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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76세에 득남, 대인기피증까지..아들 하정우 말에 힘 얻어"(아빠는 꽃중년)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4-26
배우 김용건이 76세의 나이에 셋째를 득남한 뒤 심경과 주변 반응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용건, 김구라, 안재욱, 신성우, 김원준의 뒤풀이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신성우는 "처음에 진짜 (출연에 대한) 고민을 했다. 와이프 하고 출연 상의를 했고, '우리 애도 생활하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어떡하냐?'라고 물었더니 '누가 나오세요?'라고 되묻더라. 김용건 선배님 나오신다고 했더니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원준은 "저도 그랬다. 큰 형님 나오신다고 하니까 이 프로그램은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까 (안) 재욱 형님도 그 얘기 하시더라"라고 했고, 김용건은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김구라 씨야 관록이 있는 분이고 재욱이랑 2012년 드라마 '빛과 그림자' 끝난 지 꽤 됐지만, 늘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오랫동안 봐 왔던 후배고 이런저런 고민 끝에 다들 보고 싶고 그래서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출연진들이 육아하는 모습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개선될 여지는 없는데 반성하긴 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잘하는 건 있다. 사람들이 나를 많이 알아봐도 저한테 다가오는 경우가 많이 없다. 나는 그냥 밖에 아내랑 아이 데리고 무조건 나간다. 딴 건 못해도 그런 건 잘한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앞서 "난 육아 참여도가 '0'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결혼했을 때 아내가 애 가질 생각을 안 했는데 우연히 생겼다. 놀러 갔는데 분위기 잡으면서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 전 생각도 못 했는데 아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좋긴 좋은데 드라마나 이런 데서처럼 액션은 안 나올 것 같다. 이해 좀 해달라'라고 했다. 아이가 생기는 게 내 입장에서는 좀 그럴 수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내 마음을 표현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병헌 씨가 저한테 '애 낳으셔서 좋으시겠어요'라고 하는데 쑥스러워서 그냥 '귀여워요' 이러고 말았는데 요즘 늦둥이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라며 "조금 더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내가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학부형들 무리에 있을 떄 나이 차이가 크게 나니까 반 발 뒤로 빠져서 보게 되더라. 좀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고 김구라의 말에 공감했다.

또한 76세에 셋째를 득남한 김용건은 "내 경우는 무슨 얘기를 해도 동참하기가 머쓱하다"라며 "초창기에만 얘기가 좀 있었지, 지금은 별말 없다. 근데 난 쑥스러운 정도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말이 은둔 생활이지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더라.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더라. 근데 친구, 아들들이 힘을 많이 실어줬다. 특히 아들들이 '아버지 괜찮다. 축복받아야 할 일이고, 하늘의 섭리인데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서 큰 힘이 됐다"며 "남진 씨도 축하한다고 전화를 두 번 했고, 최불암 선배는 수시로 전화해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하더라.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가니까 묻히고, 나도 좀 덤덤해졌다"고 털어놨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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