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의 김진민 감독이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이슈와 편집 과정에 대해 밝혔다.
3일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의 김진민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진민 감독은 종말을 마주하게 된 한국 사회 안의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특유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출로 완성했다.
'종말의 바보'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이슈로 공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앞서 김진민 감독은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하는 게 의무이기도 하다. 분량 부분에 손을 댄 건 사실이지만, 이 인물을 (완전히) 빼기에는 캐릭터 간의 관계성이 있기 때문에 다 들어낼 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민 감독은 '종말의 바보' 공개에 대해 "조마조마했는데 공개하게 돼서 다행이다. 넷플릭스가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 좋은 결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게 제 마음이고, 많은 사람, 많은 스태프가 고생한 작품인데 다행히도 공개할 수 있어서 한시름 놓게 됐다. 공개되기 전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 전 유아인의 마약 이슈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김진민 감독은 마약 이슈와는 별개로, 유아인은 좋은 배우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찍 이뤄진 캐스팅은 아니었다. 세경(안은진 분)의 남자친구였기 때문에 첫 번째 고민은 은진 씨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상대가 누구일지였다. 그러면서 나왔을 때 임팩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진 씨 소속사에 아인 씨가 있었는데 정성주 작가님과 작품을 했고, 그 작품이 공감을 많이 얻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아인 씨가 정성주 작가님 대본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다"며 "대본을 넘겨줬는데 본인이 끌고 가는 작품은 아니라서 고민했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욕심을 부렸던 건 은진 씨를 굉장히 아끼는 걸로 알고 있었다. 제 입장에서 아인 씨라면 은진 씨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미쳤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은진 씨의 파트너로서 굉장히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자고 했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은진 씨가 편하게 연기했고, 그렇게 받아주지 않았으면 은진 씨도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며 "(논란과는 별개로) 당시에는 잘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을 보면서 설렘도 많았던 것 같다. 연기만 놓고 본다면 만족한다. 사실 아인 씨가 맡은 역할은 해석하기 어려운 역할이고, 연기를 보면서 '저래서 큰 배우구나'라고 생각했고, '왜 사람들한테 연기 잘한다'라는 소리를 듣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고맙다는 게 제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3일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의 김진민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진민 감독은 종말을 마주하게 된 한국 사회 안의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특유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출로 완성했다.
'종말의 바보'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이슈로 공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앞서 김진민 감독은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하는 게 의무이기도 하다. 분량 부분에 손을 댄 건 사실이지만, 이 인물을 (완전히) 빼기에는 캐릭터 간의 관계성이 있기 때문에 다 들어낼 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민 감독은 '종말의 바보' 공개에 대해 "조마조마했는데 공개하게 돼서 다행이다. 넷플릭스가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 좋은 결정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게 제 마음이고, 많은 사람, 많은 스태프가 고생한 작품인데 다행히도 공개할 수 있어서 한시름 놓게 됐다. 공개되기 전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 전 유아인의 마약 이슈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김진민 감독은 마약 이슈와는 별개로, 유아인은 좋은 배우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찍 이뤄진 캐스팅은 아니었다. 세경(안은진 분)의 남자친구였기 때문에 첫 번째 고민은 은진 씨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상대가 누구일지였다. 그러면서 나왔을 때 임팩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진 씨 소속사에 아인 씨가 있었는데 정성주 작가님과 작품을 했고, 그 작품이 공감을 많이 얻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아인 씨가 정성주 작가님 대본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다"며 "대본을 넘겨줬는데 본인이 끌고 가는 작품은 아니라서 고민했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제가 욕심을 부렸던 건 은진 씨를 굉장히 아끼는 걸로 알고 있었다. 제 입장에서 아인 씨라면 은진 씨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미쳤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은진 씨의 파트너로서 굉장히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자고 했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은진 씨가 편하게 연기했고, 그렇게 받아주지 않았으면 은진 씨도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며 "(논란과는 별개로) 당시에는 잘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을 보면서 설렘도 많았던 것 같다. 연기만 놓고 본다면 만족한다. 사실 아인 씨가 맡은 역할은 해석하기 어려운 역할이고, 연기를 보면서 '저래서 큰 배우구나'라고 생각했고, '왜 사람들한테 연기 잘한다'라는 소리를 듣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고맙다는 게 제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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