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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헴스워스, 토르 역에 아쉬움 토로 "경비원처럼 느껴져"[★할리우드]

  • 김나연 기자
  • 2024-05-02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토르 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1일(현지시간) 크리스 헴스워스는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토르 역을 연기한 것을 되돌아봤다. 그는 '토르: 천둥의 신'(2011) 출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제는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는 10년 넘게 연기해온 토르 역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가끔은 내가 팀의 경비원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며 "어느 순간부터인가 동료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부러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의 대사를 읽으며 '저 캐릭터가 훨씬 더 멋진 대사를 하네', '내 캐릭터는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저는 항상 '가발을 써야지', '근육을 키워야지', '조명은 어디 있지?' 이런 생각만 했다. 저는 이 큰 프로젝트의 일부이지만, 대체할 수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특히 '토르' 시리즈의 4편인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에 대해서는 "애드리브와 우스꽝스러움에 사로잡혀 나 자신을 패러디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착지에 실패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연기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했다는 크리스 헴스워스는 "모든 것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았다.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면서 모든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왜 내가 이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 거지?', '왜 더 좋은 각본이 아닐까?', '왜 그 감독은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 '왜 그 배역에 내가 고려되지 않았을까?', '왜 마틴 스콜세지나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전화가 오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베니티 페어를 통해 "토르 캐릭터는 적응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게 하먼서도, 공감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토르는 어벤져스 중에서 가장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재치와 정직함뿐만 아니라, 배려와 열정, 상냥함까지 겸비하고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크리스 헴스워스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크리스 헴스워스가 잔악한 빌런 '디멘투스' 역으로 전례 없던 파격 변신에 나선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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