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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김제동 10년 불화설 입 열었다

  • 윤상근 기자
  • 2024-04-25

김제동과 이경규가 약 10년 간 쌓였던 불화설에 대해 직접 대면해 오해를 풀었다.

김제동 이경규는 24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를 통해 '몰락한 연예인 제동의 절규!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라는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에서 김제동은 이경규를 향해 "'힐링캠프' 끝나고 처음 본다. 저를 욕한 10년"이라며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깜짝 놀랐다. 경규 형님이 날 불렀다고? 라며 제작진한테 몇 번이나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내가 명절마다 전화하는 분이 딱 네 분인데 호동 형님, 재석 형님, 국진 형님은 직접 뵙고, 그리고 경규 형님인데 어느 순간에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힐링캠프'가 끝나고 집에서 소파에 누워서 '무한도전'을 보는데 갑자기 형님이 출연해서 '제동이 얘기 하지도 마!'라고 해서 벌떡 일어났다"라며 "그 발언이 화제가 됐고 엄청나게 큰 잘못을 한 사람이 됐다. 선후배 관계도 없는, 선배 뒤에서 돌을 던지는 선후배도 없이 형을 밟고 올라선 사람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사실 그런 뜻은 아니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하고 "그냥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게 이제 딱 잘라서 그것만 붙인 거다. 내가 만약 진짜 그렇게 했다면 내가 불러서 편집해서 잘라달라고 했을 거고 그때 발언이 불러올 결과를 미처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제동은 "이윤석 선배에게 취해서 전화가 왔다. '너는 경규 형에게 그러면 안 돼'라고 말했다. 당연히 그런 상황들을 다 생각했을 때 나에게 화가 많이 나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고 이경규는 "'힐링캠프'가 막을 내릴 때 막을 내린 줄 알았는데 네가 해서 얘가 왜 하지? 싶었다. 제작진이 얘기를 안 해줬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네가 한다고 해서 매일 망하라고 기도했다. 결국 두 달 만에 망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제동은 "나도 계속 망했다. 그 후로 모든 게 다 망했다. 9~10년 세월이 날아가 버렸고 완전히 망해 있었다. 나 완전 몰락한 연예인"이라며 "'힐링캠프' 이후로 완전히 미끄러졌다. 지금 하는 거도 없고 방송이 하나도 없고, 조금 전에 당진에서 사람들 20명 앞에서 얘기하다 왔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난 제작진하고 너하고 같이 이야기해서 날 덜어내고 너희들끼리 떠나는 게 아닌가 하고 오해를 했던 것"이라며 "그날은 누구든 다 씹었다. 그중에 네 이름을 넣길래 '찬스다' 싶어서 그냥 씹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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