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예리하게 수사를 지휘하며 본격 형사 모드를 가동했다.
어제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연출 김성훈ㅣ극본 김영신ㅣ크리에이터 박재범ㅣ제작 (주)바른손스튜디오)에서 이제훈은 박영한 역으로 분해 '꼴통즈'라 불리는 수사 1반의 극강 시너지를 뽑아냈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은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도록 매료시켰고, 드라마 인기의 중심에 있는 이제훈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수사반장 1958' 3회에서는 수사 1반이 못마땅한 최서장(오용 분)이 배당한 첫 임무인 '거지 떼 소탕 작전'을 지휘하는 박영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영한의 주도하에 코 아래 치약을 바른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현장에 나선 수사 1반. 영한과 상순(이동휘 분)은 왕빈대와 거지들의 도둑질을 훈계하기만 했고, 이에 영한은 소도둑 잡을 때 가장 덕을 많이 본 게 거지들이라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전 후 회포를 풀던 영한은 혜주(서은수 분)와 영화 데이트 약속을 잊은 것을 깨닫고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지만 혜주는 보이지 않았다. 영한은 곧장 종남서림까지 찾아갔지만 난실(정수빈 분)에게 데이트 바람맞은 이야기를 쏟아내는 혜주를 보고 망설이는 모습이 그려져 로맨스가 꽃피던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했다.
그러던 중 영한은 신문에서 최근 5인조 강도들이 각 지역별 은행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접했고, 강도들의 다음 타깃은 서울이 될 수 있음을 직감했다. 한편, 최서장은 동대문파 이정재와 이화룡의 회합 자리에 수사반 전원이 출동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영한은 이날이 은행 강도의 추가 범행이라고 생각하고 강도 검거에 대한 의견을 내지만 끝내 수렴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영한팀은 유반장(최덕문 분)과 함께 몰래 수사 회의를 하며 출격을 준비한다. 한편, 영한은 새 양복을 차려 입고 사과를 위해 혜주를 찾아가고, 미안함을 만회하고자 망가진 책장을 수리해준다. 기분이 풀린 혜주는 영한과 산책 데이트 중 서점에서 발견했던 영한의 손목 상처에 대해 묻는다. 영한은 학도병 때 다쳤다고 설명했고, 혜주는 곧바로 길에서 파는 팔찌를 영한의 손목 상처 위에 채워줬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이 장면에서 영한은 가슴 떨리는 '심쿵 모멘트'를 순수하게 표현해 안방극장까지 애틋한 감성이 느껴지도록 했다.
5인조 강도 사건을 심층 분석한 영한팀은 그에 대비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 예상일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영한은 시민에게 절대 피해 가지 않게 하는 원칙을 꼭 지키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여 휴머니즘 넘치는 수사 철학이 눈길을 끌었다. 당일 영한팀은 최서장의 방해로 결국 유치장 안에서 발이 묶이지만, 그들을 감시하는 김순경을 설득한 끝에 뒤늦게 고려은행으로 향했다. 영한팀이 예상한 시간에 강도들은 은행을 들이닥쳤고, 하필 그 시각 은행에서 업무를 보던 혜주가 인질로 잡히게 된다. 현장에 도착한 영한은 혜주를 발견하고 강도 복장을 한 채 혜주에게 몰래 팔찌를 보여주며 본인임을 확인 후 안심하도록 했다. 강도들에게 정체를 숨긴 채 이동하던 영한은 결국 정체가 탄로 났지만, 의도대로 종남회관 앞까지 강도들을 데려가는데 성공해 극적으로 검거를 마무리한다. 극 말미에는 영한이 혜주와 화해의 극장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손을 잡는 모습까지 그려져 한층 가까워진 둘의 사이에 설레게 했다.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이제훈은 영한이 본격 수사를 가동하는 모습을 그리며 이제훈의 독보적인 '형사미'를 본격적으로 뽐냈다. 극 초반 영한이 리더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수사에 착수하는 모습에서는 이제훈이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실감 나게 표현해 극의 흐름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이제훈은 극의 중심에서 수사를 지휘하며 몰입감을 더할 뿐 아니라 매회 상황에 따른 다채로운 표정과 몸짓 연기, 역동적인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까지 충족시켜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력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제훈은 좋아하는 여자와의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에서는 멍뭉미 넘치는 눈빛 연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고, 좋아하는 여자와 화해 후 처음 손을 잡는 장면에서는 순수한 남자의 두근거림을 섬세하게 그려내 대리 설렘을 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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