렌디함의 끝이었다. 패션이 유행되는 걸 보면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 감각이 있는 거 같더라. 감각 뒤엔 노력하는 면이 있더라. 독서량, 뉴스 등을 챙기는 걸 보며 트렌디할 수 있는 노력이 있더라"라며 "어떤 색을 묻는다면 어떤 시즌보다 가장 트렌디함을 아는 시즌이 나올 거 같다"라고 자부했다.

앞서 이효리는 '더 시즌즈'의 MC를 맡으로 큰 화제성을 몰고 온 바 있다. 특히 프로그램 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지코는 "이효리 선배님은 존재감으로도 존경하고 있다.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내가 후임 MC다"라며 "부담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날 성장시킬 수 있는 목표가 생긴 거 같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 같아서 '지코의 아티스트' 색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MC분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더라. 재범 선배님은 자연스러운 느낌에 가까웠다면 정훈 친구는 학습을 많이 한 흔적이 보였다. 이런 자연스러움도 있고 아티스트와의 딥한 토크도 가능하게끔 멀티플레이 진행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코는 원하는 출연진이 있냐는 질문에 "나와 가장 거리가 먼 임영웅 님을 모시고 싶다. 트로트, 힙합, 댄스의 케미가 새로운 재해석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KOZ엔터테인먼트의 보이넥스트도어가 있다. 같이 무대를 꾸며봐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난 지난해 다른 부분에서 활동했다면 이번엔 싱글 앨범도 나오고 프로그램 출연도 한다"며 "지코란 아티스트 모습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노출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