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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더 글로리'→'눈물의 여왕'서 악역, 이젠 선한 역할 보여주고파" [인터뷰 ③]

  • 최혜진 기자
  • 2024-05-01
그간 여러 작품에서 악역으로 활약한 배우 박성훈이 이젠 선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박성훈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2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박성훈은 오래전 첫사랑인 홍해인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이자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잔혹한 면을 보이기도 하는 윤은성 역을 연기했다.

이날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전작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대해 언급했다. '더 글로리'에서 박성훈은 안하무인에 적록색약 콤플렉스까지 가진 학교 폭력 가해자 전재준 역으로 활약했다.

박성훈은 '더 글로리'에 이어 '눈물의 여왕'에서도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박성훈은 다른 악역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전재준은 뒷머리도 길고 날티가 난다. 레퍼런스로 K팝 아이돌, 래퍼들을 많이 찾아봤다. 윤은성은 스탠더드하고, 포멀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또 전재준은 고함을 많이 지르는데, 윤은성은 꾹꾹 눌러 일정한 톤을 유지하려고 했다. 화를 내는 방식에서도 전재준은 화를 내지만 위협적이지 않아 보았으면 해서 뒤에 강세를 붙였다. 근데 윤은성은 화를 낼 때 위협적으로 보였으면 해서 앞에 강세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그는 현재까지도 '전재준'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은 "예전에 KBS 2TV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할 땐 장고래로 기억해 주셨다. 그때도 기분 좋고 지금도 기분 좋다. 박성훈이 흔한 이름이라 각인되기 어렵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얼굴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 지금은 '전재준'이란 세 글자로 나를 떠올리게 하는 거라 실용적이고, 유용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젠 악역이 아닌 선한 역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박성훈은 "최근에 악역으로 대중에게 각인이 됐으니까 당분간은 악역은 주머니에 넣어 놓고 선한 역할을 많이 맡아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코미디 섞인, 재밌는 역할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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