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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아슬아슬한 지코..10CM 발음 실수에 사과 [종합]

  • 이승훈 기자
  • 2024-05-03

가수 지코가 선배 가수 10CM를 소개하는 도중 발음을 실수해 공개 사과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아티스트')에는 봄 기운 가득한 사랑 노래들로 돌아온 김윤아, NCT 도영, 공명, 10CM, 이무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코는 '아티스트' 첫 회 녹화 당시를 추억했다. 처음이라 서툰 부분이 많았다는 것. 그는 "지난 방송 다 보셨나. 나는 못 보겠더라. '지코의 아티스트'가 아닌 '지코의 아슬아슬'이 될 뻔했다"라며 웃었다.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아티스트' 2회의 첫 번째 아티스트는 김윤아. 2001년 발매된 '봄날은 간다'를 열창하며 등장한 그는 독보적인 음색은 물론, 관객들에게 손키스를 날리며 화려한 무대 매너를 자랑했다.


지코는 "어릴 때부터 선배님의 팬이었다. 리허설 때부터 대기실에서 선배님의 목소리를 듣는데 마음이 쿵쾅거렸다. 올해로 데뷔 28년차를 맞이하셨다. 저작권 협회에 여자 싱어송라이터 중 가장 많은 곡이 등록돼있다. 290곡이다. 말도 안 된다"라며 김윤아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자 김윤아는 "나 일 진짜 열심히 했다"라며 웃었고, 지코는 "내가 지금 176곡 밖에 없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지코는 김윤아에게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던 과거를 떠올렸다. 김윤아는 "'선배님 안녕하세요'라면서 스마일 이모티콘이 10개쯤 왔다. 내용은 그게 다다. 바로 못 보고 2주 뒤에 확인해서 '안녕하세요'라고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지코는 "새 앨범을 준비할 시기에 선배님의 감성과 굉장히 잘 어울릴 법한 곡이 나와서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을 드렸었다. 답장이 왔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차렸으면. '으악 곡을 다 만들어버렸지'라며 너무 아깝다 생각했다"라며 후회했다.

이를 들은 김윤아는 "내가 더 아깝다"라며 아쉬워했고, 지코는 "선배님의 기준에 납득할 만한 곡이 나온다는 전제 하에 언젠가 작업을 하고 싶다. 나는 영광이다. 너무나 감격스럽다"라며 김윤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약속했다.


'아티스트' 두 번째 게스트는 NCT 도영이었다. 그는 지코가 언제부터 그렇게 노래를 잘했는지 묻자 "어린 시절에 가족들한테 가수 되고 싶다고 얘기했었는데 내가 가수가 될 거라고 생각 못 한 것 같다. 노래를 진짜 못했다. 이후 노래를 계속 하고 싶으니까 혼자 연습도 많이 하고 대회를 많이 나갔다. 그러다보니까 그 지역에서 요만큼 유명해졌다"라고 대답했다.

'학교 다닐 때 인기 많았나'라는 지코의 물음에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에 지코는 "없다고는 못한다. 생각하는 거다"라며 도영을 놀렸다. 결국 도영은 "인기가 없진 않았는데 막 엄청 있진 않았다. 약간 있었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도영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특별 게스트도 '아티스트'를 찾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도영의 친형이자 배우인 공명. 그는 도영의 첫 솔로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도 직접 출연하며 남다른 형제애를 자랑한 바 있다.

공명은 이날도 파주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다가 도영을 응원하기 위해 '아티스트' 녹화장을 찾았다. 그는 "동생이기 때문에 모든지 내가 다 해줄 자신이 있다"면서 도영을 응원했다.

지코는 '아티스트'를 통해 도영과 공명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도영은 공명과 자주 다퉜는지 묻자 "솔직하게 말하면 자랑거리였다. 나와 초중고를 같이 나왔다. 공명 동생이라고 말하면 술술 풀리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대답했다. 공명도 "우리는 너무 안 싸워서 다른 형제들도 안 싸우는 줄 알았다"면서 "나도 도영이 노래를 어느 순간 좋아하고 축제를 나가면서 '너 동생이 도영이야?'라는 말을 엄청 들었다. 지금은 완전 항상 나를 보시면 '동생 너무 잘 듣고 있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 또한 동생을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따뜻한 응원도 있지 않았다. 먼저 공명은 "이번 곡 너무 좋고 앞으로 더 힘냈으면 좋겠다. 많은 팬분들이 너를 좋아하는 것처럼 항상 힘들어도 힘냈으면 좋겠다. 파이팅", 도영은 "나도 이번에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고맙다. 드라마 촬영도 파이팅"이라고 고백했다.


10CM도 '아티스트' 문을 두드렸다. 10CM와 함께 무대에 오른 지코는 그를 보자마자 "십센치미터"라고 말해 10CM를 당황케 만들었다. 10CM의 정식 발음은 '십센치미터'가 맞지만, 권정열은 '십센치'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코는 "글자로 적혀있어서 그렇다. 다시 해보겠다. 여러분들 한 번만 봐주세요.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이후 10CM는 지코를 향해 "순두부 같다"라며 미모를 칭찬했고, 지코 역시 "선배님도 피부가 전혀 노화되지 않는다.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세월을 맞고 싶다. 계속 젊으시다"라고 화답했다.

10CM를 향한 지코의 사과는 계속됐다. 10CM는 올해 데뷔 15년차를 맞이한 소감을 묻는 지코의 질문에 "아직 멀었다. 방송 나왔는데 MC가 '십센치미터'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난 아직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지코의 실수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에 지코는 "변명 필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10CM에게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외에도 이무진은 지난해 발매한 '에피소드'로 '아티스트' 관객들에게 달달함을 선물했다. 이무진은 평소 눈여겨봤던 지코의 바이브 넘치는 걸음걸이를 흉내내며 '태가 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가 하면, 지코는 "사실 코어가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짝다리를 짚는 것"이라고 영업 비밀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KBS 2TV '아티스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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