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 콘서트 '더 리더'가 연출 의도를 밝혔다.
3일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낭독 콘서트 '더 리더(The Reader)'의 리허설 현장 공개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롯데재단 이사장 장혜선, 연출가 박준영, 배우 조상웅, 이희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리더'는 책 읽는 경영인. 한 경영인의 장르 불문한 책에 대한 사랑, 험난했던 청년기의 도전 그리고 늘 가슴 한쪽에 품었던 가족에 대한 애정 등의 발자취를 문학작품의 내용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펼쳐낸 작품.
'더 리더'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평소 즐겨 읽던 문학 작품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푸쉬킨의 시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등이 포함됐다.
'더 리더'는 고 신격호 회장의 삶을 다룬 작품인 만큼, 부담이 있었을 터. 연출자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다고 생각했다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지점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실존 인물이지만, 더 주목했던 부분은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기업가라는 점이었다. 이 책이 한 인간의 순간순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으로 임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출 제안을 받고, 걱정도 있었지만, (재단에서) 관여하신 부분은 전혀 없다. 창작진의 생각과 행보를 응원해 주시고, 리허설 보신 후에도 많은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설립을 엔딩으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고 신격호 회장의) 여러 일화와 소재가 있지만, 극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작가님께서 아이들을 위한 세상에 대한 생각을 영감을 많이 받으셔서 그 이야기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연결했고, 우리 작품의 메시지와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학 작품에서 힘을 얻어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남자 역에는 일본 시키 극단 출신으로 뮤지컬 '비더슈탄트', '빨래' 등에서 활약한 조상웅이 열연한다.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이자 드라마 '힘쎈 여자 강남순', '펜트하우스3', '황후의 품격', 연극 '장수상회' 등에서 연기파 배우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이희진이 여자 역을 맡았다.
조상웅, 이희진은 실존 인물을 의식하며 연기하진 않았다고 했다. 조상웅은 "실존 인물 그대로 표현한다기보다는 대본 안에서 작가님이 쓴 의도나 연출 의도에 따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이희진은 "직접적으로 실존 인물을 참고한 부분은 없다. 작가님을 통해 故 신격호 회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따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롯데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더 리더'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보는 기분이 남달랐다. 작품 내용의 대부분이 저에게 직접 말씀해 주셨던 내용"이라며 "다만 작품과 달리 실제로는 어머니(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가까웠다. 어머니도 존경하면서 할아버지의 길을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리더'에 대해서는 "사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이미지가 안 좋게 돌아가신 부분이 있다. 손녀로서 그 점이 안타까웠다. 훌륭하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젊은이들이 살아가기에 각박한 세상이 됐다. 할아버지가 가졌던 신뢰와 열정,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이야기를 보여준다면, 아무래도 좀 더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나름대로 할아버지를 기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더 리더' 공연은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5회 차에 걸쳐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국립극장=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3일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낭독 콘서트 '더 리더(The Reader)'의 리허설 현장 공개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롯데재단 이사장 장혜선, 연출가 박준영, 배우 조상웅, 이희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리더'는 책 읽는 경영인. 한 경영인의 장르 불문한 책에 대한 사랑, 험난했던 청년기의 도전 그리고 늘 가슴 한쪽에 품었던 가족에 대한 애정 등의 발자취를 문학작품의 내용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펼쳐낸 작품.
'더 리더'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평소 즐겨 읽던 문학 작품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푸쉬킨의 시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 안데르센의 소설 인어공주 등이 포함됐다.
'더 리더'는 고 신격호 회장의 삶을 다룬 작품인 만큼, 부담이 있었을 터. 연출자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룬다고 생각했다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지점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실존 인물이지만, 더 주목했던 부분은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기업가라는 점이었다. 이 책이 한 인간의 순간순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으로 임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출 제안을 받고, 걱정도 있었지만, (재단에서) 관여하신 부분은 전혀 없다. 창작진의 생각과 행보를 응원해 주시고, 리허설 보신 후에도 많은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 설립을 엔딩으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고 신격호 회장의) 여러 일화와 소재가 있지만, 극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작가님께서 아이들을 위한 세상에 대한 생각을 영감을 많이 받으셔서 그 이야기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연결했고, 우리 작품의 메시지와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학 작품에서 힘을 얻어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남자 역에는 일본 시키 극단 출신으로 뮤지컬 '비더슈탄트', '빨래' 등에서 활약한 조상웅이 열연한다.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이자 드라마 '힘쎈 여자 강남순', '펜트하우스3', '황후의 품격', 연극 '장수상회' 등에서 연기파 배우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이희진이 여자 역을 맡았다.
조상웅, 이희진은 실존 인물을 의식하며 연기하진 않았다고 했다. 조상웅은 "실존 인물 그대로 표현한다기보다는 대본 안에서 작가님이 쓴 의도나 연출 의도에 따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이희진은 "직접적으로 실존 인물을 참고한 부분은 없다. 작가님을 통해 故 신격호 회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따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롯데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더 리더'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보는 기분이 남달랐다. 작품 내용의 대부분이 저에게 직접 말씀해 주셨던 내용"이라며 "다만 작품과 달리 실제로는 어머니(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가까웠다. 어머니도 존경하면서 할아버지의 길을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리더'에 대해서는 "사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이미지가 안 좋게 돌아가신 부분이 있다. 손녀로서 그 점이 안타까웠다. 훌륭하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젊은이들이 살아가기에 각박한 세상이 됐다. 할아버지가 가졌던 신뢰와 열정,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이야기를 보여준다면, 아무래도 좀 더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나름대로 할아버지를 기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더 리더' 공연은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5회 차에 걸쳐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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